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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이웃과 함께

아타미(熱海) 매화 정원의 초봄

지난 3월 31일 2박 3일로 떠난 엠마오 여행이야기

이제야 들려 드려요

여행 다녀오니 도심 곳곳에 벚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어서

만사 제치고 가마쿠라로 야마테 거리로 벚꽃구경을 나서서

사진을 찍고 벚꽃시즌이라 벚꽃이야기 먼저 포스팅을 했지요.

그리고 벚꽃 낙화를 기대하며 계획을 하고 있었는데 

손자가 어린이집에서 가져다준 감기목살로

저 포함 온 식구가 감기몸살로 집콕하며 감기를 물리치느라

일주일 만에 집을 나섰더니 벚꽃님들은 다 떠나시고 없고...

참으로 허무했던 4월 초였습니다. ㅠㅠ

 

4월 초 여행 이야기를 4월 말에

5월이 오기 전에 부랴부랴 포스팅을 해봅니다

 

엠마오는 예루살렘에서 11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마을로서

부활절 무렵이면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이야기가 늘 화두에 오른다

'자신들을 구원해 줄 메시아라고 믿었던 예수가 허망하게 죽었고

이제는 예수님의 시체마저 없어졌다고 침통해하는 두 제자에게

예수님이 엠마오로 가는 길을 같이 걸으며 

"무슨 일이 있냐?"며  이야기를 건냈지만

제자들은 그 사람이 예수님이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는...

 

'엠마오'로 길 떠나는 두 제자에게 홀연히 나타나신 부활하신 예수님 

그때 그 사건을 떠 올리며

해마다 부활대축일 행사를 치르고 나면

신부님 수녀님들께서는 이름하여 '엠마로 여행'을 떠나십니다.

이번에 엠마오 여행에 저도 함께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창밖은 확 트인 태평양 바다가 한눈에 다 들어왔을 텐데

창문을 통해 아쉬운 눈으로 베란다 창밖을 내다보았다

 

 

이곳은 태평양 바다를 끼고 있는 이 지역 이름은 아타미(熱海)하고 한다

 

부활대축일 미사를 끝나고 도쿄에서 출발을 하였으니

이곳 아타미(熱海)에 도착한 것은 해가 저물어 어둑어둑한 시간이었다.

호텔이름은 '산 위의 호텔' (山の上ホテル)이란다.

호텔이름이 좀 수상하다 했더니

승용차를 타고 그야말로 구불구불 거리며 언덕 위로 한참을 올라갔다

'내려서 뒤에서 차를 밀어야 하는 것 아니냐'

'뒷좌석 사람들이 다행스럽게 몸무게가 적게 나가서 다행이라는' 둥

농담을 해가며 하하 호호 웃으며

어두워진 밤에 언덕길을  끙끙하며 차에 실려 올라왔는데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니 바로 이러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간밤엔 어떻게 올라오긴 했는데

내려갈 땐 제트코스터 타는 기분이 되는 것 아냐?

나는 차라리 걸어서 내려갈래 하며 농담도 오가고

그렇게 아타미(熱海)에서 아침을 맞았다.

구름으로 인하여 어디가 바다인지 어디가 하늘인지...

구름이 자옥하게 바다를 뒤덮고 있었다

 

 

 

 

바다를 향해 조성되어 있는 아타미(熱海)  마을 풍경

 

 

 

 

 

 

호텔을 나와 아타미(熱海) 매화원으로

봄을 맞으러 나왔다.

 

 

 

4월 초라서  매화는 떠나간 지 오래됐고

매화는 떠나고 이제는 연둣빛 고운 잎들이 하늘하늘~

촉촉한 싱그러움이 배어 나와 봄의 서막이 열리는 듯하였다. 

 

 

 

 

 

 

 

머지않아 봄사진 콘테스트라도 열리려나

다들 노란 봄꽃 취재열기가 대단하다 ㅎㅎ

 

 

 

매화가 떠난 자리에 이렇게 매실이 탐스럽게 열려

토실토실하게 자라고 있었다.

 

 

아타미(熱海) 매원(梅園) 한국정원

韓国이라는 글자만 봐도 내 형제 만난 것처럼 와락 반갑니다

 

 

 

한국정원에 대한 설명으로 읽으면...

 

 

 

 

 

우호 평화

 

대한민국 대통령 김대중

일본국 내각 총리대신 모리요시로  (森喜朗)

 

2000년 9월 24일 

 

 

 

 

인연의 집

주일본 대한민국 특명 전권 대사의 자필

 

 

 

 

 

 

 

 

 

 

 

 

 

 

 

 

 

 

 

 

 

 

 

짜짠~~~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다들 이 사진을 꼽았답니다 ㅎ

태평양 바다로 훌쩍 뛰어들 것만 같은...

 

누구일까요?

 

 

 

바로 저예요 ㅎㅎ

하늘로 한번 뛰어올라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