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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여행

노란기차를 타고 시골길을 달려요 1

도쿄도심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수 있는 곳

풍부한 자연환경이 남아있는 곳

그런 시골의 자연 풍경 속을 노란색의 복고풍의 기차가

지금 한창 피어있는 노란 유채꽃과 벚꽃이 있는 풍경 속을 달리는 것

생각만 해도 설레는 여행이다.

 

노란 기차(이스미 철도)에 대하여

봄 풍경이 아름다운 지역이라고 텔레비전에서 소개를 하길래

저기 어디지?? 호기심을 일으키며 본 적이 있는데...

 "내일 이스미 철도 타러 갈래요?"라며

뜬금없이 갑자기 지인에게서 톡이 들어왔다. 

 "좋아요~"라고 그야말로 즉석 대답으로

결정하는데 1초도 안 걸렸다 하하하

지인이 놀랬을 거다

 

도쿄역에서 9시에 만나서 1시간 20분 달려가서 내린 역이 오하라(大原)

오하라역에서 1일 자유승차권을 사서 노란 기차(이스미열차)를 갈아타고

차창너머의 시골풍경을 구경하며 달리다가

내리고 싶은 지역이 있으면 내려서 그 동네를 구경하고

또 다시 타고 달리는 그러한 자유여행이 된다.

 

이러한 곳은 친구와 함께 와도 좋지만

혼자 하는 여행도 참으로 좋을듯하여

오늘은 맛보기로 다녀오고 다음에  혼자 와 봐야지 하는 기분으로

나는 탐색을 하기 바빴다. ㅎ

 

친구와의 여행은 쫑알거리며 웃을 수 있는 재미에

감칠맛 나는 여행이 되겠지만

혼자 하는 여행은 맘껏 사진도 찍고 차 한잔을 하며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볼 수 있는 시간이 되니

여행은 정말 어느쪽도 다 즐거운 것이니 어쨋든 즐기고 볼일이다.

 

 

 

 

도쿄에서 1시간 20분을 달려와서 오하라 역에 내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이스미열차를 갈아탔다.

때는 바야흐로 유채꽃과 벚꽃시즌이라 사람들이 어찌나 몰려왔는지

열차 안 풍경이 완전 사람들로 빼곡~~

그래도 열차 천장에 매달린 등이 흔들흔들하며 예쁜 풍경을 보여주니

붐비는 열차 안이지만 봄축제 분위기를 듬뿍 느끼게 해 주어

마음은 두둥 두둥~ 설레는 마음이 되어

열차의 흔들거림에 내 몸을 기분 좋게 맡겨놓고

창밖풍경을 즐겼다.

 

오타키역에서 하차하니

그야말로 일본 분위기가 물씬 풍겨 나오는 시골이었다.

 

 

마을구경에 나섰다

 

노란 친구는 나보다 어리고,

빨강친구는 나보다 열 살 이상 많은데 모임에서 왕언니로 통한다.

걷는 것을 다소 힘들어하시니 가능한 한 걷는 시간을 줄이겠다며

어르고 달래서 모셔왔다는 ㅎㅎ

 

 

와서 보니 두 사람이 빨강이 노랑이로 세트가  되었다며 

재미있다고 깔깔거리고 

이 옷을 10여 년 전에 그때 샀다며 

그때 누구누구랑 함께 세일장 가서 샀다 하니

그 친구 요즘 연락되세요? 라고 이야기는 진전되어

그 다음은 그 친구 이야기로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갔다.

이러하니 이젠 우리는 말이다

여행이라함은 어딜 가서 무얼 보고 왔다는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이제는 수다를 맘껏 떠들고 왔다는 것이 재미있었다는 것이 된다.ㅎ

 

 

시골길 넓은 신작로에 드문드문 

자동차들이 씽씽 바람을 일으키며 달렸다.

 

길이 왜 이리 한산한 지

그래도 벚꽃시즌이라 붐비는 관광지 일텐데 이리도 썰렁하다니

이 웬일인가

 

 

일단은 점심을 먹고 나서 동네산책을 하자며

기웃기웃했는데 거의 문 닫힌 상태!

이 집이 그래도 문을 열어두었기에 들어가서

"식사할 수 있는 곳이 어디 있지요?"라고 물으니
"오늘 수요일은 식당들이 다 정기휴일입니다"

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엥? 한꺼번에 다 휴일이면 관광객을 뭘 먹고 사나요?

세상에 융통성이 없기도 해라

번갈아가며 정기휴일을 하면 누이 좋고 매부 좋고 할 텐데

웬일이냐고 여하튼 일본사람들이란!

 

그렇게 투덜거리다가

딱 한집 돈가스 저 집만 영업을 한다 해서 찾아갔다.

 

 

 

세 사람 다 돈까싀는 별로 안 먹고 싶은 사람들이라

이 집을 스쳐 지나갔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니 다 같은 열차를 타고 온 사람들 같았다

같은 시간에 몰려와서 같은 시간에 주문을 해서

다들 테이블 위가 텅 빈상태로 음식 나오길 기다리고들 있었다

할 수 없지 뭐 저 사람들이 다 먹고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수밖에

 

이름 있는 돈가스 전문점인지

돈가스가 아주 볼륨감 있고 생각보다 아주 맛있었다

사진 찍는 걸 깜빡 잊었다

 

 

 

 

 

열차 타고 이동을 하려고 기차역에 오니

이 사람들은 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동네는 그렇게 썰렁하더구먼!

아무래도 자연환경이 좋은 곳으로 워킹들을 다녀온듯하다.

 

 

 

열차 한 칸에 이 많은 사람들이 타면

그야말로 콩나물시루 같겠는데....

 

 

우린 결정했다

다들 이번에 오는 열차를 태워 보내고

우린 줄을 서 있다가 다음 열차를 맨 먼저 타자고...

그래그래 좋아 좋아

 

 

다들 어서 타세요

 

열차 한 칸이 크기도 해라

그 많은 사람들이 꾸역꾸역 다 올라탔다

 

안녕히 가세요~~

우린 더 놀다 갈 거예요~~

왕언니는 신났다며 남은 것은 다 우리 세상이라며

떠나가는 노란 이스미열차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셨다 ㅋㅋ

 

 

 

노란 열차를 타고 시골길을 달려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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