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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하늘의 방/도쿄마라톤 & 워킹

소백산 자락길 몰아걷기 2 / 연둣빛이 한창 이쁜 부석사 가는 길

1일 차 자락길이 그늘진 숲 속길이었다면

2일 차는 종일 아스팔트 위를 걷는 뜨거운 길이니 

자외선 대책을 단단히 하라며 여러 번 주의 사항을 말씀해 주셨다.

 

내가 쓴 모자가  등산용이라 창이 짧은 편인데

창 넓은 모자도 하나 준비를 해 올 걸 하며 아쉬워하고 있으니

주위에서 창 넓은 모자도 하나 빌려주시고, 사원한 촉감의 커다란 머플러도 빌려 주셨다.

머플러를 두르고 그 위에 모자을 써 보기도 하고.

모자 위에 마후라를 둘러 눈만 빼꼼 내고 걷기도 했던

패션쇼 아닌 패션쇼를 하며 걷게 되었던 시원한 트레킹이 되었다.

 

소백산 자락길에 함께 하신 분들은  

'소백산 자락길 영주구간 몰아 걷기'라는 소백산 자락길 홈페이지 공지를 보고

보고 모인 전부 낯선분들이다.

어제 종일 함께 걷고 함께 하룻밤을 보내고 나니 평소에 알고 지낸 사람들처럼

친숙해졌는데 앞으로 3박 4일을 함께 지내고 나면

공식 메인타이틀이 '소백산 자락길 동무 삼기'인 것처럼 

그야말로 모두가 동무가 될 것만 같았다.

 

 

 

오늘 트레킹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숙소를 나와

오늘 출발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는 아침이다.

1일 차인 어제 소백산 10 자락길 3km를 걷고, 

오늘은 그 나머지 4,3km를 걸어 부석사에 들려 관람을 한 후 

11자락에 올라 8km 트레킹을 하여 오늘 밤을 지낼 숙소에 도착하게 된다.

 

가자! 부석사로~~ 아자!

 

 

파이팅!

몇 번을 외쳐도 힘이 나는 즐거운 외침이다

 

 

참으로 신록이 이쁜 아침이다.

몸도 맘도 푹~ 초록물이 들어도 좋을 일이다.

 

 

자외선 차단을 위하여 완전 무장을 하고 길을 나섰다.

 

 

 

 

 

 

 

 

 

 

부석사 인근에 있는 과수원에 들어서 있는 석불좌상에 대하여

영주문화연구회 회원님께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경상북도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에 있는 석조 아미타여래좌상으로

왼쪽 팔에 총을 맞아 패인 흔적이 보이며, 머리만 없어졌을 뿐 거의 정말하게 남아있는 불상이다

신라말의 전형적인 석불상으로 부석사의 석불상들과 상당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불두화가 많이 피어있던 10 자락길이었다.

 

 

가는 곳마다 연두 연두 하니 연둣빛이 참으로 이쁜 오월에

부석사 가는 길은 참으로 아름답기 그지없다.

 

 

부석사에 도착했다고 어느새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자락길 동무님들

 

 

공을 들이는 아름다운 불자의 모습

 

 

 

 

 

참가자 중에 부부는 우리뿐이니

특별대우로 이렇게 둘만의 사진도 이렇게 찍어주셨다 후훗! 

아랍여인네 같은 나의 분장

 

 

 

 

자락길 위원장님께서 부석사 구석구석을 안내하시며 많은 이야기도 들려주셨다

전직 교장선생님이시며 영주문화연구회 회원님으로 영주 시티투어도 담당하고 계신다.

이러한 분들이 계심으로서 영주문화는 훌륭하게 계승되어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참으로 감사하다는 마음이 든다.

 

 

 

무량수전은

고려시대 목조 건물로 아미타불이 봉안된 사찰건물이며

1962년 국보로 지정되었다.

 

 

 

 

햇살이 뜨거운 날이라 선생님은 꼬마들을

나무그늘 아래 옹기종기 모아 놓고 이야기를 들려주고 계셨다.

 

 

 

11 자락길 (14km ) 길에 들어섰다.

 

 

 

 

 

 

 

 

 

 

 

 

 

 

 

부석면 내에서 배달되어온 짜장면과 탕수육 

인심이 너무 좋아 면을 어찌나 많이 주셨는지 전부 곱빼기다 와우!

 

 

배도 부르니 이제 다시 걸어봅시다.

 

 

 

 

풀숲이 우거진 이 산을 넘어서야 숙소에 도착을 한다고 한다

 

 

숙소인 고칫재 펜션에 도착

여장을 풀었다.

 

 

와우! 오늘 저녁은 특별메뉴 삼겹살 바비큐 란다

 

 

 

 

동네 이장님께서 산나물이라고 한 소쿠리 담아 오셨는데...

그 푸짐한 인심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 사진을 못 찍어 온 것이 여간 아쉬운 것이 아니다.

 

 

이 산삼도 잎을 다 떼고 입에 넣다가 말고

아차! 하며 부랴부랴 모양새 갖춰놓고 사진을 찍어서 볼품이 없네 ㅎ

 

동네 이장님께서 직접 키우신 산나물과 7년 근 산삼을 가져오셔서

한뿌리씩 우리 모두에게 선사해 주셨다

이 산삼을 먹어서인가 3박 4일 그러니까 4일 동안 트래킹을 했는데도

집으로 돌아온 다음날도 아무런  여독 없이 가뿐하게 일어나 몸을 움직였으니

참으로 후한 동네 인심에 그저 감사하고 감동일 따름이다.

 

그리고 하늘에 별이 반짝이는 아주 캄! 캄! 한 산골의 밤이 되자

위원장님께서 특별 이벤트를 준비해 주셨다.

오월이지만 깊은 산 아랫동네라서 무척 추웠기에 마당에 자리를 깔고

이불을 가져다가 깔고 덮고 아주 편하게 누워서 별구경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 멀리 있는 별자리까지 빛이 도달하는 강력한 플래시를 준비하셔서

별자리를 가리키며 그 별자리에 얽힌 신화도 들려주시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나이도 잊고 완전 동심으로 돌아간 시간이 되었다.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하하 호호 웃다가도 이불을 덮어서인가

깜빡깜빡 졸기도 하고 후훗

정말 재미나고 오래도록 잊히지지 않을 멋진 봄밤의 추억을

우리에게 선사해 주셨으니 이 어찌나 감사한지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고칫재의 밤은 깊어갔다.

 

 

 

 

 

 

골 깊은 고칫재에도 고요한 아침이 밝아왔다.

간밤에 하하 호호 웅성거리던 우리 자락길의 함성은 저 숲 속 곳곳으로 숨어들어

아직 깊은 잠에 들어 있는지 세상 고요한 아침이다.

 

 

 

뒷 뜰에 아무렇게나 놓아둔 장독들도

그저 정스럽고 아름답게만 느껴지는 고칫재의 자연

이러한 풍경은 내 기억 속에 남아서 한 동안 맴맴거릴것 같다.

 

 

 

다음은 3일 차

12자락, 1자락, 2자락 18km 트레킹 길에 오릅니다.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