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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서울살이

이 추운 엄동설한에 '청계천 빛 축제'에 다녀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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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살이 시작하고 이렇게 추운 추위는 처음이라

밖에 나갈 엄두가 안 나서 집안에서 종일 움츠리고 있는데

시누이에게서 문자가 들어 왔다.

'오늘 청계천에서 빛 축제 하는데 가볼 테야?

  각자 저녁 먹고 7시까지 광화문역에서 만나는 것으로..'

이건 완전 일방적이었다.

하지만 우리야 뭐 남는 것이 시간밖에 없는 사람들인지라

더운물 찬물 가릴 때가 아니다.

괜스레 투정하지 말고 불러주면 그저 감사합니다 하고

후딱 쫓아 나서야 할 일이다 하며

내가 가진 옷 중에서 가장 따뜻하고 편한 옷으로 껴입고 겨울모자 푹 눌러쓰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광화문으로 나섰다.

 

 

 

 

광화문역에 도착을 하여 밖으로 나오니 찬바람이 씽씽~

엄청 추웠지만 날씨가 추울수록 우리에게는 더 멋진 겨울 추억으로

기억에 더 많이 남을 일이로다

서울추위에도 이젠 이렇게 익숙해져야지 하며 힘차게 추위를 즐겨보자며

생각을 달리 먹으니 추위도 즐겁게 느껴지는 재미있는 밤마실이 되었다.

 

 

 

내가 듣기에는 우리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듯한 

우리 고향 사투리로 할머니께서 들려주시는 옛이야기가 들려왔다.

'군불을 때고 해서 가던 길로 그냥 애기를 순산했지...'

그 자리에 서서 할머니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었는데

나는 분주히 일행을 따라 갈수 밖에 없었던

청계천 빛이다

 

 

2025 서울빛초롱축제

동행. 매력

특별시 서울

 

 

 

 

 

 

 

 

"상감마마 행차시요~"

임금님께서 이 추운 겨울에 청계천으로 납시셨네요.

얼른 무릎 꿇고 엎드려야 할 상황이다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그런 분들이겠구나

 

 

 

보부상들 이려나....

예전에 문경새재에서 

사극 드라마 촬영을 위해 엄청 많은 사람들이 버스에서 내려서

봇짐을 매고 그 시대의 복장차림으로  촬영장으을 향해 걷고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나도 그 속에 합류가 되어 그들과 함께 걷게 되었다.

한참을 걷다 보니 문득

내가 마치 타임머쉰을 타고 옛 시간으로 돌아가 

그 시절을 체험하고 있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들어 움찔했었던 일이 떠 올랐다.

 

 

 

 

한석봉이 떠오르는 장면이다

한석봉 님의 집은 호롱불이었던 것 같은데 그 후손들인가 보다 ㅎ

오늘처럼 추운 겨울이었나 한 사람은 등에 이불을 걸치고 공부를 하네 ㅎ

 

 

앗! 코타츠다.

테이블 위에 얇은 이불을 한 장 올리고, 그위에 테이블 판을 한장 올린...

그 테이블아래는 열기를 뿜어내는 전등 같은 것이 설치 되어 있어서

다리를 넣어놓고 앉으면 테이블 아래는 아주 뜨끈뜨끈 따뜻하여

겨울철에 아주 안성맞춤인 코타츠이다

 그런데 앉으면 눕고 싶다는 말이 있듯이,

다리 넣고 앉아있다가 스르륵 눕게 되고 그대로 사르르 잠이 들어 버리는..

낮잠들기에 딱 안성맞춤인 코타츠다

코타츠를 중심으로 가족과 둘러앉아 귤 까 먹으며 이야기 나누기에 좋고,

 따뜻하게 텔레비전 보기에는 아주 좋기는 하지만

단점은 다리만 넣고 앉으면 따뜻하고 좋아서 세상없어도 움직이기가 싫어지니

 아주 게을러지게 만드는 물건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런데 저 코타츠는 일본의 겨울 풍물 같은 것인데

이곳에 저렇게 나와 있는 것을 보면 일제강점기를 나타내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일본에서도 요즘은 도시에서는 보기 드문 코타츠이다

 

 

 

 

요즘 내가 돋보기안경도 새로 하나 맞추고,

다초점 안경도 하나 장만했는데 비싸도 너무 비싸서 입이 벌어질 지경이었다.

