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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여행

노란기차를 타고 시골길을 달려요 2

 

요코하마(横浜)집에서 출발하여

도쿄(東京)역에서 아침 9시에 지인들을 만나

열차를 타고 이스미(いすみ)市에 가서

맛있는 왕수다에 좋은 바람 살풋한 노란 꿀향기 맡아가며 지내고

집에 돌아온 시각은 밤 9시였으니

알차고 뜻깊은 당일치기 코스였다.

 

 

도쿄에서 오른쪽 Jr(국철)을 타고 내려와

노란색 이스미(いすみ鉄道) 기차를 타고

오하라(大原)에서  카미소나카노(上總中野)까지

왕복 여행이었다.

중간중간에 하차를 하여 마을구경도 하고

자연속으로 워킹을 할만한 곳도 많아보이고 하였지만

우리는 간략한 노란 기차여행으로 만족을 했던 하루였다.

 

 

북석이는 사람들이 노란열차에 올라타고 다들 떠나고 나니

마치 태풍이 한차례 왔다가 사라진것 처럼

이제는 역사에는 고요~함이 맴돌았다

 

 

 

카미소 나카노(上總中野) 역

 

그 고요함속에서 간간히 사람소리가 들려오니 새삼 정겹게 느껴졌다.

우리가 한국말을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으니

40대 쯤 보이는 일본사람이 우리에게 다가서더니 혀짧은 소리로

"안녕하세요?" 하며 말을 걸어왔다.

"어머! 한국말을 아세요?"  "쪼금요" 

그러더니 휴대폰을 꺼내서 손가락으로 화면을 휙휙 숨가쁘게 밀어 올려가며

뭔가를 찾더니

우리에게 사진을 훅 내밀어 보여주었다.

경주, 부산,부여,서울, 안동....  한달간 한국관광을 했다고 했다.

안동에 다녀왔다는 말에 안동근처에 친정이 있는 나로서는

괜스레 반가워서 나의 친정이 안동이라고 뻥을 치니

대화가 더욱 화기애애하게 풀려나갔다.

 

한국말로 소통이 될정도로 그는 한국말 구사를 잘했기에

한달간 다녀온 한국이야기를 웃으며 구수하게 풀어내 들려 주어서

우리는 잠시 재미있는 시간도 가지게 되었다.

 

 

 

 

카미소 나카노(上總中野) 역

 

 

 

 

함께 여행을 온 왕언니는 74세로서

고관절이 안좋아서 늘 약으로 버텨오다가 작년에 드디어 수술을 해서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걷는것은 힘들어 하셨다

본인 때문에 우리가 제대로 즐기지 못할까봐 

전철이 아직 오자면 멀었는데도 그자리에 앉아서

일등 자리를 내가 맡아놓고 있을테니

걱정 말고 동네구경 하고 오라며 우리를 마구마구 밀어내셨다.

그 바람에 우리는 역내에 있는 유채꽃밭을 달작한 꿀향 따라

킁킁 향기를 맡아가며 옮겨다니며 사진 찍기놀이도 즐겼다. 

 

 

 

 

 

 

 

 

 

 

캬~ 정말 신선하게 아름다운 풍경이다.

선녀가 금방이라도 예쁜 이곳 풍경에 반해서 

선녀옷을 입고 포르르 내려와 앉아 놀다가 갈것 같다

어디어디 앉아서 기다려 볼까

선녀님을!

 

 

어딜봐도 예뻐예뻐

 

 

 

아, 드디어 저멀리

이스미 열차가 들어오고 있어요~~

 

 

 

노란기차를 타고 노랑꽃속으로 달려 보아요~~

 

우리는 이 노란기차에 맨먼저 올랐는데

왕언니와 노랑친구는 의자에 앉아서 차창밖을 구경 하게 하고 

나는 망설임 없이 성큼성큼 운전석이 있는 맨 앞쪽으로 걸어갔다.

 

오른쪽 창은 운전석, 왼쪽창은 여름하늘이 서있는 곳

그리고 그 자리에 붙박이처럼 서서 종점까지 가며

영상을 찍었다. 후훗!

나 참 대단히 재미있는 사람임에 틀림이 없다.  ㅎ

 

 

'노란기차를 타고 시골길을 달려요 3' 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