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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정원

도노가야토 정원(殿ヶ谷戸庭園)

도쿄 도립 정원

江戸東京の庭園へ行こう

에도 도쿄의 정원에 가자

 

東京都 国分寺市 南町에 있는

도노가야토 정원(殿ヶ谷戸庭園)에 지난 9월 12일에 다녀왔다.

9월 중순은 아직 가을보다는 여름이 강한 시점이라 후덥덥했다.

한여름보다 어째 9월 들어서니 모기들이 더 극성인 것 같다

모기들이 벌떼처럼 날아와 내 팔을 마치 두드러기 현상이 일어난 것처럼

물어 놓고들 갔다.

도노가야토 정원! 하면 이제는 1차로 모기떼 생각이 떠 오를것 같다.

 

도노가야토 정원(殿ヶ谷戸庭園)은

1913~1915년에 만철 부총재(満鉄 副総裁), 미쯔비시 전무이사(三菱 合資専務理事)였던

에구치 사다죠(江口定條)의 별장으로서 정비되었으나

1929에는 미츠비시(三菱) 재벌 창업가 이와사키 히코야타(岩崎彦弥太)의 별저로 매입해

서양식 저택과 고요 테이(紅葉亭)등을 추가 정비했다.

1965년 재개발 계획이 제기되었지만,보존을 요구하는 주민 운동을 계기로

1974년(쇼와 49년) 도쿄도가 매수하여 공원으로 정비한 후에

1979년(쇼와 54년) 4월부터 유료 정원으로 일반 공개했다.

도노가야토 정원(殿ヶ谷戸庭園)은

 2011년 9월 21일에 국가지정 문화재(명승)가 되었다.



 

정원 출입구에는 양쪽에 정원에 서식하고 있는 식물에 대한 소개가 눈길을 끌었는데

정원에 들어가 보니 실재 정원 내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와서

식물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기록하는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이는 걸 보면

작은 식물원 같은 기분도 들었다.

 

정원 안에 생육하고 있는 식물 소개

 

지금이 제철인 화초 소개

 

 

 

정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는 잔디밭과 깔끔한 정원수가 눈에 들어왔다

 

미쯔비시 창업주인 이와사키 히코야타(岩崎彦弥太)가 별장을 인수한 이후

1934년에 일본과 서양의 절충 양식으로 목조 안채를 재건축하면서

안채 앞의 잔디와 애선아래의 용수 및 정원 부지를 연결하여

회유식 정원(回遊式林泉庭園)을 완성시켰다고 한다.

 

 

고요 테이(紅葉亭)

언덕 위에 지어진 이곳에서 차을 마시며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한참 아래에 연못이 있고

맑은 물이 흐르고 있는 풍경이 절경이다.

 

 

정원의 단구(段丘) 위에는 잔디밭이 퍼진 서양풍 정원이 있으며

경사면에는 소나무, 단풍나무, 죽림, 얼룩 조릿대로 덮어져 있고

그 아래에는 용수인 지로벤텐(次郎弁天) 연못을 중심으로 한 일본식 정원이 있다.

 

 

 

 

연못의 수원인 샘물은

옛날에는 '지로벤텐의 맑고 깨끗한 물(次郎弁天の清水)'라고 불리던 명수였다고 한다

약수원에서 분당 37리터의 약수가 연못에 모두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맑은 약수가 흘러 연못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바토간논(馬頭観音)

고쿠 분지(国分寺) 시내에 11체남아있는 것 중의 하나로서

과거에 말을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동물이기에

소중히 다뤄졌으며, 공양을 위해 만들어진 바토간논(馬頭観音

 

 

대나무 오솔길

도쿄도내에 현존하는 일본 정원에서는 보기 힘든 맹종죽의 숲이라고 한다.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쭈삣 커올라 가는 것이 대나무의 매력이지

 

나는 대나무 숲만 보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는 

임금님의 왕관을 만드는 이야기 속의 복두장이 떠 오른다.

평생 간직하던 비밀을 죽음이 임박하자

대나무 숲에 가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고 갔으니

얼마나 속이 후련했을까 편안하게 눈을 감았겠다.

당시 귀가 나귀처럼 길었던 경문대 왕은 그 후 바람만 불면 대나무 숲에서 들려오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그 소리가 듣기 싫어서

대나무를 모두 베어버리고 산수유를 심었다고 한다.

ㅎㅎ 새삼 산수유에 관심이 가는구나

 

 

싸리의 터널이라고 불리어지는 이곳

9월의 색깔이 5월의 색깔처럼 아름다운 터널이었다

보라색 꽃을 피운다 했는데

우리가 갔던 9월 중순엔 드문드문 보랏빛 싸리꽃이 피어 있었다

절정이 지난 것인지 아직 이른 것인지

보랏빛 싸리꽃이 절정에 다다르면 정말 환상적인 터널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규모는 작은 정원이었지만 알차고 오밀조밀 이쁜 정원이었다

가을에 단풍이 폭~ 들면 고요테이(紅葉亭)라고 불리는 정자에 가 앉아서

맛차(抹茶)를 음미하며 단풍구경을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가자고 누구에게 연락을 해볼까

이 사람 저 사람을 떠올려 본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꺼려할지도 모르겠다.

 

 

youtu.be/2wMBeEPcFPk

 

고요 테이(紅葉亭)에서 내려다보는

지로벤텐(次郎弁天)연못의 풍경

 

지로벤텐의 맑은물 흐르는소리와 풍경

싸리나무 터널...

좀더 생생한 정원의 풍경을 보실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