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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정원

무코우지마 학가엔(向島 百花園)

도쿄 도립 정원

江戸東京の庭園へ行こう

에도 도쿄의 정원에 가자

 

무코우지마  학가엔(向島 百花園)

 

도쿄도 스미다구 (東京都 墨田区)에 있는

도립 정원으로 에도시대(江戸時代)에 생긴 화원(花園)이다.

볼거리는 이른 봄의 매화와 가을의 싸리라고 한다.

 

 

 

 

연혁


센다이(仙台)출신의 골동상, 사와라 키쿠우(佐原鞠塢)

원래 타카야시키(多賀屋敷)라고 불리고 있던 토지를 입수해 1804년(文化元年)에 개원했다.

360그루의 매화나무를 심었기 때문에

당시 가메이도(亀戸 현재 강동구)에 있던 매실 옥(梅屋敷)을 본떠서

신매 옥(新梅屋敷)이라고도 하고 꽃 옥(花屋敷」)이라고도 불리다가

1809(文化6年)년 무렵부터 백화원(百花園)으로 불리게 되었다.

 

에도시대(江戸時代)에는 문인 묵객(文人墨客)의 살롱으로 이용되었으며

저명한 이용자로는 「매화는 백화보다 앞서 핀다」라고 해

백화원(百花園)이라 이름 붙인 화가 사카이포이찌 (酒井抱一)와

문의 이마(門の額)를 쓴 광가사(狂歌師)오타미나미우네大田南畝가 있었다.

 

당초 매실원으로 경영되었으나 이후 백화원(百花園) 주인과 문인(文人)들의 구상으로

시가(詩歌)와 관련된 초본류(草本類)를 다수 재배하였다.

원내에는 다수의 야생초를 심었는데 특히 가을철 일곱 종류의 풀(七草)과

그밖에 가을 화초의 아름다움으로 유명하다.

또한 지천(池泉), 원로(園路), 건물(建物), 30 여기(余基)의 비석 등이

정교하게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후에도 민영(民営) 공원의 긴 역사를 거쳤지만 메이지(明治) 이후

주변 지역의 근대화와 잦은 홍수 등의 피해를 받아

메이지 말년경부터 그 영향으로 초목이 말라죽는 경우가 있어 한때는 공원이 황폐해졌지만

나중에 도쿄시에 양도되어 1939년(昭和14年)에는 도쿄도립 공원으로 출발했다.

 

 

문화재 지정

1945년 3월의 도쿄 대공습에 의해 전소되어

그때까지 남아 있던 옛 건물도 소실되어 버렸다.

전후는 철거지를 소년을 위한 야구장으로 하자는 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백화원」으로서 부흥되게 되어 1949년(쇼와 24년)에 재개되었다.

여러 차례 변전을 겪으면서도 공원 경관은 여전히 옛 정취를 간직하고 있어

문인 정원의 유구(遺構)로도 귀중한 곳이다.

에도 시대의 꽃밭으로 남아 있고 그 경관 유적이 모두 중요하다는 이유로

1978년 10월 13일 국가 사적 및 명승지로 지정되어 보호 조치가 취해졌다.

 

 

우리가 다녀온 날은 10월 24일

이 시기의 정원은 어디나 이쁘지 않다는 걸 느꼈다.

가을꽃으로 유명하다는 싸리꽃도 다 지고 없고, 단풍은 아직 들지도 않았고

풀들은 가을을 맞이 하느라 푸석푸석 말라 가고 있었다.

 

뭐 사진 찍을 것이 없네 하며 나는 투덜거리며 이리저리 쏘다녔다.

하지만 긴 가을장마 끝에 오랜만에 가을 햇빛이 쨍하여

따끈따끈 하고 상쾌하고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남편이 이곳에서 찍은 사진이 바로 아래에 있는 사진 이로구나

하지만 남편은 찍을 사진이 많은지 어찌나 바쁜지....

돌아와 보니 사진도 좋았을뿐더러 내모습 사진도 많았기에

이번 정원 포스팅은 내모습도 드문드문 메꿔 나가 봐야겠다.

 

 

 

돌다리 위를 지나가고 있는데

물속에 비친 정원 풍경을 보기도 하고

물에 비친 내 모습을 보느라고 이리 보고 저리 보고...ㅋㅋ

 

"이리 보아도 내 사랑 저리 보아도 내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어허둥둥 내 사랑이야"

 

ㅋㅋㅋ 왜 갑자기 춘향이처럼 사랑타령이 웬 말이냐고요

 

 

 

'흰꽃나도사프란'

 

지난봄에 무리 지어 피어있던 키 작은 사프란의 매력에 빠져

엄청 사진을 많이 찍었었는데...

비록 코로나 시대의 봄이었건만 지나간 추억은 이쁘기만 하다.

 

 

이곳이 백화원에서 유명하다는 싸리 터널

싸리꽃이 제철일 때 왔었어야 하는 것인데..

 

나를 기다려 주지 않고 떠나가 버린 싸리꽃에 대한 섭섭함으로

싸리꽃이 떠나간 자리를 못내 아쉬운 눈으로 쳐다보노라~~

 

 

에도시대에는 문인 묵객(文人墨客)의 살롱으로 사용되었다는 이곳

시대가 바뀐 오늘은 카메라맨들이 많이 보인다.

 

 

이 꽃은 '뻐꾹나리'라고 하네

 

 

이 분위기가 참 좋다

 

 

무슨 꽃일까요~??

 

 

뽀얀 창호지를 배경으로 맺힌 빨간 가을열매

그곳에 따끈따끈하게 내리 비추는 쨍한 가을 햇살이 너무 이쁜...

나는 이 풍경의 제목을 '행복'이라 붙여주고 싶다. 

 

 

시원한 맥주, 명물 복 감주(福甘酒)라고 쓰여 펄럭 펄럭

우리 더러 오라고 펄럭거리네.

이젠 따끈한 감주의 계절이지요

감주 2개 주세요~ 

 

일단 감주 사진을 찍고

이때 찍은 사진이 바로 아래!

 

우리나라에서 식혜라고도 불리는 감주는 맑고 달고 시원한 맛이지만

이곳의 감주는 겨울철에 딱 좋은 따끈하고 미음처럼 걸쭉하며

그냥 달작하기만 한 사실 니맛도 내 맛도 아닌 느낌이 들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참으로 따끈따끈하게 맛있게 먹었다.

 

 

따끈한 햇빛이래 꼬딱꼬딱하고픈 하루

 

검색을 해보니 도라지꽃 획률96% 라고 하네

아무리 봐도 아닌 것 같은데....

 

 

하늘하늘~ 가을 가을~  하는 갈대를 앞에 두고

한눈팔고 있는 여름 하늘

 

갈대숲 저 멀리에 

도쿄의 명물 '스카이트리'가 우뚝 솟아 있네

이곳에서 가까운가 봐요

집에 가는 길에 들러볼까 봐요

 

여기에도 스카이트리

 

이곳에도 스카이트리!!

 

 

에도시대의 꽃 정원이었으며

그시절 문인 묵객(文人墨客)들이

이곳에서 화초를 보며 글도 쓰고 그림을 그렸다고 생각하니

은근 정이 가는 정원이다.

그렇다고 화려한 서양 꽃이 아닌 정스러운 동양의 꽃들로

백화원(百花園)이니 백가지나 되는 꽃들로 조화를 이루는

정원이 되겠구나.

봄철이나 여름철에 다시 한번 와서 

이곳 화초들과 주거니 받거니 그렇게 조용히 정감을 나눠보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하며 나섰다.

 

그리고 바로 스카이트리로 가볼까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