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이야기/생활 일기 (47) 썸네일형 리스트형 도심 나들이에서 만난 봄 불과 얼마 전에 3.1절이라는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세상에 벌써 3월도 하순으로 치닫고 있음을 오늘에서야 문득 알게 되었다. 3월 상순을 도둑맞았다고 표현해 버리자 모처럼 소핑도 하고 밥을 먹자며 지인을 만나러 나왔다. 어머나~ 봄꽃들이 도심에 언제 이렇게 왔다가 벌써 떠나갈 차비를 하고 있다니! 놀란 토끼눈이 된 내 눈 "아휴 오랜만에 나오셨군요" "내가 그랬나봐요?" 예전 공원 가까이에서 살 때는 봄이 어디까지 왔나 하고 수시로 봄마중을 나가서 발 빠르게 봄소식을 전하기도 했는데... 올해는 일찌감치 1월 말에 유채꽃 소식을, 2월말에 카와즈 벚꽃소식을 남들보다 먼저 봄꽃이야기로 발 빠르게 소식 전해주고는 그 후로는 두문불출을 했었나 봄꽃이 이렇게 도심 깊숙이 들어와 있도록 몰랐으니 꽃나무 그늘.. 도쿄 올겨울 첫눈 소식 12월까지는 늦가을이거니 하고 가을을 즐기지만 1월에 들어서면 이제 겨울이 오겠구나 하고 늘 고개를 쭉 빼고 기다리게 된다. 4계절 계절구분이 뚜렷한 나라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니 가을이 떠나고 나면 으레 겨울이 찾아오는 것이 자연의 섭리라고 겨울분위기가 그리워진다. 벌써 봄꽃이 피었다고 구경다니고 그럴 것이 아니라 눈구경을 할수 있는 곳으로 다녀와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그런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사실 눈이 펑펑 내려 쌓이는 지역으로 여행을 떠난다는것은 "그곳에 가면 춥잖아" 하면서 선뜻 떠나게 되지는 않는다. 단지 내자리에 앉아서 언제 오나~ 하고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으니.... 도쿄, 요코하마 그 인근 지역을 묶어서 관동지방이라고 하는데 이번 금요일엔 관동지방에 눈이 내릴 것이라고 대서특필 그도 그럴.. 이제는 떠나가는 가을 지난 일요일 성당에 다녀오는 전철역에서 우연히 남편을 만났다 닭꼬치 집에 가서 점심이나 먹고 들어가자는데 일치! 자, 닭꼬치 먹으러 고고 남편은 생맥주 한 모금씩 마셔가며 꼬치에서 닭고기를 하나씩 하나씩 빼먹어가며 이야기를 해가며 먹었지만 허기진 나는 내앞에 놓인 닭꼬치를 그야말로 게눈 감추듯이 갖다 주는 데로 훅 먹어 치우고, 또 훅 먹어 치우고 다음 꼬치가 나올 때까지 눈 밝히고 그렇게 기다리고 있었으니... 나의 먹는 속도가 빠르니 이런 이런! 먹음직스러웠던 닭꼬치 닭꼬치도 양껏먹고 또 라면으로 뒷 마무리까지 보탰으며 나중에 디저트를 먹을 요량으로 생크림 롤케이크까지 하나 사서 챙겼으니... 나는 내가 생각해도 정말 잘 먹는다. 집에 가다가 게이오대학 쪽을 바라보니 때마침 서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던 .. 아파트 단지내 하늘은 온통 가을가을 아침저녁 선선한 바람은 산들 불어 오지만 한낮의 햇빛은 어찌나 강렬하게 내리쬐는지 파라솔 없이는 도통 눈이 부셔서 쏘 다니질 못할 지경이다. 파라솔을 쓰고 땅만 쳐다보며 다녀서 그런가 참으로 오랜만에 하늘을 올려보았다는 느낌 뭉게구름 뭉게뭉게 하던 여름 하늘은 어디로 가고 이젠 누가 뭐라고 해도 가을 하늘이다. 그런데 가을이라 하기엔 내리쬐는 태양빛이 여름 태양 못지않다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나뭇잎들이 단풍도 들기 전에 시들시들 맥없이 말라서 거의 실신하기 직전이다. 얼음 동동 띄운 물을 이슬 맺힌 유리잔 가득 담아 와서 마시게 해 줄까 나무 위의 하늘은 무덥다고 난리 난리 들이지만 나무 아래 땅 위에선 좋은 시절이 왔다고 아기들이 분주하게 쫓아다닌다. 이제 곧 하늘과 땅이 맞닿아 단지 내 이곳도 시원하.. 참으로 사람일이란 모를일이다 한낮에 내리쬐는 햇살은 여름이지만 하늘은 청명하기 그지없는 가을 하늘이다. 