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의 등산은 나와 인연이 없는지
2년 전에 기타 알프스(일본) 등산 계획이 기상악화로 취소가 되었고
작년 가을에는 태풍이 와서 취소가 되었다.
올해는 괜찮겠지 하며 1박 2일 일정으로 잡아 놓았는데 그 산에 눈이 내렸고
급기야 가기로 한 당일엔 비까지 내린다 하여 결국엔 또 취소가 되었다.
2년 전에 산에서 2박을 한다고 큼지막한 등산 배낭을 샀것만
아직 한번도 사용을 못해봤다 아이코!
아무래도 인연이 없나 보다.
꿩 대신 닭으로 당일치기 가벼운 산을 다녀왔는데
그 닭이라는 것이 명품 닭이었다.
날씨도 전형적인 가을 날씨에다가 산중 호수가 어찌나 아름다웠던지
참 아름다운 산 아카기 산(赤城山)에 다녀왔다.
아카기 산(赤城山)은 하나의 큰 화산체 명칭으로
같은 이름의 봉우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른 아침 5시에 일어나
부랴부랴 준비를 하여 전철을 타고 도쿄역으로 가서
아침 6시 40분 나가노(長野)행 신칸센을 탔다.
신칸센을 타고 도쿄역 도시락을 사서 냠냠 먹을 때부터
사실 여행의 재미는 시작이 된다.
이것은 내가 선택한 도시락이고
남편이 선택한 돈가스
前橋역에서 내리니 아카기산(赤城山)을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 서 있었다.
줄을 서있는 막간을 이용하여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새벽 5시에 눈을 떠서 아카기산(赤城山)을 가기 위해
전철, 신칸센, 또 전철, 버스를 타고 달렸다.
아카기산을 만나러 가는 길은 멀기도 하다.
드디어 탑승
휴일이라 사람이 많을 것을 대비하여 같은 시간대에 버스 두대가 동시 도착
많은 사람들이 버스에 올라탔다.
등산에 앞서 호수 카쿠만부치(覺滿淵)를 한 바퀴 돌기로 했다.
사슴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출입구와 출구는 이렇게 사람도 겨우 지나갈 수 있는
S자 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가쿠만부치覚満淵
그야말로 전형적인 가을 날씨에다
호수에 비친 하늘과 구름이 너무 아름다워
와~ 탄성이 저절로 나오는 순간이었다.
아카기산(赤城山)은
하이나산榛名山, 묘의산妙義山과 함께 조모삼산上毛三山중 하나로 꼽힌다.
*(조모삼산: 일본 군마현(群馬県)에 있는 3대 명산 총칭)
또한 일본의 백대 명산, 일본의 백경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중앙의 칼데라 주위를 1,200m에서 1,800m의 봉우리들이 둘러싸고 있으며
그 바깥쪽은 해발 고도 약 800m까지는 넓고 완만한 저변의 고원 대지를 이루고 있다.
이는 후지산에 이어 일본에서 두 번째 길이다.
중앙부의 칼데라 내에는
칼데라 호수의 큰 늪인 가쿠만부치覚満淵 ,화구호(火口湖)의 작은 늪이 있다.
오누마(大沼)의 동쪽 기슭 최고봉 (黒檜山)인 구로비산(黒檜山)의 산록에 해당하는 곳에
아카기 신사赤城神社가 있으며
산기슭 각지에 촌락(里宮)이 있는 것 외에
관동 일대에 스에샤(末社)가 약 300사가 분포하고 있다.
중턱에 파노라마 전망대가 있다.
(出典: フリー百科事典『ウィキペディア(Wikipedia)』)
호수를 휘 한 바퀴 돌고
이젠 등산이다
돌산으로서 시작부터 가파르고
등산로가 좁기 때문에 산을 오르는 사람, 산을 내려오는 사람들 간에
싸인이 맞아야 한다.
산을 오르고 있었으니 땀은 났지만
군데군데 잔설이 있어 바람은 차다.
다들 사과를 먹느라 입이 오물오물.... ㅎ
뒤에 두 사람은 남편의 회사 동료로서 작년 여름 1977m의 타니가와타케 등산 때도
함께했던 사람들로서 다들 풀 마라톤의 경력이 화려하다.
ㅎㅎ 나는 풀 마라톤 완주를 겨우 한 번을 했지만 그 한 번으로 체력을 인정받아서
가끔씩 이렇게 나를 끼워 넣어주니 참으로 감사하며 따라갔다 온다.
오른쪽 연두색 옷을 입은 키노시타상은 그야말로 날 다람쥐라는 별명을 붙여줘도 좋을 정도로
이산 저산을 펄펄 날아다니는 사람으로 오늘도 안내를 맡아주시는 대장님이시다.
하산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산을 오르는 사람들도 있고
하산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쿠로히야마(黒檜山) 산으로 올라와서
이쪽으로 하산을 하는 사람들인가 보다.
아카기산(赤城山)의
코마가타케(駒ヶ岳) 정상 1,685 m
(산 아래 호수가있는 그 지역이 벌써 고산지대이므로 1685m는
제가 다 올라간것이 아닙니다. 오해 마셔용)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기분 어떠하십니까? 소감 한마디 만!
"하하하 웃음으로 대신합니다~"
산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다 먹는 런치의 시간
음 이맛!
아는 사람만이 알지요
아카기산(赤城山)의 등산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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