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인가 봐
뚜렷한 목적 없이 걸어보고 싶은 날
길거리에 나뒹구는 낙엽을 밟아보기도 하고
한번 걷어차보기도 하고
낙엽과 친구 되고 싶어 지니 말이다.
야마테성당 앞길을 지나 가는데
문득 성당 마당에 계실 성모님이 궁금하여
성당마당에 훅 들어섰다
나의 성모님께
그 모든 것을 다 일러바치고 싶었다.
언제나 든든한 나의 빽이시니....
그런데
두 손 모아 인사를 드리고 올려다보니
성모님께선
내가 일러바치기도 전에
벌써 나를 위하여 기도하고 계시네
아흑! 나의 예쁜 성모님
활짝 열린 대성당 문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두 손 모으고 머리를 조아렸다.
가을인가 봐
내가 이러한 여유를 부리는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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