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행사장에 들어서니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도시락이 준비 되어 있었다.
어머? 도시락집에 벌써 찌라시스시가 등장했나??
아직 겨울인데 왜 찌라시스시를 주문했지??
맛을 나무래는것이 아니라 추운겨울엔 따끈따끈한 음식이 좋은데 왜??
잔뜩 의문만 가진채 그래도 예쁜 색깔이니 사진 찍고....
나중에 주최측에 물어봐야지 했는데
어쩌다 보니 그날 물어볼 경황이 없었고
그러다 보니 벌써 새로운 1월이 다가오고 있고
휴대폰 안에 이 사진만 덩그라니 남아 있다.
사진을 들여다 보니 또다시 궁금해 지는데 이제와서 물어보기도 뭣하고
그냥 이곳 에서 주저리주저리 떠들어 본다.
해마다 3월,4월 한창 사쿠라가 만개하여 온동네가 눈 내린듯한 풍경을 만들어 낼때면
어느 누구 할것 없이 먹고 마실것을 들고 나가서
사쿠라 나무 아래 자리를 자리 깔고 앉아 캬-한잔을 들이키며
인생을 논하는데
난 도무지 하나미(꽃구경) 체질이 아닌것 같다.
하나미 하면 떠 오르는것이
춥다- 라는
사쿠라의 계절은 바람 많고 꽃샘추위가 소슬소슬 하기에
자리 깔고 앉아 먹고 마시는 이들의 문화를 같이 즐기기엔 역부족이다.
단지 자전거 타고 떨어진 꽃잎을 횅-날리며 달려가는건 무-지 좋아하는데..
봄 하면 하나미가 떠오르고 하나미 하면 이 찌라시스시가 떠오른다.
꽃샘추위와 싸늘하게 식은 찌라시스시
예쁘지만 맘에 안드는 뭐 그런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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