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마쯔리(축제) '봉 오도리' / 가마쿠라

그동안 코로나로 인하여 전면 중지가 되었던

일본의 마쯔리가 4년 만에 올여름부터 재개가 된다 하여

온 일본열도가 올여름엔 들썩일듯하다.

습하고 무더운 일본의 여름이지만 이러한 마쯔리를 찾아다니며 즐기다 보면

더위를 느낄 겨를도 없이 어느새 무더운 여름도 막을 내리게 되니 

마쯔리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찾아다니며 즐겨야 한다.

그것이 더위를 잊는 비법인셈이다.

 

올해의 우리의 마츠리 참가 첫 스타트는 가마쿠라 해변에서 열리는

'봉 오도리'에서 마쯔리의 첫맛을 보았다

지난 토요일 7월 23일 오후 6시에 해변에서 열렸다.

봉 오도리(盆踊り)는  가운데 무대를 중심으로

모두 함께 원을 만들어 춤을 추며 돌아가는데  

남녀노소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심플한 춤이다.

중앙 무대에서 규칙적인 춤사위를 가르쳐 주기 때문에

초보자도 가능하니 외국인도 많이 참가를 하여

즐기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축제가 열리기 전 먼저 바다에 와서 바닷바람을 쏘이기도 하고... 

 

해가 저물어 가는 풍경도 카메라에 담아보고...

 

 

축제의 장소엔 먹고 마시고 하는 풍경은 빼놓을 수 없는 풍경이지

 

 

해변에선 일체 음식물 반입금지이므로

해변에서 가장 가까운 이 집에 들렀더니 이렇게나 붐볐다.

술과 이야기를 즐기는 사람이 대부분이니

언제 빈자리가 생긴다는 보장도 없으므로 일찌감치 포기를 하고

해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가서 라멘을 사 먹고 다시 왔다.

 

 

다시 해변으로 돌아오니 봉오도리가 열리게 될 장소에

어느새 사람들이 모여들어 웅성이고 있었다.

 

 

이 사람들이 오늘의 주역이다.

이러한 악단과 무대 위에서는 흥겨운 노래를 불러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봉오도리를 즐기러 온 사람들에게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춤사위를 가르쳐주고,

우리가 따라 하기 좋게 춤을 보여주는 사람들이다.

이 춤을 추는 사람들은 누구나 쉽게 보며 따라 할 수 있도록  

무대 아래에서도 군데군데 서서 춤을 추니 

누구나 봉오도리를 즐기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봉오도리는 함께 쉽게 즐길 수 있는 축제이다.

 

 

 

 

 

다들 무대 위에서 가르쳐주는 데로 

따라 하며 무대를 돌기 시작했다.

 

 

시작부터 귀에 익은 음악으로 

서서히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세명의 여고생이 어찌나 신나게 춤을 추며

이쁘게 노는지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 ㅎㅎ

이들에겐 지금의 여름밤이 멋진 추억이 되리라

우리 옛날에 그랬지 하며...

 

 

 

어느 지역의 봉오도리나 기본동작은 큰 차이가 없으므로

열심히 봉오도리에 참가하여 춤을 배워두면 

어느 지역에서 가서나 봉오도리를 쉽게 즐길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하여 4년 만에 열린 봉오도리이니

이 꼬마들에게 있어서는 이번 봉오도리가 첫 무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그래서인가 하나같이 다들 얼굴이 경직되어 있다

 

 

 

 

 

 

그 무엇보다 남녀노소 즐길수 있다는것이 봉오도리의 큰 매력인 것 같다

이곳은 바닷가라서 젊은이들이 많이 보이지만

마을 곳곳에서 열리는 봉오도리는 할버니 할아버지 손자손녀가

이웃과 함께 춤을 추는 완전 가족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참 보기 좋았다

 

 

 

 

 

 

 

 

어느새 어둠은 이렇게 내려앉고 있다.

 

 

참으로 흥겨운 시간이 되었다는....

 

 

 

나의 여름날의 추억

가마쿠라의 '봉 오도리'

 

 

 

가마쿠라의 여름축제 : 봉 오도리

소리와 함께 그날의 분위기를 한번 느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