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가보이는언덕공원 (5)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 내리는 날, 사전답사로 장미공원에... 내일 모래 나에게 오는 손님에게장미 구경 을 시켜 주고 싶었다아니, 장미 절정일 때 장미구경을 시켜주고 싶었기에이 날을 잡아놓고 초대를 했기에장미 상활이 어떤지 궁금하여 조바심이 났다.창밖은 비가 처절 처절 내리고 있었지만사전답사 갈 시간이 오늘 밖에 없었기에...비가 오면 어때! 나가보자구 하며이른 아침에 눈 뜨자 말자 우산을 들고 집을 나섰다.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 (港の見える丘公園)''야마시타 공원(山下公園)' 남편의 카메라가 나를 향해 있길래얼굴을 휙 돌렸다. 내 몰골이...아구구~~잠에서 일어나자마자 모자 하나 눌러쓰고 나왔으니비도 내리고 하니 완전 쌩얼로 말입니다"오늘은 얼굴을 감추는 것으로 갑시다" 붉은 장미가 갓 세수를 한 말끔한 얼굴로나를 보며 벙긋벙긋 머금고 있는 빗.. 이제는 수국엔딩이려나 6월도 하순으로 접어드니공원에 피어 있는 수국의 안부가 궁금하여 조바심이 났다.수국이 떠날 차비를 하고 있을 텐데어서 가서 내가 뭐 도와줄 것은 없는지 살펴봐야 할 텐데..후후 훗! 말을 써 놓고 보니 나도 되게 웃긴다.꽃은 떠날 때가 되면 말없이 그렇게 홀연히 떠 버리는데 도와주고 말고 할 것이 뭬가 있다고 해외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고국으로 떠나보냈다이삿짐 나가는 날짜가 언제예요? 체크를 해 두었다가 이삿짐 나가는 날 찾아가서 잘 가라고 재차 인사를 하고악수도 한번 더 하고 포옹을 하기도 하고....인사 이동철이 되면 그렇게 떠나는 사람들과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로 주변 분위기가 늘 술렁술렁거렸다. 그런 시절도 있었는데....이젠 떠날 사람은 얼추 다 떠났으니 더 이상 떠날 사람도.. 장미와 절친이 된 오월이었다 돌이켜 보니 장미에 빠져 지냈던 나의 오월이었다.남편이 사진 찍어 보내 준 사진을 보니사실 그대로 그야말로 나는 장미 속에 빠져 있었고나의 오월은 그렇게 장미에 묻혀 지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카메라를 끼고 얼마나 장미를 찾아갔었는지.... 장미 아저씨 말에 의하면장미의 참맛을 즐기려면장미 몇 그루를 지정해 놓고 수시로 가서 그 장미꽃의 변화를 관찰하란다. 오호, 호기심이 생기는구나그해 장미구경은 한번 한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나의 장미를 몇 그루 정해 놓고 수시로 가서장미꽃의 변화를 관찰해 보는 것참 흥미로운 일이다. 나의 오월은 장미와 함께어느 날 노랑이를 입고 나갔더니내가 꽃인 줄 알았나 이렇게나 많은 사진을 찍어 선물처럼 놓고 가시다니...다 내 맘에 들어오는 사진들이야 여과 없이 다 보여드려.. 늦은 오후에 장미를 만나러 나가다 공원에 나갈 때는 늘 이른 아침을 택했었는데토요일, 오전시간에 바쁜 일이 있어 이리저리 볼일을 보고 나서막 점심을 먹고 운동이나 나갈까 했다.그런데 종일 너무 좋은 날씨였으니 해지는 늦은 오후 풍경도 좋지 않을까 하는생각이 문득 들었다.이대로 오늘을 가버리게 하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에해 떨어지기 전 골든타임을 맛볼 요량으로외출 중인 남편에서 급히 톡을 쳤다.재깍재깍... 시간이 흘러가는 소리를 들어가며 "장미 보러 갑시다~" 올봄엔 이곳 '항구가 보이는 언덕공원'에 필이 딱 꽂혀서오로지 이 공원만 쏘다니고 있다.꽃은 피고 지고 피고 지고를 반복하고 있어갈 때마다 처음 와보는 공원 같으니구태여 또 다른 장미를 보겠다고 다른 공원으로전전할 이유가 내게는 전혀 없었다.특히 이 공원은 조경이 참으로 훌륭.. 사람이 있어 더욱 돋보이는 장미 장미가 아무리 아름답다 한들사람꽃에 비하랴오월 장미 꽃밭에 사람이 함께 하여 조화를 이루니한층 더 아름다운 장미공원이 되었다.사람들이 이렇게 와글와글 장미 구경을 와주니장미들은 얼마나 신이 날까더욱 멋지게 멋지게 그들은 피어나고 있었다. 벌써 녹음이 우거진 그곳에 장미들이 피어났다. 그녀에게 장미 한 송이를 내밀었더니 그녀는 참으로 행복한 얼굴을 한다 선물 받은 장미 한 송이로즐거운 기분을 친구와 함께 나누고... 카메라맨을 대동하여 장미공원을 찾은 그녀장미꽃 속에서 맘껏 웃으며 그녀는 미모를 한껏 발휘하고 있다. 그녀의 도찰은 암암리에 묵인되고 있었다는... 완전 여왕포스가 느껴지는 강쥐하지만 꼬마는 그러한 강쥐와 영~사진 찍을 기분이 아니었다. 시무룩~~ 우리는 인형이 아니라..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