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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하늘의 방/도쿄마라톤 & 워킹

20키로 워킹으로 동네 구경 마스트 했다

이른 아침에 남편과 워킹을 나섰다

오늘은 동네를 벗어나 크게 한 바퀴 돌아보자는

그야말로 산책이 아닌 워킹으로 하루 시작이다.

  

 

 

오늘의 워킹 코스

start 지점에서 강을 따라 도쿄만으로 내려가면

맨 아랫쪽에 보이는 녹지지대가 카사이 임해공원이다.

 

집- 카사이 임해공원- 구 에도가와(旧江戸川)- 신가와(新川)-

나카가와(中川) & 아라카와(荒川)- 집

전부 강을 따라 한 바퀴 휘휘 돌아 걸으니 강옆 풍경이 흥미로울 것이다

 

 

이른 아침 5시 50분에 강둑에서 출발

아침공기가 상쾌하다.

 

 

강둑에서 바라본 동쪽 풍경

자욱한 구름 속에서 아침해가 떠 오르려고 용을 쓰고 있다.

올림픽 경기장 카누 슬라럼이 있던 이곳

경기를 치르기 위해 빈틈없이 온갖 장비 설치를 다 해놓았는데

결국은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루어 졌다.

제대로 한번 사용도 못해보고 설치해 놓았던 저 하얀색 설치물들은

이제 하나씩 철거에 들어갔다

 

 

 

카사이 임해공원을 향해 들어가는 중이다

오른쪽에 보이는 바다는 도쿄만

이곳은 카사이 임해 공원의 서쪽 입구

 

왼쪽 푸른 잔디밭 쪽에 서서

이쪽 바다 쪽 솔밭을 배경으로 달리는 사람들을 사진 찍곤 했었는데

오늘은 남편과 내가 이 길을 워킹하고 있다.

어쩜 우리도 지금 사진 찍는 그들의 사진 속 엑스트라가 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공원을 빠져나가고 있는 동쪽하늘에서

희뿌옇 하게 하루해가 밝아온다.

 

가던 길 뒤돌아 보니 

총총 공원을 빠져나가고 있는 우리를 관람차가 물끄러미 쳐다보며 

오늘은 공원에 잠시도 머무르지 않고 어딜 그리 바쁘게 걸어 가느냐고....

의아해하는 표정이다.

 

"후후후 우린 지금 갈길이 멀어요. 

다음에 다시 놀러 올게요~" 

 

구 에도가와(旧江戸川) 강둑을 향해 가고 있는데

멀리 보이는 하늘풍경이 설렘을 준다.

어서 가보자.

강둑 너머에서 펼쳐지고 있을

이른 아침 강 분위기가 궁금해져서 발걸음이 빨라졌다.

 

 

출항하는 배로 인하여 강물이 출렁출렁 파도가 인다

그 풍경은 생동감이 넘치는 아침풍경으로 보여

보고 있으니 괜스레 마음이 콩콩 참 좋다.

 

 

 

디즈니 리조트가 있는 저곳

이른 아침 강둑에서 바라다본 디즈니호텔은

신선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이제 그만 강구경에 대한 미련일랑 끊어버리자

디즈니 호텔을 뒤로하고 어서 가자

 

 

강둑에서 내려다본 

널어놓은 빨래는 사람이 생활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정스런 풍경이다.

빨래가 없었다면 사진은 안 찍고 지나갔을 것이다.

 

 

이런 집 저런 집 두리번두리번 집구경은 언제나 재미있다.

 

 

도쿄 도심의 여러 강을 달리는 야가타부네(屋形船)는 이곳에 와서 쉬는구나

이렇게 생긴 배를 야가타부네(屋形船)라고 하는데

배안에 설치된 좌탁에 둘러앉아 먹고 마시고 노래방까지 준비되어 있는 유람선이다.

야간에 이 야가타부네(屋形船)를 타고 도심 강을 달리며 야경을 구경할 수 있다. 

 

노란색 집에 노란색 차

집이 먼저였을까 차가 먼저였을까

아님 처음부터 노란 세상을 꿈꾸고 동시다발로 노랑을 계획했을까

 

신가와(新川)로 들어서는 입구

강 한가운데 왜 섬 같은 것을 설치해 두었을까

두리번두리번 요목조목 구경도 하고...

 

 

이번에 강 건너 집구경보다는

강에서 놀고 있는 오리들에게 관심 집중

오리들은 저렇게 유유히 떠다니다가 갑자기 물속으로 쑥 들어가서 

물고기를 잡아 올리기도 한다.

 

때로는 물속에서 물고기들이 풀쩍 뛰어오르기도 해서

지나가는 사람을 깜짝 놀라 키기도 한다.

 

 

 

이렇게 내가 찍은 사진은...
바로 이사진!

