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구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제 한달이 지났는데
벌써 장구 배운다는 소문을 내기엔 너무 이르감이 없지 않다.
초등학교에 들기도 전에 시골 할아버지 댁에 갔을때
동네 농악대가 할아버지 집에 방문을 하여 꽹과리, 북,징을 두드리며
집안을 휘돌아 나가는 그런 농악대의 농악을 흥미롭게 보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기억으론 풋구라고 했던것 같은데 사전을 찾아보니
풋구가 아니라 풋굿이라는 말은 있는데 호미씻이의 잘못된 말이라고 한다.
호미씻이 는 농가에서 농사일, 특히 논매기의 만물을 끝낸
음력 7월쯤에 날을 받아 하루를 즐겨 노는 일이라고 한다.
여하튼 어릴적부터 그런 농악대를 보았던 추억이 있어서 그런지
농악대의 소리는 흥미롭고 사물놀이 보는것은 즐겁기까지하다.
그래서인가 장구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때가 많았다
그러던 어느날 대한민국 민단 부인회에 장구교실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다는 사실!
첫날 가니 이런 노트를 보여주며 이걸 보며 두드리라는 것이다.
이게 뭐야 도무지 뭘 어떻게 두드리라는지...
도무지 감이 안잡혀 어리둥절할 따름이었다.
차라리 이 노트를 보지 말고
귀로 들어가며 두드리는것이... ㅋㅋ
그러다가 옆에 앉아있는 일본사람을 보니
노트를 열심히 들여다보며 체크를 해가며
북을 두드리길래 노트 좀 보여달라고 했더니
한글을 몰라서 이렇게 표시해놓고 북을 치고 있다고 했다.
나는 오히려 노트를 들여다 보니 더 모르겠다며
그냥 소리를 들어가며 두드린다고 했더니
나더러 어떻게 그렇게 할수있냐면서
대단하다고 몇번이나 칭찬을 하는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혹시 내게 북치는 재능이 내재하고 있었던것은 아닐까
내게 숨은재능이 바로 이것???
은근 흐믓 ㅋㅋ
그런데 장구경력 7년인 지인이 어느날 내게 그랬다
그래도 한국사람은 그동안 들은 가락이 있어서 따라하기 쉬울거야
일본사람들은 아무래도 힘들지
하는것이 아닌가
아하 그렇겠구나 내게 재능이 있다라기 보다는
그런가락이 낫설지 않아서 일본사람보다는 쉽게 따라 할수 있다는 것을..
후후훗 난또
나는 내게 숨은 재능이 있는줄 알았잖아
아무튼 열심히 두드리고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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