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일본여행

아기 태윤이의 첫 여행

얼마 전 태윤이네 가족 즉 큰딸가족과 함께 오키나와에 다녀왔습니다

9개월 아기와 함께 하는 여행이었기에 관광이라기보다는

오로지 아기 컨디션과 아기의 스케줄에 따라 움직였던 

리조트 내에서 리조트를 백분 활용했던 여행이었지요.

 

태윤이 소식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기에

오늘은 태윤이와의 첫여행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9개월 태윤이는 무럭무럭 이렇게 잘 자랐습니다

두상과 얼굴 모양은 아빠를 빼 닮았고,

눈 코 입은 엄마를 쏙 빼닮았지요.

어떤 날은 사위를 쏙 빼닮아서 리틀선우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또 어떤 날은 완전 지원이 아기때와 똑같아서

아기지원이가 우리를 찾아왔구나 하면서

제가 물고 빨고 어르고 난리굿을 합니다 ㅎ

 

 

 

 

 

자랑거리라면 무엇이든 잘 먹어서 참 이쁘기 그지없습니다.

리조트 내 호텔에서 이유식을 주문했더니 이렇게 이쁘게 가져다주네요.

식사가 나오자마자 손을 내밀어 그릇을 잡아당기고.... 후훗!

 

 

뽀얀 흰 죽과 호박, 흰 살 생선인데

이걸 다 먹어? 했는데 완식! 

 

 

식사 끝나고 일몰을 보러 나갔는데

좋다고 어찌나 바둥거리는지

이제는 안고 있는 것도 힘에 부칠정도입니다.

아기가 6개월 때는 낯가림이 심하여 토, 일요일에나 볼 수 있는 할아버지였기에

할아버지만 보면 입을 삐쭉삐쭉 거리다가 왕~하고 울곤 했었는데

요즘은 할아버지를 제일 좋아합니다

안아주는 할아버지가 좋아서 할아버지만 보면

애교를 떠는 웃음으로 할아버지를 정말 녹이고 있지요.

 

오키나와 니코 알리비라 호텔의 프리미어 오션뷰

 

룸에서 내려다본 리조트 앞바다 풍경입니다.

그야말로 청정지역이라 함은 바로 이런 곳!이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예쁜 풍경이었음에 와~ 하고 탄성이 저절로 흘러나왔지요.

 

6월 말 즈음하여 오키나와는 장마가 완전 걷히고

본격여름에 돌입한다고 하여 저희는 이 시기를 택해서

오키나와에 왔습니다.

우리가 오키나와에 체류중일 때

본토에서는 장마로 인하여 전국적으로 폭우도 내리고

연일 비가 내렸다고 합니다.

 

오키나와는 그야말로 햇빛 쨍쨍하고

그림 같은 예쁜 여름 하늘을 보여주었던 날들이었지요.

 

 

 

인지발달에 도움을 준다 하여

태윤엄마는 얼마 전부터 직접 집어 먹을 수 있게 이렇게 담아 주고 있는데

먹는 것보다 흘리는 것이 더 많을 정도였지요ㅎ

요즘은 푹 익힌 당근을 들고 위쪽 아래쪽 요리조리 잘 베어 먹고

남은 것은 손바닥을 펴서 입으로 밀어 넣을 줄도 알게 되었답니다 ㅎ

호박도, 브로콜리도 잘 집어먹고

완전 아기먹방에 나가도 될듯합니다.

 

 

 

오동통 태윤이의 볼은 완전 백만 불짜리입니다

 

느껴지시나요?

제가 완전 손자바보가 다 되어있다는 걸요 ㅎ

 

 

또 다른 호텔의 이유식인데 아주 맛깔나게 나왔네요.

맨 오른쪽 달짝한  바나나맛에 가장 좋은 반응을 보였답니다.

 

 

지극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많은 사랑을 먹고 자라고 있는 태윤이입니다

 

 

 

태윤이에게 있어서 생후 첫 바다가 되겠네요

모래에 앉혀서 다리에 모래를 뿌려주었더니

그 장난이 너무 낯설어서 부르르 떨기에

아직 모래장난은 이르는구나 싶어서 툭 툭 툭 모래를 다 털고

이곳에 앉혔더니 이런저런 호기심에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어디든 막 기어나갈 기세입니다

 

 

 

 

여행을 정말  좋아하는 사위와 딸인데 최근 몇 년간 여행을 전혀 못했기에

이번 오키나와여행으로 숨통이 좀 트였으려나....

하지만 육아로 정신없는 시기라서

정말 숨 돌릴 틈도 없이 지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기가 있어서 함께 하는 즐거움으로 지내다 보니

날이 가는지 오는지 3박 4일이

눈 깜빡하는 사이에 슈슝~ 하고 다 지나갔습니다.

 

 

아기와 함께한 물놀이라

그야말로 풀장 물놀이는 맛보기 정도로 끝났지만

풀장에서의 행복했던 추억은 여행 가방에 가득 꽉 채워 온 느낌입니다

 

 

 

바다에서 피어오르는 뭉게뭉게 뭉게구름이 어찌나

가슴 설레도록 아름답던지요..

제가 이 맛에 여름을 무척 좋아하고

닉네임도 여름하늘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여름 하늘~ 사랑해요~

 

눈만 마주치면 이렇게 웃어주니

함께 웃지 않고는 못 배기지요

이렇게 웃을 일이 생기네요

 

 

 

돌아오는 비행기 안

첫 여행을 한 윤이가 많이 피곤해 보입니다

왼쪽 눈에 쌍꺼풀이 생겼네요

어서 가자 어서 가서 푹~ 쉬자

수고했어 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