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을 막 나서던 지난 휴일
살고 있는 아파트 건물에서 나서니 광장에 펼쳐진 좀체 보기 드문
풍경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무슨 일이야? 언제 이렇게 소리소문도 없이??
ㅎㅎ 소리소문이야 있었겠지만
내가 주민 자치회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도무지 관심이 1도 없었다는
반성이 순식간에 뇌리를 스쳐지나갔다.
이 광장은 늘 아기들의 아장아장 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고
꼬마들이 뛰어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고
학교가 끝나는 시간이 되면 초등학생들이 와서 씽씽 달리며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단지를 드나들며 놀고 있는 아기들의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미소를 씽긋하며 지나다니던 곳인데
오늘은 정말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 아파트가 생긴 이래 매년 행해지고 있었다는데...
나는?? 풋풋풋....
벼룩시장이 열려있네
이 광장에서 늘 아기들과 꼬마들이 놀고 있는 평화로운 풍경만을 보다가
오늘은 시커먼 어른들이 저렇게 득실거리는 풍경을 보니
갑자기 숨이 턱 막히는 듯했다
다들 정갈하게 준비를 많이도 해서 나왔네
이런저런 물건들을 휘~ 둘러보고 있는데
저 멀리에 보이는 저것은 뭐지?
혹 치어리더들??
내 관심분야는 저곳이다 싶어서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갔다.
이웃에 있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치어리더들은 우리에게 큰 볼거리를 주고 있었다.
물건을 내놓고 흥정을 하다 말고
다들 손 놓고 치어리더들의 공연을 구경하고 있다
앗! 세상에~~ 어떻게 된 거야??
공중에서 훅 하고 던졌나??
어찌 되었건 간에 그녀들의 예쁜 고함소리와 함께 펼쳐지는 묘기 대행진
그리고 산뜻하게 웃는 모습이 너무 이뻐서
그 자리에 붙박이처럼 서서 얼빠진 사람처럼 구경을 했다
치어리더들의 웃는 얼굴과 생동감있는 움직임은
마치 산뜻한 가을 하늘을 보는 듯했다.
수고했어요~~
직접 영상으로 그날의 즐거움을 한번 맛 보세요
치어리더들의 아슬아슬한 묘기와 산뜻 명쾌한 함성과 미소가
참으로 좋았기에 종일 여운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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