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일본여행

나만의 일본 여행이야기 2 / 고토(五島) 성당 순례

하마와키(浜脇) 성당,

좁은 옥사 순교 기념 성당 牢屋の窄殉教記念聖堂(ろうやのさこじゅんきょうきねんせいどう)

旧五輪教会堂(큐 고린교회당) ,나카노우라 성당(中ノ浦教会)

에가미 천주당 (江上天主堂)

 

 

 

 

고토에서의 첫날

저녁을 먹고 다들 막 일어서려고 하는데

톡이 들어와서 급히 답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

다시 주저앉아 톡을 써서 보내고 

룸메이트 사이토상과 밖으로 나오니

밖은 어둑어둑한데

함께 온 동료들은 다들 호텔로 떠나고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곳에서 생겼다.

호텔에서 이곳 식당으로 왔던 길이 기억이 안난다는것!

그리고 호텔이름도 모르고 있다는 것!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나는 길치야!" "나도 길치야"

 

지나다니는 사람 한 사람 안 보이고

상가마다 일찌감치 문을 닫아버려 썰렁한 상가 거리

SOS를 칠수 있는 곳은??

전화번호를 알고 있는 곳은 헬레나 언니와 곤도상 둘뿐인데

아무리 전화를 해도 두사람 다 전화를 안 받는다.

 

정말 너무나도 난감하고 당황스러운 순간이었다.

두사람 다 여행 스케줄 안내가 있는 책자도 호텔에 두고  

호텔 이름도 확인하지 않고, 일행을 따라서 우르르 나오기에 바빴으니...

 

두 사람의 공통점이라면 

언니들이 늘 챙겨줌을 받았던 막내인 데다가

어딜 가나 딸들이 챙겨주곤 했으니 이럴 때 표시가 난다며

두 사람 다 아무런 생각 없이 호텔을 나섰으니...

하하하... 정말 기가 막혀 호호호

어처구니가 없고 기가 막히니 웃음이 저절로 나왔다 

어른 두 사람이 미아가 되게 생겼으니!

옆에 서있던 가로등들도

웃긴다며 다들 너털웃음으로 웃어 재키더라

 

고토에서의 당황스러웠던 첫날밤

사이토상과 여행의 추억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아침은 밝았다

해상 택시라고 일컫는 배는  빠르게 물살을 헤치고

바다위를 신나게 정말 신나고 유쾌하게 달렸다.

우리를 어디로 데려다 주려고 이렇게 신이 났을까요

꼬마 해상택시님 요로시꾸~~

 

 

고토(五島) 서해 국립공원이란다

어딜 가나 이렇게 안내판에 한글이 쓰여 있어서

반갑고 참으로 보기 흐뭇하다

해외에서 보는 '내 나라 글자' 라는 것은

보면 볼수록 가슴이 벅차오른다.

 

 

세계유산  

히사카 섬(久賀島)에는

 4개의 성당이 있으며 

잠복 가톨릭 신자 관련 유산이 있는 지역으로

2018년에 세계유산으로 등록이 되어 있는 지역이다 

 

하마와키(浜脇) 성당

이 지역(久賀の地)에서 박해를 극복한 신도들에 의해

1931년에 건립된 고토에서 최초의 콘크리트조 성당

 

하마와키(浜脇) 성당을 신축하면서

 

바닷바람으로 훼손이 심한 1881년에 건립된 목조 성당은  

구 성당은 오륜지구로 옮겨져서  현재 '구 오륜 교회당'으로 보존하고 있다

 

 

메이지 원년(1868년) 나가사키의 우라카미에서 크리스트교 박해가 시작되면서

많은 신자가 있던 고토 각지에서도 심한 탄압과 박해가 시작되었다.

 

 

 

 

히사카 섬에서 신자 200명을 6평 정도의 좁은 감옥에 감금시켜

8개월간 심한 고문을 해서 39명이 죽는 비참한 탄압을 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사정을 외국 사절단이 알고 외교문제로 확대가 되면서

크리스트교 금교 정지명령이 내려져

그때부터 신자들이 신앙의 자유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좁은 옥사 순교 기념성당'

이러한 역사를 가진 장소인 이 일대를 순교의 성지로 영구 보존하기 위해

지역 신도들이 돈을 거두어서 지주로부터 이 일대를 사들여

감옥 유적에 순교 기념비를 세웠고

'좁은 옥사 순교 기념 성당'을 지었습니다.

 

 

히사카 섬(久賀島)의 동백꽃의 특산물인 동백기름으로 그린 기념품을

무인 판매로 팔고 있었다

잘못했다 기념품으로 하나 사올걸 그랬다

 

 

 

조금 전에 다녀온 하마와키(浜脇) 성당을 

배를 타고 달리며 푸른산에 폭 싸여 있는 뽀얀 성당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눈을 뗄수가 없었다

무정한 해상택시는 어찌나 물 위를 빠르게 달리는지....

