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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생활 일기

447년 전통 '세타가야(世田谷)보로시' 장이 열리는 날

 

동경도 세타가야 보로시 (동경도 지정 무형 민속 문화재)

올해로 447년 계승되고 있는 장이 열린다고 하여 구경을 갔습니다.

일본의 아주 오래된 옛 모습을 보는 듯했지요.

 

 

 

이 시장에서 지난번 제가 퀴즈를 냈던 풍경을 보게 되었지요

'다들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정답은 바로 성(姓)이 새겨진 도장입니다.

본인 성(姓)이 새겨진 도장이 있으면 무료로 주겠다고 하니

너나 할 것 없이 들여다보며 자신의 성(姓)이 새겨진 도장을 찾고 있는 중이었지요

남편은 '尹'씨로서 일본에서는 없는 한자이기에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저의 성  '金'이라도 찾아보려고 시도했는데 없었답니다. 

 

퀴즈풀기에 동참 해 주신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집에 보관하고 있었던 저의 도장입니다.

인감도장은 성과 이름을 새겨 넣고 좀 더 귀중하게 만들어 보관을 하지만

이렇게 성(姓)만 있는 도장은 그야말로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쓰는 마구 쓰는 막도장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일 년에 두 번 12월, 1월 두번 열린다는 '세타가야 보로시장'

올해로 447년 전통이 내려오고 있는

동경 도 지정 무형 민속 문화재, 국가 지정 중요 문화재라고 하네요.

 

 

 

복장이... 꼭 몽골에서 온 사람들 같아 ㅎㅎ

 

완전 옛날인형과 레코드 판

인형에 관심집중! 어디에 있다가 나왔을꼬

예나 지금이나 '행복을 부르는 고양이'는 여전히 우리를 부르고 있다

일본 전통 인형들, 나는 이 인형들은 절레절레.... 무셔요

 

 

 

 

중등교육 일본 문법 교과서

색 바랜 각종 교과서 1권 300엔(약 3000원)

 

 

 

호랑이가 고양이가 되는 맛!

이것은 무슨 뜻이지?? 여하튼 맛있어 보여서 줄을 섰는데...

 

마치 우리나라 호떡같이 굽는 방법은 같은데 속에 들어가는 내용물이 다르다

우리는 달짝한 설탕이 주를 이루지만, 저것은 중국 음식으로 야채를 넣어서

호떡처럼 꾹 눌러서 굽고 있는데 나름 맛있어 보였다

줄을 서서 가격표가 안 보여서 두리번두리번~ 찾다 보니

맨 위에 700엔(7000원)이란 숫자가 살짝 보였다.

비싸도 너무 비싸네 무슨 일이냐고!

에잇! 하며 1장만 사서 남편이랑 반 갈라 먹었다는...

 

옛날과자, 막 과자라고 하나!  종류별로 한 봉지씩 사서 한통에 다 섞어 놓고 먹으니 

간간한 맛, 달짝한 맛, 고소한 맛... 순서대로 끊임없이 집어 먹게 되는

멈출 수 없는 최고의 어른 과자

 

 

わらじ(짚신)이라고 크게 써 붙여놓고 짚으로 이런저런 많이 만들고 있다.

어릴 적에 할아버지옆에 앉아서, 재미있게 새끼를 꼬던 생각이 떠오르네

시장을 한 바퀴 돌고 왔더니

그동안 짚으로 이런저런 것 많이도 만들어 놓았네요.

 

남편이 사고 싶어서 들먹거리던 등산용 칼과 손톱깎이 

나의 관심사는 이러한 장신구

 

왜 그릇은 만져보셔? 나 사주려고?

나는 그릇보다는 이것! 바늘꽂이! 이쁘잖아~~

된장국그릇, 도시락 만지작 거리다가 그만두다

난 역시 사기그릇이 좋아요

도마는 안 사? 안 사요~ 집에 몇 개나 됩니다.

보물찾기 하듯 볼거리가 많은 집

 

 

 

인근 초등학교에서는 인솔자 1명 동반하여 4인 1조가 되어

어린이들이 시장구경을 많이 나왔다

어린이들의 관심사는 역시!

 

어머! 무슨 줄입니까? 보로시장의 명물 '다이칸 찹쌀떡'을 사기 위한 줄이라네요

다이칸 모찌'를 사기위한 줄! 세상에나! 우리도 합류!

나도 찹쌀떡을 먹어 보기 위해... 저기 브이를 하고 있는 뇨자가 저예요 후훗

저기 안쪽에선 찰떡에다 고물고물고물을 묻히고 있고...

우리는 역시 먹는데 진심!

그 자리에 서서 한팩을 다 먹었다는...

음~ 줄을 서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요 꿀맛이었지요.

그 외에 촉촉한 팥고물 찰떡 한팩,

무를 갈아서 얹어진 완전 일본식 찰떡 한팩을 샀지요

 

 

 

다음은 꽃시장!

 

시장구경은 끝이 없고...

날씨는 춥고(올 들어 가장 추웠다는) 배도 부르고 하니 

그만 갑시다~~ 하고 

이 시장은 일 년에 딱 두 번 12월, 1월에 선다고 하는데

왜 하필 이렇게 추운 겨울에 서는 것일까 무슨 이유라도 있단 말입니까?

고개를 갸우뚱하며 시장을 빠져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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