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 오늘 분명 비가 내린다고 했는데...
갑자기 해가 얼굴을 내밀었다
전철을 타고 가다가 갑자기 훅 내렸다
덴엔조후(田園調布)역이다.
왜 이곳에 내렸지?
계획에도 없었던 일이었다
무엇이 나를 끌어당겼을까
그렇구나 이 벚꽃들이 기어이 나를.... ㅎ
그러니까
이 나무 두 그루가 지난가을 아주 멋진 가을풍경을 보여주던
바로 그 나무들이었네 그러니까
봄이라고 이렇게나 화사하게 봄옷으로 치장을 하고
나를 보러 오라고 손짓을 하다못해
전철 타고 가는 나를 기어이 불러 내리게 했던
벚꽃나무였구나
지난가을 흐린 날
왼쪽에 서있는 한그루만 사진에 담았구나.
그때는 은행나무의 절정 일정에 맞춰서 갔더니
이 벚꽃나무는 벌써 단풍이 많이 떨어져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하지만 그래도 멋진 가을 풍경이었기에 사진을 찍으며
내년 가을엔
다시 널 만나러 올게 하고
돌아왔던 기억이 난다.
벚꽃이 활짝 피었다고
엄마를 모시고 나온 듯 한 이 풍경을 보니
내 엄마가 떠 오른다
하늘이 너무 예뻐서 하늘을 올려다보며 심호흡을 들이켜는데
갑작스러운 노란 택시의 출현으로 기분이 더욱 상쾌해졌다.
나를 이곳으로 불러 내줘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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