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가장 친하게 지냈던 지인들이 나를 찾아왔다.
지인들은 서울에 집이 있고 아이들도 한국에 있는데
남편분이 일본에서 일을 하고 있으므로 한국과 일본을 수시로 드나드는 지인들이다
이번에 내가 서울에 와 있을 때 이들도 동시에 서울에 오게 되어
내가 살고 있는 동네로 와서 다들 한자리에 모이게 된 것이다.
나를 위문차? 응원차?
설레는 날이었다.
우리는 외국생활을 하면서 맺어진 참으로 끈끈한 인연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편도 아는 사람들이니 남편이 나와서 반겨주고
함께 점심도 먹고 점심값도 내주고 갔다
우리는 자리를 옮겨 카페에서 차 한잔을 앞에 놓고 왕수다를 떨었다.
서울생활 어떠냐는 것이 화두였고
한국사람, 일본사람, 양국에 걸쳐있는 우리들 이야기
공통 화젯거리가 있으니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지고 또 이어졌다.
늘 도쿄에서나 만나던 사람들이 서울에서 이렇게 함께 앉아 있다니
문득문득 신기하게 느껴져서 웃기도 했다.
이런 자리 만들어지기 어려운데 또 언제 만남이 이루어지려나
하며 헤어졌다.
만나러 와주어 고마워요

남편과 새벽 미사를 드리고 나오는데
성당 앞마당에 피어있는 겨울장미가 어찌나 예쁘게 피어있는지
성당문을 나서다 말고 돌아서서 사진을 찍었다

자그마한 꽃송이 겨울 장미
자그마한 것이 겨울장미의 매력이라면 매력일 것이다.
추위에 오들오들 잎을 떨구고
앙상한 나뭇가지이지만 장미로서 모양이란 모양은 다 갖추어 피어
겨울바람에 살랑살랑거리니
정말이지 사랑스럽고 정말로 이쁘기만 하다.

이 밤 추운 겨울 성당 앞마당을 사이에 두고
성모님과 겨울장미는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계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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