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0일에 이쁜 가을에 다녀온 후지고코를
겨울이 된 1월에 이제야 포스팅합니다.
후지산 자락 에 있는 5개의 호수
이름하여 후지고코(富士五湖)라고 한다.
그 5개의 호수중에 西湖(사이코)를 찾아간다고 갔는데
호수는 안보고 호수 언저리에 있는 촌락에 가서
그 분위기에 심취하여 사진 찍고 구경하고 점심 먹고 놀다가 왔다는....
이런! 제목은 호수이름을 써놓고 호수사진은 하나도 없고
무슨 일을 이렇게 하남??
뭐 어찌되었건 西湖(사이코) 언저리에 있는 촌락에 갔답니다.
평소에 손톱만한 후지산이라도 보이기만 하면
그쪽을 향해 와~ 후지산이다~라고 반갑게 소리치며 구경을 했는데
이렇게 가까이에서 거대한 후지산을 턱 하니 앞에 두고 보니
숨이 헉하고 막히는 듯한 벅찬 느낌이 들었다.
그대가 정녕 후지산 인고?
후지산은 벅차게 다가오기도 했지만
때론 이렇게 은은한 미소로 다가오기도 했다.
후지고코 다른 곳에선 호수에 비친 후지산,
호수와 후지산의 조화로운 풍경을 보았다면
이곳 西湖(사이코)에 와서는 호수가 아닌 촌락의 배경이 되어주는 후지산
촌락을 포근하게 감싸고 보호를 해 주는 듯한
든든한 마을 지킴이 같은 후지산을 보게 되었다.
촌락에 들어서서 이리 기웃 저리 기웃
구석구석 구경거리가 많아서 구경을 다니다 보니
촌락 이름 그대로 힐링이 되는 마을이었다
종일 이곳에서 놀다 가라고 해도
나는 놀 수가 있을 것 같은 마음 편한 촌락이었다.
옥수수가 실하기도 하여라
주렁주렁 매달인 옥수수 그 아래에는 이 지역에서 난 호박도 보이고
곶감도 말린 버섯도 보이고....
지역 농산물을 내놓고 팔기도 했다.
아~ 감이다 감
탱글탱글 이쁘기도 하여라
11월 20일
그때는 가을빛이 이리도 고운 이쁜 시기였다.
지금쯤 겨울이 얌전하게 가을 위에 내려앉아 있겠구나
멋진 가을이었지요
좋았던 하루 잘 보내고
돌아 가나이다
그저 감사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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