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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정원

달이 건너가는 다리라고....

지난 10월의 마지막 날 

구 후루카와 정원(旧 古河庭園)에 갔다가

이웃에 있는 리쿠기엔 (六義園)에 들렀다

 

리쿠기엔 (六義園)은 지난 7월에 다녀와서 포스팅한 정원인데

가을 분위기는 어떠할까 싶어서 들렀는데 가을 분위기를 느끼기엔

아직 일렀다.

리쿠기엔이 자랑하는 유명한 다리 도월교(토게츠 바시/渡月橋)에 가서

다리를 건너보며 이른 가을풍취를 맛보고 나왔다.

 

단풍이 폭 들면 다시 올것이라는 생각으로 미련없이 말이지

 

 

단풍은 딱 이 정도!

 

단풍나무 아래서 유유히 놀고 있는 오리들은

친구들을 아니 가족 들인가?? 다 불러 모아 

풀숲으로 우거진 그늘 조용한 곳으로 헤엄쳐 가더니

깃털 속에 얼굴을 푹 묻고 다들 깊은 잠 속으로 빠져 들었다

오후 3시 즈음이면 낮잠인가?

아니 낮이 짧아졌으니 밤잠으로 벌써 잠자리에 들었단 말인가?

 

 

 

 

 

사람들은

물속에 비친 달을 찾는것이  아니라

물속에서 거북이를 찾고 잉어를 찾고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쳐다보고 있었다는.....

그러다가 물에 빠지면 수선화로 피어 날텐데...

 

 

 

 

도월교(토게츠 바시渡月橋)라고 하는 다리

바위 두 개가 꼬인 것처럼 연결되어 있는 돌다리이다.

다리 아래 흐르는 연못에는 거북이나 잉어가 많이 놀고 있어

풍취를 더해준다.

 

 

 

「和歌のうら芦辺の田鶴の鳴声に夜わたる月の影そさひしき」라는

'와카의 뒤편 아시베의 학이 우는 소리에 밤을 새우는 달의 그림자 사비시'라는

 

밤이면 수면에 비친 달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그 풍경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노랫말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도월교(渡月橋)

 

 

 

아시베 찻집의 벤치에 앉아 이 도월교(渡月橋)를 바라보는 것이

 이 정원의 숨겨진 명소 중 하나

 

 

 

 

 

 

 

 

빨갛게 물든 단풍을 만나러 다시 가봐야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