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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여행

나만의 일본 여행 이야기 4/ 고토(五島) 성당 순례

 

カシラガシマテンシュドウ

카시라 가시마 천주당(頭ヶ島天主堂)

 

카시라 가시마에는(頭ヶ島) 한가정을 빼고

모두 키리시탄(포르투갈어, 가톨릭신자)이었다고 한다.

고토가 붕괴되었을 때 신도들은 감옥에서 모두 도망쳐 섬을 떠났고

박해가 끝난 뒤에야 이 땅으로 돌아왔다.

카시라 가시마  천주당(頭ヶ島天主堂)테츠카와 요스케(鉄川与助)의 설계 시공에 의해 건설되어

인근 돌을 잘라내어 1919년에 완성하였으며, 곤파스 주교로부터 축성·헌당되었다.

2001년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됨

세계문화유산 '나가사키(長崎)와 아마쿠사(天草) 지방의 잠복 키리시탄 관련 유산'의

구성 자산 '카시라 가시마 「頭ヶ島の集落」 촌락'에 있는 석조 천주당.

 

長崎旅ネット('나가사키 여행 넷'에서 펌)

 

 

 

참으로 동네가 아름다운 곳이었다

야트막한 산에 폭 싸여있는 성당

그리고 성당 앞으로는 확 트인 바다가 있다.

성당 앞에 다다르자 다들 우와~를 외치며 사진 찍기 바빴다.

 

 

"거기 서봐" 하시길래

단짝 세명이 서서 기념사진 한 장 찍고!

 

 

 

지은 지 103년이 되었다는 성당

외벽을 보며 세월의 흐름을 느낀다

어디 어디 성당 안으로 가보자

 

 

 

외벽과는 달리 실내는 분위기가 이렇게나 따사롭고

아기자기하고  정말 이쁘기만 하다

동안 고토 섬의 이곳 저곳을 다녔지만 

그 동안 민간인은 한 사람도 만나보지를 못했다

그만큼 섬에는 인구는 적은것 같은데

적은인구에 비해 성당이 상당히 많은 편이었다.

아니 그것보다 내가 말하고 싶은것은

역사깊은 성당을 어떻게 이렇게나 깔끔하게 관리를 잘해왔고

잘하고 있는지 이점이 실로 감동이자 감탄이다.

 

 

 

100여년전에

인근에 있는 돌을 잘라서 성당을 지었다고...

참으로 튼튼해 보이는 성당이다

 

 

 

종을 보고 있으니

종소리를 들어보고 싶어진다

한번 종을 울려보고 올걸 그랬나??

분명 맑은 소리가 나리라

 

 

성당을 나오니 성당 앞으로 아기자기한 도자기를 만들어서

실외에 내다놓고 전시를 하는곳을 보게되었다.

 

 

하나하나 관심있게 구경을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실내로 옮겨지게 되었다.

 

 

깔끔하게 보이시는 분이 초집중으로 작업을 하고 계셨다.

작업에 방해가 될까봐 멀리서 살짝살짝 곁눈질만 하다가

사진 한장만 살짝 찍고 나왔다. 

 

 

 

앙증맞기 그지없다

작은 풀꽃을 한송이 꽂아두면 딱 이쁠 꽃병이다

어떤 꼬마를 우리집으로 데려갈까

이 꼬마 저 꼬마를 구경을 하는데

들여다보면 볼수록 하나같이 다들 이뻐니 선택에 혼란만 깊어갔다

집합시간이 임박해 오니 여기서 더이상 여유부릴시간이 없어서

급하게 눈에 띄는 두 꼬마를 냉큼 낚아채듯 집어 들었다.

'내 물건이 되면 다 이쁜 법이다 '라는

그 진리를 나는 믿으니까

 

안주인으로 보이는 분에게 돈을 지불하고....

공손하게 인사를 해주시니  나도 공손하고 인사를 드리고

분위기 좋은 그곳을 떠나왔다.

 

좋은 추억과 좋은 이미지가 찐하게 남은 그곳이다

 

 

 

 

 

그때 고토에서 냉큼 집어왔던 깜찍한 두 꼬마

동네 산책 다니다가 풀꽃이 있으면 한두송이 꺾어 와서

이 꼬마화병에다 꽂아 봐야겠다

분명 이쁘고도 남을것이다.

 

 

 

성당에서 내려오니 저 멀리 펼쳐져 있는 고요~한 바다

어쩜 이리도 고요할까

바닷물이 밀려 들어오듯 평화가 내 가슴속으로 퍼져 들어옴을 느낀다.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오른쪽으로 잠복 키리시탄의 묘소가

바다를 바라보며 넓게 자리를 하고 있었다.

신앙을 꾿꾿하게 지키시다가 돌아가신 그분들을 위해

묵념의 고개를 조아리고 이 섬을 떠나왔다.

 

동네가 어찌나 고요한지

내가 걷는 소리가  크게 들려오는 듯 했던

고요~한 성당 앞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