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들어있던 사진을 보다가
"아, 이것!" 하며 반가웠던 먹거리가 나를 고정시켰다.
지난가을 11월 초 지인들과 위령성월을 맞이하여
가톨릭묘원에 들렀다가
점심으로 소바를 먹자며 찾아간 곳
우리의 발길을 멈추게 했던 특급의 주전부리
와~~ 맛있겠다
그렇잖아도 점심때가 좀 지나서 출출하던 차에
우리는 보기만 해도 좋아서 입을 못 다물었지
불판에 노릇 노릇하게 지져 낸 것이 있는가 하면
콩가루에 묻혀 놓은 것 두 종류가 있었다.
두 가지 다 맛있어 보였다
하지만 두 개나 먹으면 배 불러서
점심을 맛있게 못 먹을 것 같고
그냥 지나치자니 섭섭하고...
그럼 반띵 하자며 2개씩 총 4개를 사서
네 명이서 반띵을 했다
쩝쩝쩝... 좀 아쉽지만
내 사랑 소바를 위하여 후훗!
지나가는데
이런! 당고도 보이네
5종류의 당고
꿀, 조청, 단팥, 흑임자, 불에 구운 따끈한 당고
그냥 통과 통과
내 사랑 소바를 위하여 후훗!
가을빛이 이렇게 아름다웠던 가을날
그날에 있었던 맛있었는 추억
소바 먹으러 가는 길
이렇게 소바를 냠냠냠
음~ 꿀맛꿀맛!
꿀맛이라고 감탄사를 남발하다 보니
소바 먹고 가는 길에
디저트로 먹자 했던 그 주전부리 일랑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돌아왔으니...
이제야 사진 보고
땅을 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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