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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요코하마

그때 미나토미라이에 있던 그 요상한 집

지난 12월은 요코하마의 미나토 미라이를

도대체 몇 번이나 갔는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들썩들썩 사람들을 부추겨 밤거리를 기웃거리게 하고

괜스레 나까지 들뜨는 12월이었다

 

미나토미라이의 12월의 야경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남편따라 몇번이나 나가보기는 했지만

요코하마 구경 하고 싶다는 지인들을

이번에는 내가 가이드가 되어 이곳저곳으로 ....

그렇게 12월은 여러모로 풍성했던 달이었다.

 

그리고

지난 9월12일에 포스팅을 한

''미나토 미라이'에 있는 요상한 집"

이번에 드디어 그 요상한집을 다녀왔다.

 

 

 

내가 참 좋아하는

3명의 지인이 요코하마로 놀러를 나오기로 했다.

요코하마는 야경이 멋진 곳인데 런치 먹고 수다 떨다 보면 금방 해가 떨어져

야경을 볼수가 있는데 야경을 안 보고 가면 섭섭하지요. 그러하니

"아침에 집을 나설 때는 남편님들 저녁을 잘 해결해 두고 들 오세요~~"

라고 톡을 보냈더니

"좋아요 완전 좋아요~"

하면서 다들 와글와글 했다 ㅎ

 

 

 

예쁜 아가씨들이 어찌나 포즈도 잘 잡는지..우린 한참을 서서 구경까지 할정도! ㅎㅎ

 

런치를 먹고 쏘다니다가  바로 그 요상한 집앞을 지나가게 되었다.

''미나토 미라이'에 있는 요상한 집"

늘 내가 지날 때마다 문이 굳게 닫혀있었으니

나는 그 집을 이렇게 이름 붙이고

지나 다닐때마다 늘 궁금했다.

 

"도대체 이 허름한 집은 도대체 뭘 하는 집일까

 

 

 

 

조금 전 포즈를 아주 자연스럽게 잘 잡던 아가씨들이 찍어준 사진

우리 포즈는 어때요? 풋풋풋 뭐 그렇치요 뭐

 

 

 

앗! 이상한 집이 문이 열려있네

어머나 세상에 그렇게 수차례 지나다녀도

문이 이렇게 활짝 열린 것은 처음 봅니다

어디 어디 들어가 봅시다.

 

 

후후훗!

완전 우리의 예상을 뒤엎고 

 

옛 창고를 개조한 이 집에선

이렇게 옷과 액세서리를 팔고 있는 상점이었다니!!

 

 

나는 신통하여 여기저기  사진을 살짝쿵 찍고 나왔다.

 

 

옛날옛날 아주 옛날에 항구에 지어놓은 작은 창고가

먼 후일에는 이렇게 쓰여질 줄이야....

 

빈티지 분위기를 제대로 살린 멋진 카페를 예상했는데

뜻밖에 완전 빈티지 옷가게

 

 

 

또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여 우리가 서있는 이곳은

그러니까 여객선 터미널 지붕 위에 올라와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이곳은

오오산바시(大さん橋)라고 하는데

아래층은 여객선 터미널이다.

 

 

 

여객선터미널 위를 이렇게 나무를 깔아놓으니

발에 닿는 촉감이 좋아서 이렇게 산책하기도 좋지만

저 멀리 미나토미라이의 풍경 특히 야경을 구경하기도 하고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기도 하며

젊은이들의 아주 좋은 테이트장이다.

 

예전에 대학생이었던 딸과 함께 이곳에 놀러 왔다가 보니

전부 커플 커플... 

딸과 함께 온 내가 민망할 정도였다. 

 

 

한참을 쏘다녔더니

몸이 원한다

달짝하고 맛있는 것을 먹게 해 달라고

알았어 알았어 

 

요코하마의 밤은 이렇게 불을 밝혔다

 

 

천정엔 뭐가 있길래

 

 

 

밤은 이렇게 고요하게 깊어져 가고

불빛은 더욱 화려해져 가고

 

우리의 만남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돈독해져 가고

요코하마 12월의 밤은 그렇게 아름다웠고

그리고 이젠 추억속으로 들어가버린

2022년의 마지막 겨울은 그렇게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