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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원이 방

지금 이탈리아 신혼여행중


큰딸은 지금 이탈리아에서 신혼여행을 즐기고 있다.

작년 4월16일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치룬지 꼭 일년이 지났다.

가족과 함께 한 하와이라서 신혼여행 기분이 안났다고 했다.

 5월초 골덴위크에

이틀 휴가를 보태니 장장 9일간의 휴일

그래서 신혼여행을 가는 것이라고-

그럴싸한 이유를 대며 떠났다. ㅎㅎ


딸이 결혼 적령기에 들어서 무렵

딸가진 엄마로서 사윗감에 대한

지극히 현실적인 이상형이 생기기 시작했다.


"엄마인 내가 딸을 사랑하는 것 보다

더 내딸을 사랑해 주는 그러한 사람을 만나게 해주소서-"

라는 바램이 정말 나의 간절한 기도였다.


딸이 결혼하고 난 후


어느날 딸이 감기몸살로 회사를 하루 결근 해야겠다고 했다.

내가 잠시 볼일이 있어서 딸집에 들렀는데

벨을 띵똥하고 눌리니 사위가 나오는것이 아닌가


"지원이가 아픈데 혼자 있으면 외로울것 같아서요

오늘 재택 근무 신청했어요

병원 데리고 갔다가 약 먹이고 재웠어요"

라고 하는것이 아닌가


나는 딸이 아프면

"병원 갔다와서 약 먹고 자, 엄마는 오늘 약속이 있어서..."

주로 이런식이었는데....


문득 예전에 했던 내 기도가 생각이 났다.

'엄마인 나보다 더 내딸을 사랑해주는

그런 사람을 만나게 해 주소서..'


간절하면 이루어 진다더니... ㅎㅎ


결혼생활 일년

사위는 참으로 따뜻한 사람이고 참한 사람이었다.

딸의 얼굴은 화사하게 피어나고 있다


사위가 고맙고 감사하다.





이탈리아로 떠나기전날 여행가방 챙기다 말고

내일 꼭두새벽에 나간다며

잘 갔다올게요~ 라고 이른 인사말을 보내왔다.



비행기 탔어요

이제 출발해요~


오전 9시


인천공항 경유

인천공항에 들리길 잘했다며

이렇게 맛있게 먹고 있다고-

오후 1시


공항 라운지 라서 그런가 순대와 떡볶이가 깔끔하고

맛있어보인다.

맛있겠다





 오전 6시 내가 막 아침식사준비를 하려고 일어났는데

문자가 들어왔다. 


호텔 도착

지쳤다

밤 11시

인천서 12시간 타고 와서 기차타고 호텔에 왔다며

밤이라 주변이 어두워서

여기가 로마인지 대구인지 치바인지 모르겠다고...

ㅎㅎㅎ


하루는 자고 일어나니

밤새 동생이랑 문자를 온통 주거니받거니


도쿄는 밤 1시 이탈리아는 18시라고....


팔에 묵주팔지 샀다고 동생에게 자랑

지수 것도 샀다고 자랑

내가 내것도 하나 사오라고 부탁했다. ㅎ


엄마선물로 십자가상 을 샀는데

주변 사람들이 다들 이쁘다고 어디서 샀냐고

물어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기대가 되고 벌써부터 궁금하다~

 


어머님 여기 참 좋네요

어머님께서 나중에 와 보시면 정말 좋아 하실것 같아요

라며 사위가 내게 인사를 건네왔다.



베드로 성당 안이라고..


2천년전에 화산재에 묻혀서 사라진 도시라고...







베네치아에 왔다고...

이탈리아는 가는 곳곳이 예술이네





빵강색 옷 입은 아저씨는

레스토랑 관계자가 아닌 손님이라는데...

정말 흥이 있는 사람이로구나 ㅋㅋ


내일 밤이면 딸과 사위가 돌아오는 날이네

마지막 남은 이탈리아에서의 하루

더욱 감동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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