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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요코하마

강가에 있는 성냥갑 같은 작은 집

남편과 거의 매일같이

이른 아침에 강을 따라 워킹을 하고 있는데

 남편이 출근을 해야 하니 시간에 쫒기듯 들어오다 보면

걷는 걸음수는 만보가 되다가 안되다가 한다.

 

요즘 아침식사는  양배추를 채 썰어 듬뿍 담고,

양파도 채 썰어서 식초물에 담가 매운맛을 우려내어 듬뿍 담고

토마토, 아보카도, 사과 반쪽....

삼시세끼 밥을 좋아하던 밥순이가 최근 들어 아침식단을

야채로 바꿨다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다.

야채는 이렇게 배부르게 먹고 나도 속이 편하니 만족스럽다.

 

아침 워킹 이야기를 쓰다가 식단 쪽으로 이야기가 흘러갔네

삼천포로 빠져나가던 이야기 워워~ 머리를  돌리자

 

 

그러고 보니 이사 온 이후

우리 동네 이야기는 처음으로 하는 포스팅이 되겠구나.

 

 

 

여름 하늘에 뭉게구름 둥실둥실 두둥실

이렇게 이쁘던 날

하늘에 걸린 이쁜 두둥실 구름을 배경으로 걸려있는 오선 줄에

저곳에 음표를 만들어 조롱조롱 달아본다면

즉석에서 멋진 여름 노래가 한곡 탄생되지 않을까 

나는 다시 태어난다면 음악을 만들어내는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느낀적이 있다.

아주 감미로운  음악을 듣고 있다 보면 

어쩜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 낼 수가 있을까

완전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는 작곡가라는 사람들이

참으로 위대하다는 생각을 문득문득 하곤 했다.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이렇게 강이 있고

강을 따라 올망졸망 집들이  줄지어 서있는 풍경이 참으로 친근감이 생기려고 한다.

올망졸망하게 늘어선 집들은 한마디로 귀엽기까지 하다

 

 

 

지나다닐 때마다 늘 시선이 고정되는 이곳

성냥갑 같은 집들이 많은 일본이라더니 이 동네에 와서보니

"와 진짜다~" 하는 것을 느낀다.

이 지역은 아파트보다는 단독주택이 많은 지역이다보니

길을 걸으며 늘 두리번 두리번 구경거리가 많다.

 

강건너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똑같은 모양의 작은 주택들은

저렇게 작아 보여도 3층짜리 집이다.

대략 나의 추측으로 1층엔 주방과 화장실 욕실

2층엔 거실,  3층엔 침실이 되지 않을까

어디까지나 작아서 귀여운 집이다

 

 

 

 

 

반영의 아름다움을 보고 싶었는데

씩씩하게  방해를 하며 훅훅하며 지나가는 것이 있었으니...

카누를 탄 사람이 영차영차 노를 저어

무더운 여름 강을 헤쳐 지나가고 있다.

 

 

카누가 지나가고 나니

카누가 일으킨 파장은 좀처럼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반영의 아름다움을 보고 가려고 서 있는 나

그리고 내 앞으로는 비둘기들이 떼를 지어 '이제나저제나 하며

목을 쭉 빼고 강물이 잔잔해지길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