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17일
산토리 홀에서 조성진 피아노 독주회가 있어서
지원이랑 다녀왔다.
딸덕에 이런 연주회를 올때면
내가 딸을 키울땐 이런곳에 딸을 데려오질 못했는데
반대로 딸이 커서 나를 이런곳에 데려와서
양질의 음악을 들려주는구나 싶어서
고맙고 미안하다.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 가득해진다.
오늘의 연주곡은
베르크의 피아노소나타
슈베르트의 피아노소나타 제 19번
쇼팽의 24의 전주곡
오후 7시부터 연주이기에 나는 6시 45분즈음에
산토리 홀에 들어와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곳 저곳 산토리홀 분위기를 사진에 담아서
지원이에게 도착을 알리는 사진을 보냈는데
왠걸 이곳 홀에서는 전혀 인터넷이 안되니 완전 먹통이네
저곳 저 피아노에 앉아서 조성진이 연주를 하니
피아노 치는 모습을 정말 잘 볼수 있겠다
자리가 좋네 좋아
아차! 망원경을 가져올껄 그랬다
피아를노 치는 얼굴표정을 보고 싶은데...
지원이가 개연 2분전에 헬레벌떡 달려 들어왔다.
6시29분에 퇴근준비 단단하게 하고 있다가
6시30분 땡 하자말자 총알같이 튀어나와서 달려서 급 전철타고
또 달려서 온 에피소드를 쏟아냈다
다행이야 시간에 맞출수 있어서 말이지-
휴~
겸손하고 예의바른 조성진은
일본사람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많다고한다
이 산토리홀 객석에 꽉 들어찬 사람들과 함께 같은 곡을
같이 숨 죽이며 듣고 있다고 생각하니
실로 감동적이고 짜릿했다.
많은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에
앵콜곡을 세상에 3곡이나 들려주었다
드뷔시의 달빛
쇼팽의 발라드 제 1번
쇼팽의 영웅 포로네오
마지막 앵콜곡 영웅을 치기할때는
다들 반가운 황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 곡은 피아노콩쿨에서 1등을 한곡이었기에-
연주가 끝나자
나는 일어서서 두손을 들고 박수를 얼마나 쳤는지
팔이 너무 아플지경이었지만
훌륭한 연주를 들려준 조성민에게 아낌없는 찬사의 박수를 보냈다
딸과 함께 환호의 소리도 지르고...
나 아무래도 완전 팬이 될것 같은 조짐이-
나 아무래도 조성진 팬클럽에 가입해야 할까봐~
연주회를 보고 나가는 인파
조성진 싸인을 받으러 가는 줄이 길게길게...
우리도 이 줄에 동참 했다는...
싸인도 싸인이지만 조성진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수 있다는 기대감에...
조성진을 만나면 무슨 말을 할까...
앞에 서있던 일본사람의 대화를 엿들으니
涙が出ました(눈물이 나왔어요)가 한국말로 뭐지? 하며
휴대폰을 꺼내들고 번역을 찾아보고 있고...
그렇게 줄을 서서 이 싸인을 받았다.
그런데
"정말 수고 많았어요"
"조성진씨가 한국인이라는것이 자랑스러워요"
라고 했더라면 완전 백점인데...
그말을 못하고 와서....
정말 아쉽다
게시판에 붙어있는 조성진 연주회 포스터
멋있어!
훌륭한 한국인이야!
위에 내가 서서 사진을 찍은 곳에서
조성진도 사진을 찍었네
연주 끝나고 나가면서 찍은 사진인가봐
지원이가 어디서 펌해와서 내게 보내주었다
이렇게 여리고여린 미소년처럼 보이는데
어디서 그렇게 힘이 나와서 열광적으로 피아노를 두드리는지...
연주가 끝나는 클라이막스에선 주먹으로 건반을 두번이나 쾅쾅 내리치는
그 모습은 정말 잊혀지지가 않는다
지원아 고맙다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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