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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요코하마

여름아침은 떠나가고

여름 해는 참으로 일찍 세상을 밝히기에

아침 5시에 눈을 뜨면

툴툴 털고 나서기에 참좋은 계절이다

 

 

우리에게도 특별히 기분좋은 날이 있듯이

아침해도 오늘이 그날일까

매일 떠오르는 아침해이지만 오늘은 유별나게 아름다운 날이다 

이 길을 쭈욱 따라 걸어내려가

쑥 손을 내밀면 아침해가 반기며 내 악수를 받아줄까

저 아름다움을 눈으로만 느껴볼 것이 아니라

손으로 온몸으로 느껴보고 싶은

여름 아침이다.

 

 

 

이른 아침 시간이지만 

벌써 이곳저곳에서 올라오는 열기

하나둘하나둘 발걸음을 옮겨 놓을 때마다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리는 땀

참으로 즐겨볼 만한 여름 아침운동이었다

 

 

 

그런데 이즈음 강둑을 나서면

그러했던 여름 아침 풍경은

어느새 슬그머니 자취를 감춰 버리고

이젠 어둑어둑한 지난밤의 여운이 남아

어슴푸레한 정적만이 감돌고 있으니...

 

아이쿠! 여름아침은 가 버렸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