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일본여행

여름초입에 찾아간 카와고에(川越)2

카와고에(川越)는
'작은 에도(小江戸)'  '창고가 밀집되어 있는 거리'로 알려져 있다
 

도쿄도내에서도 1시간이면 갈수가 있는 당일치기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며

일본의 정서적 거리를 보기 위해 카와고에(川越)를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도 늘고 있다는 도쿄 근교의 숨은 명소이다.

 

 

 

검은 회반죽 벽과 커다란 도깨비기와지붕 등

창고의 정취가 물씬 나는 건물들이 즐비한 '일번가'.

현재의 창고건물 대부분이 1893년 카와고에(川越) 대화재 이후에 지어졌으며

지금 30 여동이 현존하고 있다.

관동대지진과 2차 대전으로 도쿄의 창고 건물이 대부분 사라짐에 따라

에도(江戸) 경관을 계승하는 중요한 역사적 유산으로

1999년 중요 전통 건축물 보존지구로 지정되었다.

참고로 건물을 지을 때 검은색 회반죽을 쓰는 이유는

화재에 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치 에도 시대로 시간여행을 하는 것 같은 거리가 펼쳐지는 1번가는

옛 건물에 관심이 있는 분이나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좋은 장소라고 한다.

 

오사와야주택 ( 大沢家)

집집마다 멋이 다른 창고 건물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것은 오사와주택(大沢家)으로

1792년에 지어졌으며 국가의 중요문화재로도 지정되어 있다.

 

(사전 조사 없이 다녀왔더니 이곳 사진은 찍어온 것이 없어서 펌 해왔습니다)

출처:クラブツーリズム(club-t.com)

 

 

 오른쪽 小江戸(오에도)라고 쓰인 상점은

소금·초·된장·지게미 등에 절인 저장 식품을 파는 곳이다.

 

각종 상점가가 즐비한 이곳

상점을 따라 많은 사람들 속에서 걸어 다니며 주전부리를 하며

다니는 재미가 쏠쏠한 이곳이다.

각 상점에 들어가 구경하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지만

나는 상점 내를 아이쇼핑 하는 것보다

거리를 걸으며 사진 찍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후카젠(フカゼン)은

元文3年(1738년) 창업했으며 족자와 액자 제조 및 판매하는 곳이다.     
       

 

 

16미터의 3층 구조로 된 이 종탑

작은 에도(小江戸)의 시간을 간직하고 있는 가와고에(川越)의 상징으로

에도 시대 때 이 종을 쳐서 널리 시간을 알려줌으로

서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종이라고 한다.

약 400년 전에 만들어진 '시간의 종'은 잦은 화재로 재건축되었는데

지금도 가와고에(川越) 거리에 시간을 알려주고 있다고 한다.

정서가 넘치는 창고 거리에 우뚝 솟은 그 모습은

거리의 역사를 조망해 온 가와고에(川越) 시의 지정 유형 문화재라고 한다.

현재 종탑은 4대째로

메이지 26년(1893년)에 일어난 가와고에(川越)  대화재 이후 재건된 것인데

시대가 바뀌면서 종을 치는 방법이 종 치기에서 기계장치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 소리는 1996년 환경성의 '남기고 싶은 일본 소리 풍경 100선'으로 선정되었다.

하루 네 번 울리는 종소리는 각 시간에 따라 운치가 다르게 들려온다고 하는데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 돌아다니느라 미쳐 소리를 듣지 못하고 왔네

아쉬움이....

 

 

참고:クラブツーリズム(club-t.com)

 

 

 

 

내가 카와고에(川越)에 간다고 하니까

 "맛있는 것 많이 먹고 와~"라고

친하게 지내는 언니에게서 톡이 왔다

가와고에(川越)에 맛있는 것?

맛있는 것이 뭐가 있더라?? 하고

이곳에 다녀온 지 10년도 훨씬 넘었으니

맛있는 음식에 대한 기억은 가물가물했는데

실제 가보고서야

'아하 그래서 언니가 맛있는 것 많이 먹고 와했구나'

라고 실감을 했다는....

 

 

1차 주전부리의 시작은 이것!

한입 깨무는 순간 바사삭! 하며

새우향이 나는 바삭바삭하는 과자에

 소유간장맛의 따끈따끈하게 구운... 

와~ 참으로 맛있었다. 별미다 별미

 

 

무더위에는 빙수 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시원~한 오로지 시원한 단수심플한 맛의 딸기맛 빙수

 

 

엄마와 손잡고 나온 어린이가 엄마에게 사달라고 하는 이것은

이모코이(いも恋 고구마 사랑)라고 하는데

이 지역은 고구마가 많이 나는 듯 고구마로 만든 먹거리가 아주 많았다.