하마와키 성당은 저만치 저만치 금방 멀어져만 갔다.

내가 언제 또 하마와키 성당을 보러 오겠냐는 생각이 드니

그 아쉬움은 가슴 아리게 다가왔다.

 

 해상 택시는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쌩 달려 나가며  외친다

 "미련일랑 끊으세요. 아름다운 '구오륜 교회당'을 보여드릴게요~~"

 

 

 

 

旧五輪教会堂 (큐 고린교회당)

(きゅうごりんきょうかいどう)

 

1881년 건립된 하마와키(浜脇) 성당을 1931년 재건축할 때

구 성당은 이곳 오륜지구로 이전이 되었습니다
성당이 노후화로 해체되기 직전에 섬 내 불교도의 조언으로

가치가 재확인되어 고토시로 이양되면서 문화재로 보존되었습니다.

세계문화유산 '나가사키와 아마쿠사(天草地方) 지방의

잠복 가톨릭 관련 유산'의 구성 자산인 '쿠가섬 촌락「久賀島の集落」'에

세워진 성당입니다.

 

창틀이 참으로 아름다운 성당

창을 통해 내다보는 바다가 더욱 더 참으로 아름답게 비춰온다

 

 

내부가 바닷바람에 심하게 부식되어 많이 낡았다

하지만 창문이 아름다우니 창문을 통해 볼수있는 바다가 있는 풍경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내가 혹 전생에 이곳에서 자랐나 하는 기분이 들정도로

마음에 평화가 밀려드는듯한 향수를 느꼈다.

난 바다가 전혀없는 내륙지방 출신이거늘...

 

어찌나 잔잔하고 고요한 아름움이 있는 바다인지

고토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라고 한다면

나는 단연 이곳을 꼽고 싶을 정도로 힐링이 되는 곳이다

 

 

 

 

 

이렇게 성당내부가 이렇게 낡아버렸다는 것이

오랜 세월의 흔적을 느낌과 동시에 참으로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헤체를 하지않고 이 지역으로 옮겨와서

이렇게 문화재로서 보존을 하고 있다는 데 찬사를 보낸다.

 

 

 

그 시절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여지껏 남아있으니 감동이다

찍어둔 사진은 없고 짧은 동영상으로 대신합니다.

 

버스 정류장 안내판

이곳에도 버스가 다니는구나

 

 

 

버스시간표를 보니 거의 2시간에 한대씩 버스가 온다

그래도 버스가 다닌다는 것이 어디냐고

 

 

 

배를 타야 만 들어올 수 있는 외딴섬

길거리엔 사람 한 사람 안 보이고

집 한 채 보이지 않았는데

하지만 우체통도 있고 버스정류장도 있고

성당도 있고

사람이 살고 있긴 살고 있나 봐

 

 

 

 

또 다시 배를 타고 물살을 가르며 ....

배는 그야말로 물위를 달리는 택시였다 

 

 

 

에가미 천주당 (江上天主堂)

에가미 천주당의 역사는 1881년 니시소노기군(西彼杵郡) 등지에서 이주한

4가족이 세례를 받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현 교회는 1918년 40~50여 호의 신도가 공동 자금으로 세워졌습니다.
일본 교회 건축의 아버지 테츠카와 요스케(鉄川与助)에게 의뢰해 설계 시공.

크림색 외벽과 하늘색 창틀이 포인트인데

현재 불과 얼마 남지 않은  목조건축중의 하나인 소박한 성당입니다.

박쥐가 날개를 펼친 듯한 천장은 찬송가의 목소리를 아름답게 울리기 위한 것이며

기둥에 그려진 문양과 빛을 능숙하게 조종하는 기법 등은

문화재로서도 가치가 높은 건축양식입니다.
또한 신도들 손으로 그린 나뭇결 기둥이나 유리창의 꽃그림은

신도들의 고생의 결정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당 내부는 사진촬영금지이기에 사진이 없어서 참 아쉽다)

2018년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 나가사키와 아마쿠사(天草地方) 지방의

잠복 가톨릭 관련 유산의 구성 자산입니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성당 앞에 앉아서

김밥 도시락을 꿀맛처럼 맛있게 먹었던 

'에가미천주당 앞에서의 우리'

고토(五島)추억중에 잊을수 없는 명장면이다

 

 

 

나카노우라 성당(中ノ浦教会)

 

 

 

1925年에 시공된 나카노우라 성당(中ノ浦教会)

고토는 동백꽃이 많이 피는 섬이기에 특산물로 동백기름도 유명하다

그러하니 성당 내부에도 이렇게 동백꽃이 그려져 있다.

 

 

 

반영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나카노우라 성당(中ノ浦教会)

버스를 타고 지나다가 멈춰 내려서 다들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던 곳

고토(五島)에서 맞았던

참으로 아름다웠던 곳으로 기억에 남는곳 중의 한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