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초에 시누이와 단둘이서 떠난 여수여행
시누이가 럭셔리하게 먹어보자며 예약해 두었다는 음식점을
약도를 들고 여수 바다근처를 더듬거리며 찾아갔다.
그런데 분명 장어 샤브샤브 2인분을 주문했는데
이게 왠일!
이렇게 많은 회를 가져와서 나란히 차려주는것이 아닌가
나는 눈이 휘둥그레~
어느것이 메인이냐고요
나는 때마침 시장기가 돌아서 마구마구 집어먹었다
어찌나 싱싱한지 푸릇푸릇 졸깃졸깃 그리고 꿈틀거리기까지 했다
어쩜 이리 맛있냐
남편이 이걸보면 왠 술안주냐고 당장 소주를 주문하고
입이 귀에 걸릴텐데 말이다.
그런데 시누이가 메인이 곧 나올테니 내게 적당히 먹으라고
자꾸 브레이크를 걸고 그랬다.
아니 그럼 이걸 버리니?
어쩜 2인분인데 이렇게 많이 가져다줄수가 있어?
하며 투덜투덜...
밤도 들어가고 대추도 들어가고...
그렇듯한 끓고있는 육수에 팽이버섯과 부추를
살짝 데쳐서 건져 내 놓고 .....
그 끓고 있는 육수에 장어를 넣으니
장어는 하얀꽃이 되어 활짝 피어올랐다
이렇게 뽀얗게 탈바꿈한 장어
깻잎위에 데쳐놓은 부추와 팽이버섯을 놓고
장어를 올리고 양념장을 놓고 메실청을 올려서
깻잎으로 꼭꼭 싸서 먹으니
맛은
그야말로 두말하면 잔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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