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 이야기/생활 일기

2025 새해! 소소한 동네 풍경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형형색색의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되듯이

새해가 다가오면 소나무와 대나무 조합으로 이루어진 

조형물이 건물입구에 놓인 걸 흔히 볼 수 있다.

새해가 오기 며칠전에 이러한 조형물이 등장을 하면 

아, 벌써 새해가 오는구나 하는 느낌이 바로 든다

이러한 세시풍속에 익숙해 진걸 보니

나도 일본생활이 오래되었음을 느끼게 된다 

 

 

 

길거리를 지나다가 보면 집집마다 현관에 

마치 크리스미스 리스를 걸어 놓듯이 

소나무 가지로 이렇게 만든것을 걸어 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새해 풍경이다

 

 

 

 

길에 나서니 어디선가에서 북치는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어디서 나는소리이지? 하며 소리 나는 쪽으로 가보니

내가 일주일에 최소한 3번 이상은 들리는 마트 앞에서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다.

 

이들이 치는 북소리를 들으니

내가 어릴적 시골 할아버지 댁에서 보았던

동네 농악대들이 집집마다 다니며 풍악을 울려 주었던

아마도 정월이지 아닐까 하는....

올 한해도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북소리로 들려왔다.

 

하늘로 울려 퍼지는 저 북소리에 

올 한해 지구상 곳곳에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나의 마음도 실어서 보냈다. 

지구의 평화가 곧 나 개인의 평화와 직결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다

 

 

 

동네 공원에 들렀는데

누가 만들어 놓고 갔는지

가던 길 멈춰 서서 재미있다며 들여다보다가

이렇게 사진도 찍었다.

 

지나가는 행인이 가던 길 멈춰 서서 구경을 하고

급기야  사진을 찍어 SNS를 통해 이렇게 알리고 있는 것을

이 작품의 주인이 알게 되면 어떤 기분일까

이렇게 포스팅을 하는 나는

그야말로 daum 티스토리의 크리에이터인데 말이지 

아마도 신이 나서 다음 작품을 벌써부터 구상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네 

자주 이 공원 이곳에 들러봐야겠다.

 

 

새해는 알리는 멋진 꾸밈이다

누군가 만들어 놓고 간 이것을 보니

문득 어릴 적 정월에 보았던 복조리가 떠 오른다

 

아주 오래전 어릴 적 새해 풍경 중에

간밤에 머리맡에 산타클로스가 선물을고 가듯이

아침에 일어나 마당에 나가보면 누군가가 

담장너머로 휙휙 던져 놓고 간 조리가 나뒹굴고 있었다.

그때는 그것을 다들 복조리라 불렀다.

그 시절에는 다들 인심이 좋아서 조리 값을 받으러 오면

복조리 값을 쳐주기도 했으며

마치 넝쿨채 들어온 복인 것처럼  

집안에 그 복조리를 주렁주렁 달아놓기도 했었다.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던 어릴 적 그 새해 풍경이

이렇게 문득 떠오르다니 이곳은 진짜 재미있는 일이다.

그리고 복조리가 무성했던 그 시절

어린 시절 나와 함께 해주셨던 그 시절의 할머니와 엄마가

급 그리워지기까지 한다.

 

공원에 누군가 만들어놓은 저 작품으로

나는 참으로 운 좋게도 타임머쉰을 타고 까마득한 그 시절로

슈슝~ 하고 날아가 보게 되었으니

참으로 값진 추억여행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