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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윤 아빠 이야기

털게

게를 엄청 좋아하는 남편에 반해

나는 게살을 발라먹는것도 번거롭고

쓰레기 많이 나오는것도 맘에 안들고 하여

차라리 안먹고 말자라는 쪽이다.


지난 연초에 대게를 주문하여 한차례 훌터 먹었는데

얼마전에 또 털게를 주문다는 말을 듣고

"정말? 좋아좋아" 가 아닌

"또?" 였다 ㅎㅎ


이번 털게는 게장이 많이 들어있으니

게장을 좋아하는 내가 아주 좋아할것이라며

기다려보라구... ㅎㅎ



배달되어온 냉동 털게를 냉동실에 보관 해 두었다가

식구들이 다 함께 먹을수 있는 일요일 저녁으로 날을 잡아 두었었다.



남편은 인터넷을 뒤져가며 털게를 맛있게 발라먹는 방법을 연구도 하고

자연해동을 시키기 위해 토요일부터 냉장실로 털게를 모두 옮겨 놓았기에

냉장실 문을 여니 냉장실은 온통 털게들로 그득하였다.


남편이 이렇게 먹기좋게 장만을 하였다

우리집 세여자를 먹여살리기 위해...

아이구아이구나

안주가 좋으니 맥주 마셔가며 작업하라고 했더니

딸들 오거든 다 같이 먹겠다며 괜찮다고 한다

딸들이 이런 아빠 마음을 알랑가 모르겠네 


털게주문을 그닥 반가워하지 않았던 내가

이렇게 이쁘게 장만해 놓은 게살도 실컷 빼서 먹고

게장도 실컷먹고 

남편 덕분에 내가 아주 포식을 했다..

다음에 또 게 주문을 한다고 하면

이젠 잔소리는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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