그 하늘을 물끄러미 보고 있으니 여행을 떠나고 싶은 충동이 마음 곳곳에서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는듯하다. 지난 주일은 내 교적이 있는 한인성당이 아닌 집 가까이에 있는 일본 성당으로 주일미사를 드리러 갔다. 덴엔조후 성당(田園調布)을 가면서 생각해보니 '사람 일이란 정말 모를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살짝 소름 끼칠 정도이다. 2018년~2019년 약 2년에 걸쳐서 도쿄 교구에 속해있는 성당 중에 도쿄 시내에 있는 성당 46곳을 순례를 한 적이 있다 그중에 2018년 4월 말에 다녀온 덴엔조후 성당(田園調布)은 첫인상이 참으로 좋았는데 성당을 나오면서 이 성당에 다니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 뚜리 뚜리 동네를 살피니 살아보고 싶.. 태풍 11호 '힌남노' 저~~ 아래서 휭휭 돌아가며 올라오는 거대한 태풍 11호 이름하여 '힌남노' 이름도 참으로 희한하다. 한국도 일본도 이번에 태풍의 영향권에 든다 하여 양국이 어수선하다. 태풍 11호 '힌남노'는 간밤에 저~ 아래 오키나와 섬(沖縄), 미야꼬 섬(宮古島)을 통과하여 북상 중인데 비바람을 동반한 거대 태풍이라고 그 위력이 아침방송을 통해 나오고 있었다. 일본은 오늘 규슈지방이 영향권에 들것이고 수요일 새벽에 홋카이도(북해도)가 영향권에 들게 된다한다. 도쿄지역은 다행히 이번 태풍은 피하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나라를 보니 전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드는 것을 보니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늘 그러했듯이 한국쪽으로 올라가는듯 하다가 오른쪽으로 휙!! 틀어버리면 좋을텐데 말이다. 얼마 전에도 비가 많이 내려 피.. 바닷가 나들이 지인들과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가보는 태평양 바다 쪽 구주구리(九十九里) 해변 쪽으로 나들이 참 좋았다. 코시국을 맞이하여 이러한 나들이는 해 본 지 오래되었으니 장소가 어디이고 무슨 구경을 했다는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이제는 함께 하룻밤을 지새며 웃고 떠들 수 있다는 것에 무게를 싣게 된다. 이 얼마 만에 해보는 불꽃놀이인가 마음은 완전히 동심으로 돌아가서 어린아이 같은 웃음을 안 웃으래야 안 웃을 수가 없었다는... 해가 떴음 을 알리는 새소리에 밖으로 나가보니 지난밤 별이 가득했던 깜깜 하늘로 간밤의 웃음소리는 우~~ 다 날아가버리고, 이른 새벽의 아침고요만이 잔디밭에 가득 남아 있다. 나처럼 아침잠이 없는 한방을 함께 쓴 지인들과 동네 구경에 나섰는데 끝없이 넓게 펼쳐진 벌판에 벼들이 익어 .. 테니스 입문 이사를 하고 나서 그동안 뚜렷하게 하는 운동도 없이 그다지 즐겨먹지는 않았던 육류는 왜 그렇게 땡기는지 '나이가 들수록 고기를 먹어 줘야 하는 거야' 라고 자기합리화까지 해가며 고기도 땡기는 데로 먹어주고 밥은 또 어찌나 매 끼니마다 맛있는지 정말 감당이 불감당이었다. 그리고 달달한 디저트는 빠짐없이 꼭 먹어주고... 그런데 그것은 젊을때는 통하는것이었다. 이제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다. 살이 찌고 안찌고를 떠나서 내 몸 내부에서 반란이 일어난것이다. 얼마 전 건강검진에서 중성지방이 높다고 나왔다 "내가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반문을! 돌이켜보면 식습관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겠고 즐겨하고 있던 운동도 완전 손 놓고 있었으니 크게 반성하고 있다. 내 몸을 소중히 다루자고... 내 몸속에 흐르고 ..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