 

 

김이 모락모락

이 유혹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아이코! 이쁘게 베어 물지 못했기에

이모코이의 단면이 도무지 맛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뜨끈뜨끈 호호 불어가며 먹었답니다.

속은 고구마와 팥앙금이 들어있어 맛있었는데

기지가 정말 쫀득쫀득...

 

 

 

 

오카라 도넛 (おから ドーナツ)

이 도넛은비지로 만든 도넛으로 

보통 도넛보다 달지 않고 구수한 맛이 있어

완전 백 퍼센트 만족스러운

 

 

집으로 돌아갈 때 사가도록 하자며 하나만 먹고 말았는데

돌아올 때 사 오는 걸 잊고 와서 아쉬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처음 지나갈 때만 해도 굳게 문이 닫혀 있었는데 (저 위 두번째 사진)

재차 지나갈때 찍은 이사진으로 보아

문이 활짝 열려있고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고 있네

무슨 일일까 집에 와서 사진으로 보니 상점 안이 급 궁금해진다

다시 가봐야 하나....

 

 

유카타를 쌍둥이처럼  입었네

아마도 이곳 '카와고에'에 와서 대여를 해서 차려입은 옷인 것 같다

헤어스타일도 비숫하고 손에 든 핸드백도 같다 ㅎ

나도 언제 지인들과 함께 와서 한번 차려입고 거리를 걸어볼까??

하는 생각이 문득.... 재미있겠다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 인력거 아저씨 1

 

 

손님도 타고 있는데 왜 출발을 안 하고??

내가 인력거를 타보질 않아서 궁금증만 증폭하고 있다 ㅎ

 

 

초등학교 고학년쯤 되어 보이는 어린이들도

뭘 먹어볼까 하고 기웃기웃

간판 메뉴를 보니 제라토, 스위트 포테이토, 말차, 호우지차 맛의 아이스크림....

어린이들을 무엇을 샀을까  손에 든 비닐봉지 안이 궁금해진다.

참 재미있는 하루가 되겠구나

 

 

 

 

 

 

상가구경도 재미있지만 골목길안도 한번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마침 유카타차림의 중년여인쯤 되어 보이는 여인들이 들어 가고 있으니

뒤 따라가 보자고

 

세사람다 똑같은 손가방을 들고 있다

뭘까... ㅎㅎ 따라다녀보는 이 재미

 

 

이곳!

마침 점심때 인 데다가 가정집 요리처럼 보이는 이곳이 궁금해서 

기웃거리며 메뉴판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유카타차림의 여인이 종종종 걸어 나와서

죄송합니다 라면서 오늘 영업이 끝났다고 한다

하루에 한정된 손님만 받는가 보다.

정말 미안하다며 머리를 조아리며 설명을 하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이쁘던지 마스크로 감춰진 얼굴표정이지만

미소 짓는 그녀의 모습이 참으로 이뻤다

간판 메뉴와 함께 당신을 사진 찍어도 좋으냐고 물으니

"좀 부끄럽지만..." 하며 응해 준다

간판메뉴 쪽으로 몸을 돌리면 더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렇게 해 달라고 하기가 미안했고

이렇게라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어 후딱 한컷을 찍었다.

다음에 친구들하고 오면 꼭 들리고 싶은 이곳이다.

 

 

 

다른 곳에 들렀다가 재차 이 집 앞을 지나는데

집 앞에서 서성이는 여인들을 볼 수 있었다.

여인들은 영업이 끝났다는 설명문을 붙여놓은 간판을 보며

아쉬움에 서성 서성거리고 있었다.

 

다음에 꼭 이 요릿집에 들러봐야 하나

급 호기심이 생긴다.

 

집에 와서 검색을 해보니

이곳은  야마야(山屋)라는 이름을 가진 요정(料亭)이었다

가을풍경이 이쁜 정원도 갖추고 있다

가을에 지인들이랑 한번 와보고 싶다는 바람이 생긴다.

 

 

주전부리를 많이 했기에

딱히 배가 고프다기보다는

무더웠기에 남편은 시원한 맥주도 고팠고

나는 화장실도 가고 싶었기에 그냥 뛰어 들어간 곳이 이곳 냉라면집이었다.

비주얼도 이만하면 괜찮았고 맛도 그만하면 괜찮았지만

반쯤 먹어갈 때쯤 배가 불렀다

어? 배가 부르면 안 되는데...

어? 이것 아닌데... 하는 생각이 ㅋㅋ

 

이유인즉슨 다시 거리에 나서면 먹고 싶은 주전부리들이 줄을 서있을 텐데

이렇게 라면 한 그릇으로 배가 불러버리면 어떡하냐고요

이런 라면이야 동네 어디서든 먹을 수 있지만

카와고에에 왔으면 이곳 주전부리를 먹어봐야지

내 말이 그 말입니다 아이쿠!

 

 

다음이야기

카와고에 3 이야기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