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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생활/공연

한국무용 (살풀이와 창)

지인이 한국무용 공연 티켓이 있는데

가자며 연락이 왔다

어머 또 예요?

사실 한달전에도 한국무용공연을 갔었는데...

 

한국무용이라하면 그동안 아마추어가 하는 공연

즉 한국무용의 대표적인 부채춤,꼭두각시춤,장고춤 등

익히 보아왔던 것이라 별 기대없이

그저 사람 만나는 재미로 기대없이 따라 나섰다.

 

그런데 이번엔 느낌이 달랐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다름이 이런 것이겠지.

 

살풀이

가슴에 와 닿는 그 무엇이 생겨서

이번공연으로 한국무용의 또다른 매력을 느꼈다.

 

 

 

 

 

 

조수옥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이수자)라고 하는 이분이

오늘 공연의 주역활을 했다

나도 모르게 살풀이의 매력에 스르륵 빠져 들어가게 하는 멋진 춤이었다.

 

무용은

살풋이 웃는 얼굴로 우아한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가끔 테레비에서 일본 전통무용을 보면 무표정의 인형이 춤을 추는듯 해서

뭐야 얼굴에 표정이 없네 하며 일본무용의 특징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한국무용의 공연을 봐도 완전 얼굴표정이 이렇다저렇다가 없었다.

얼굴표정으로봐서는 무엇을 뜻하는지 전혀 알수 없었다.

그런데

고요함속에서 살풀이를 한참을 보다가 보니

살풀이는 얼굴표정이 아니라 뽀얀 버선이 살픗이 보일듯 말듯한 가벼운 걸음 걸음

손끝모양과 뽀얀 한복을 살짝살짝 들어올리며 추는모습에 큰 매력을 느꼈다. 

그러니까 얼굴표정이 아니라 몸짓이 매력이 되겠지.

 

 

 

 

오늘공연의 음악감독 김청만씨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판소리 장고보유자)라 하시는데

장구를 치시며 살풀이 중간중간 목소리 장단을 한번씩 주셨는데

그 구수한 장단이 어찌나 감칠맛 나던지

가슴이 뭉클뭉클 완전 멋있었다.

 

 이번 공연의 음악담당은

장고 이외에 아쟁, 대금, 피리,해금, 가야금, 타악기, 창이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 ...

 

 

오늘의 출연자들

뒷줄 왼쪽에서 세번째가 오늘의 주인공 조수옥씨

 

맨마지막에 이분이 창을 하셨는데

우리 귀에 익은 창인데 (제목을 모름 ㅎㅎ)

어찌나 목소리와 함께 얼굴표정이 그윽하고 고혹적이던지

짧은곡 한곡으로 끝을 내서 얼마나 아쉬웠는지 모르겠다.

나는 지금까지 창을 접할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고작 테레비로 본것이 다였는데 직접 가서 들어 보니

그 매력이 이루 말할수 없는 것이더라

 

이들의 공연이 있으면 앞으로도 또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