괜히 했나라며 안경에 대하여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저 동근 테 안경 쓴 사람을 보자마자 괸심 증폭이다

"어? 저 시대에도 안경을!"

긴수염에다가 한복 차림에 갓을 쓰고 안경을 쓴 모습이라니

참으로 생소하게 느껴졌다.

 

 

 

전봇대가 세워지는 걸 보니 

전기가 도입이 되는 시대였구나 하는...

 

 

 

세월은 흘러 흘러

청계천의 미래를 모여주고 있다.

로봇이 유모차를 끌고 나오고,

수상스키 보드 타고, 양 옆으로 전철이 공주에 떠 다니고...

세상은 저렇게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니

이 세상을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다리 아래로 지나가고 있는데

청계천에는 이름 모를 물고기들이 할기 차게 지나가고 있고

맑은 물소리가 졸졸졸.... 

 

 

빛 축제도 이제 막바지가 되려나...

 

줄지어 나타난 잉어들....

 

춥지 않게 꽁꽁 싸매고 빛 축제를 즐기어 나온 서울 시민들

 

 

 

춥고,  평일 저녁이니 그래도 사람이 이 정도이지만

빛 축제도 4일 까지라니 토, 일요일엔 사람들이 발 디딜 틈도 없이 엄청 붐빌 것 같은데....

다녀오실 분들은 오늘!  2일 밤에 후딱 다녀오시면 참 좋을 것 같다

추위도 산뜻 상쾌하게 느껴지는 참으로 아름다운 밤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청계의 빛 : 청계천의 과거라고 한다.

 

 

 

 

 

 

라면의 대표적인 명사 '신라면'인가

신라면은 일본에서도 어딜 가나 보이는 라면이다 보니

해외생활을 하는 우리에게 이제는 참으로 친숙한 라면이 되었다.

 

 

 

분위기 있는 청계천의 겨울밤 1

 

 

분위기 있는 청계천의 겨울 밤 2

 

 

분위기 있는 청계천의 겨울 밤 3

 

 

 

남편이 찍어 준 사진이지요 ㅎ

 

 

청계천을 밤을 누비고 다녔더니

이제는 다들 뜨끈뜨끈한 어묵과 그 국물이 먹고 싶어졌다

시누이 시매부님 남편 그리고 나

낭만이라고 쓰인 저 집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그 옆 골목길로 들어갔다

어디 가서 맛있게 먹어볼까나... 두리번두리번...

 

 

 

정작 이 집 사진을 못 찍고 들어왔네

다음에 찾아갈 수 있을지

아주 맛있는 집에 들어오게 되었다

골목을 샅샅이 뒤지고 다닌 보람이 있었다

엄지 척!이었다

 

 

 그리고 해물 칼국수

그야말로 얼큰 시원~~

그런데 사실 내입엔 맵고 뜨겁고 하여 음식맛을 제대로 못 느꼈지만

어찌 되었건 다들에게 만족 만족스러웠던 해물 칼국수였다

우리가 아주  맛있게 잘 먹었더니

다음에 또 오자며 시매부님께서는 명암을 한 장 얻어가시며

다음에 또 사주시겠다고 하시네

 

이렇게 불러주시고, 구경시켜 주시고, 맛있게 먹게 해 주시다니요.

참으로 감사합니다

 

 

 

음식을 먹고 나오니 밤 10시가 다되어가는 시각

밤 기온이 더 떨어졌는지 오들오들...

을지로에서 전철을 타고 각자의 집으로 냅다 달렸다.

 

 

 

시누이가 내 주머니에 쑥 넣어주었던 손난로

어찌나 따끈따끈한지 청계천의 추위는 저리 가라였다

집에 돌아와 침대 이불속에다 쑥 던져 놓았더니

아침까지 이불속이 따끈따끈하네

겨울철에 참으로 요긴한 물건으로 점 찍어 두었다

일본에도 있지만 나는 한 번도 사용한 일이 없는데

오늘 같은 날은 정말 필수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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