 

이쯤 해서 출출해졌다. 역시 정확한 배꼽시계!

배고픈 시간! 이쯤해서 아침을 먹고 걷자고 한다

빵도 사고 삼각김밥도 사고

그리고 따끈따끈한 이것(?)도 사고

 

 

따끈따끈한 이것이라 함은 바로 이 왕만두!

아~ 맛있게 보인다.

사진을 보니 또다시 먹고 싶어지는 왕만두!

 

 

만두가 커서 이거 하나만으로도 배가 부르네 해 놓고

삼각김밥은 집에 가져가면 맛이 없으니 이곳에서 먹어 줘야 해

하면서 먹고

 

 

어? 빵만 남았네.

이거 남겨가면 뭐 해! 먹어 치워야지! 하면서 또 먹고..

나는 역시 먹는 것을 좋아해

 

그런데 배 부르게 먹고 나니 힘이 펄펄 넘친다

자 걸어봅시다. 앞으로 십리길도 충분히 걷겠어하며...

 

 

 

강 건너 빨강 승용차가 시선을 사로잡기에

빨강 자동차를 주인공으로 모셨다.

 

신카와(新川)는 1590 년대 에도시(江戸市中)에 다양한 물자를 운반하는 수로,

소금을 운반하는 「소금의 길」로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으며

강을 따라 된장이나 간장을 파는 가게나 요리점등이 늘어서 있어서 북적거렸다고 한다.

 

오른쪽 검은색 건조물은 불꽃놀이를 감상할수 있는 망루라고 한다

신카와(新川)에서 벗어 나오니 나카카와(中川)가 눈앞에 펼쳐진다.

이 나카카와(中川) 강물은 우리 동네 바로 옆에 흐르는 강물로

도쿄만으로 흘러 들어간다.

 

이곳에서 매주 보트 레이스가 열린다고 한다.

우리는 지금 강(中川)과 강(荒川) 사이에 있는 저 고가도로 아래로 가고 있는 중

 

 

 

나카가와(中川)를 건너오니 또 하나의 강 아라카와(荒川)가 눈앞에 나타났다.

강건너 동네가 새롭게 다가온다.

맨 왼쪽에 있는 탑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634m의 전파탑인 도쿄 스카이 트리이고

 

한가운데 가장 높은 아파트 그 바로 옆에 있는 아파트는

지인이 살고 있는 아파트이기 때문에

걸으면서도 내 눈은 자꾸 힐끗힐끗 그곳으로 향했다.

 

 

나카카와(中川)를 건너왔더니

조금 전에 보았던 검은색 건조물인 망루가 보인다.

강 건너와서 이쪽에서 보니 또 다른 멋이네.

 

아라카와(荒川)에서 보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요즘 부쩍 눈에 많이 띈다.

 

 

우리는 지금 고가도로 아래 길을 걷고 있다.

왼쪽 강은 나카카와(中川)이고 오른쪽 강은 아라카와(荒川)인데

이 두 개의 강이 흘러 내려가 합류를 하여 도쿄만으로 흘러 들어간다.

왼쪽은 나카카와(中川)이고 오른쪽은 아라카와(荒川)

우리가 걷고 있는 곳은 파란색 부분으로

고가도로 아래에서 걷고 있는 중이다.

 

위로는 전철 都営 新宿線이 쌩~ 덜컹덜컹 지나간다

나카가와(中川)를 건너 우리 동네 방향으로 이동 중

 

뒤돌아서서 강 건너 이웃동네를 보며 안녕하고

손 한번 흔들어 주고... 내 갈길로 총총총

 

이렇게 총총총.....

주택가에 들어서있는 자동차 교습소

나 운전 배울 땐 시 외곽지 운전교습소로서 황량하게 넓은 땅 위에서 배웠는데

이렇게 주택 밀집지역에서도 저렇게 가능하구나 하며 깜짝 놀라였다는...

굳이 멀리 외곽지로 나가지 않아도 도쿄도심에서 배울 수 있는 운전!

그리고 땅값이 비싸니 2층으로 올려 저렇게 교습을...

역시 도쿄답다 라는 생각이 든다

 

 

 

붉은 강둑길을 보니 

우리 동네에 들어섰다는 생각이 들어 와락 반갑다

이른 아침 나설 때만 해도 구름이 잔뜩 끼어있어 하늘이 어두웠는데

지금은 하늘색이 이쁜 화창한 정오이다.

 

 

아파트 입구로 들어서니 자전거를 타고 쪼르르 달려 나가는 모습을 보니

낯선 꼬마이지만 같은 단지 내에 산다는 그것 만으로

마치 우리 집 꼬마같이 남달리 느껴지다니

이 웬일!

 

 

수고했어 수고했어

스트레치를 하며

내 다리를 토닥토닥 두드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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