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부터 배우기 시작한 국악
사물놀이 팀에서 내가 맡은것은 북이었다
시작때부터 7월에 발표회가 있으니 열심히 해보라고 했다
다른분들은 1월 부터 시작한 연습인데 내가 가능해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뭐가 괜찮냐구요 하면서 구렁이 담넘어가듯이 두달이 훌쩍 지나갔다.
그리하여
얼떨결에 시작하여 무대위까지-
이모임은 재일본 대한민국 민단 부인회 동경지방 본부에 마련된 모임인데
우리가 흔히 '자이니찌' 라고 부르는 교포 2세인 사람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일본사람들도 있고 나처럼 순수 한국사람으로 불리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동안 일본속에서 한국사람들 속에서 주로 생활했고
또 일본사람들속에서 기웃거리며 살았는데
이번엔 또 다른 세상을 맛보는듯 했다.
비록 한국인의 피는 흐르고 있지만
완전 일본인 같은 교포 2세들과의 교류
이 모임에서 쓰고 있는 언어는 주로 일본말을 쓰고 있는데
자기네들끼리는 일본말로 왁짝왁짝 떠들다가도
나를 보면 급 한국말로 바꿔서 한국말로 이야기를해 주는것을 보면
그들보기에 내가 순수 토종 한국인으로 보이나 보다
선생님도 내게 한국말을 해주려고 애쓰는 모습이 나타난다
어눌하고도 혀짧은 소리의 한국말
ㅎㅎ '그냥 일본어로 말해주세요 선생님'라고
하려다가 그냥 두었다.
사실 저들은 일본말이 더 능숙하지만
나는 한국말이 더 능숙한 사람이다.
사물놀이팀은 이러한 빨 파 노랑색의 끈을 몸에 걸었다
의미는 모르지만..
공연준비 중
이분은 무용에 참가하시는 일본분이다
내가 한국말을 건내니 못알아 듣기에 일본 사람이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네. 완전 한국사람 같이 생겼다 하니
그런 소릴 많이 들었다고 하더라구
수준급의 사물놀이 팀
정말 소리가 달랐다 일률적으로 들려오는 장구 북 꽹과리 징의 소리가
장내를 압도하고 숨을 죽이게 했다.
역시 멋있어
한일 합창단
거의 반이 일본사람들이다
한국 가곡을 주로 부른다고...
한국노래 가라오케 팀
타국에서 어느듯 할머니가 다된 이들
한국말은 어눌해도 한국노래를 이리도 목청껏 부르는 모습에
괜스레 가슴이 찡~ 그러게 피는 못 속인다는것
이팀은 일본사람들로 구성된
'한국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란다
'백세인생' 이라는 노래를 차례대로 나와서 한소절씩 부르는 중
이 팀의 춤솜씨 멋있었다 속이 후련하다고 할까 박력있는 한국무용이었다
그랬는데 지수가 한국무용을 배우고 싶다며
이 무용교실 검색에 들어갔다.
좋아좋아 추천 하고 싶다.
중급 사물놀이 팀
사실 사물놀이를 일주일에 한번 배우러 가면서
전철 타고 다니는 것도 사실 귀찮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그만 둘까 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이 중급 사물놀이 공연을 보고 와~ 잘한다 계속 배워야지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딸들이 격려를 해주면서 적극 추천을 했다 계속 해보라고-
ㅎㅎ 힘이 나네
사물놀이 초급반
초록색 저고리에 북치고 있는사람이 여름하늘입니다 ㅎ
공연이 끝나고 난후 -
태어나서 이런 헤어스타일은 처음이다
중간 가림마에 머리카락 한올 남김없이 싹- 빗어 올려
왁스를 바르고...
와우 부끄러운 헤어스타일이었다
내모습이 내가 어색하여 거울을 보기 싫을정도!
에잇 모르겠다 하며 꾹 참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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