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시대 초 전국을 행각 한 유학자 林春斎 는 <일본국사 적고(日本国事跡考)>에서
일본 삼경을 마쯔시마(松島), 아마노하시타테(天橋立),미야지마(宮島) 라고 칭하며
바다의 파랑과 소나무의 초록이 조화로움을 이루어
그 아름다움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다고 했다.
바다로 둘러싸인 나라 일본을 상징하는 이 절경은
바로 하늘이 내려준 자연의 혜택이며
고대로부터 수많은 역사 무대에 등장함과 동시에
일본 고유 형식의 시(和歌)와 문학(文学)에도 많이 등장해 온
일본 삼경이라고 한다.
이곳은 누구나 한 번쯤 방문해 보고 싶은 동경의 땅이며,
아무리 세상도 변한다고 해도 이곳은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곳이라고 칭송했다
마쓰시마(松島)는 미야기현(宮城県)의 마쓰시마만 내외에 있는 제도(諸島)를 말하며
섬의 수는 약 260여 개가 있다고 한다
빙하기 이후 지각변동에 의한 구릉의 일부 침하와 온난화에 의한 바다 수면 상승이 일어나
약 5000년 전에 현재의 미쯔시마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마쯔시마 일주를 하는데 약 50분 소요가 된다고 하는 유람선을 탔다.
나중에 들은 후문에 의하면
아침해가 뜨는 시간대나 석양이 질 무렵에 이 배를 타고 항해를 하면 멋지다고...
아, 그 생각은 미처 못해봤네.. 아쉬움 아쉬움
우리가 유람선을 탄시간은 완전 여름 한낮이었으니....
우리는 2층에 앉아 이렇게 쌩 바다 위를 달렸다.
날씨가 더우니 갑판 위로 나가기보다는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시원한 실내에 앉아서 창밖을 내다보며 유람선을 즐겼는데....
남편도 사진 찍으러 나가고 나도 갑판위로 나가
유람선이 가르고 간 물살도 느껴보고 바닷바람도 맞아 보고
후덥덥한 바닷바람이지만 그래도 시원하고 상쾌했다.
유람선이 달려 나가자 양옆으로 펼쳐지는 섬에 관련된 설명이
방송을 통해서 흘러나오자
초등학교 고학년쯤 되어 보이는 이 여자아이는
유람선을 탄 사람 중에 제일 열심히 경청을 하고 있다.
"오른쪽을 보세요~" 하면 오른쪽으로 달려가서 섬을 구경하며 설명을 듣고
"왼쪽을 보세요~" 하면 왼쪽으로 다다다 달려가니
참으로 모범생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도 덩달아 몇 번을 따라 하다가.... 그만두었다는.. ㅎㅎ
이곳 마쯔시마 제도에는 약 260여 개의 섬이 있다고 하는데
지난번 2011년 동일본지진 때 이 많은 작은 섬들이 방파재 역할을 하여
그래도 그나마 쓰나미 세력이 조금은 약해지지 않았나 하는
말이 방송을 통해 흘러나왔다
아, 정말 그때 피해가 많았는데...
섬들이 방파제 역할을 했다니 정말 큰 역할을 해냈구나
바다의 파랑과 소나무의 초록이 조화로움을 이루어
그 아름다움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다고 했다.
이렇게 앉아서 찍은 사진이 바로
이 사진 입니다.
소나무가 시원한 바닷물에 손을 담그고 싶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는 것 같습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벽 저 지점까지 바닥물이 찼다고...
아래위 벽 색깔이 다르다
남편이 그 자리에 서니 바닷물이 찬 지점이
남편의 허리 위 정도가 되니 그 깊이가 가늠이 된다
이곳 마을이 다 잠겼겠구나
그때 무슨 일이 있었나요? 하며
모르는 척 찰랑거리고 있는 태평양 바닷물
그 난리를 치던 당시를 생각하며 바닷물을 보고 있으니
무섭다는 생각이...
지금은 그 모든 일들이 다 지나가고
평화스러운 마쯔시마 해안이다
바람에 나부끼는 세 가지 색깔의 저것! (뭐라고 하나??)
어디 가나 저렇게 매달아 놓아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간식으로 사 먹은 익힌 굴
남편은 생굴이 먹고 싶었다면서 계속하여 아쉬운 소리를 한다
여름에 생굴이 위험하지 않나?? 하며 나는 계속하여 답을 하고
저 굴은 우라나라의 초고추장이 있어야 제 맛이 나는데...
하며 아쉬움도 생기고...
여하튼 만족스럽지 못했던 익힌 굴요리였다
나는 매실맛이 들어간 마쯔시마 산 사이다를 주문했다!
그야말로 재미로 마신 사이다이다
상표도 이쁘다
점심으로 사 먹은 규우탄 (소 혀 구이)
이주 꿀맛처럼 맛있게 먹었다
남편도 나도 만족 만족
센다이는 규우탄구이가 유명하단다.
어쨌든 센다이에 가면 규우탄구이를 실컷 먹고 가자고 했고
딸에게도 센다이의 명물 규우탄을 사서 갈 것이라고 약속까지 했다.
어딜가나 규우탄 구이 그림이 많이 보이니
역시 센다이의 명물은 규우탄이로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숙소가 있는 센다이(仙台)로 돌아가기 위해
마쯔시마 해안역으로 돌아왔다.
이곳은 전철문이 이렇게 보턴을 눌리면 닫을 수 있도록 되어있네
겨울철 전철이 대기 중일 때는 추워서 문을 닫았으면 좋겠다 싶을 때가 있는데
그때 아주 요긴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시 5분 출발하는 전철에 올라 타니 이렇게 사람이 없다
에어컨 바람이 다 흘러 나가니 전철 안이 덥기만 하다
남편이 돌아가며 전철문을 보턴을 눌려가며 다 닫았다
이럴 때 내 마음대로 문을 닫을 수 있으니 참 고마운 보턴이로구나
이제 센다이로 돌아갑니다..
센다이에서는 남편에게 있어서
아주 즐거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지요
그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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