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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생활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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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을 싸다가 발견한 추억의 삼베 이불 1983년 2월 25일 이웅평 북한공군 장교가 훈련 도중 전투기를 몰고 우리나라로 넘어왔던 그때 방송에선 민방위 훈련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라며 사이렌이 울렸던 그때를 기억하시나요 그때 여러분들은 뭘 하고 계실 때였는지요? 생뚱맞게 왜 그때 이야기를 꺼내냐고요? ㅎㅎ 다음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이거 이거 이삿짐을 싸다가 갑자기 컴 앞에 앉아서 이웅평 이야기를 꺼내고 앉아 있다니 나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지... 이것은 39년 된 안동포라고 천년 삼베 이불이에요. 이삿짐을 싸면서 온 집안을 뒤집어서 분류를 하다가 이 추억의 이불을 발견했지요. 어머! 이 이불이 여기 있었네! 하며 반가운 마음이 들어 펴 놓고 들여다보며 옛 생각에 사로 잡혀 이리저리 들여다보았지요 ㅋㅋ이러다 보니 추억의 물건이 나올 때마다 들여..
아파트 단지내 한그루의 목련화 재작년엔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목련을 참으로 폼나게 사진찍어 포스팅도 하고 영상도 만들었던 맛깔스러운 추억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작년엔 여차여차하다가 아참! 목련이 어찌 됐나 하고 달려가 보니 세상에 벌써 왔다가 다 떠나갔다는 것이 아닌가! 이럴 수가! 내가 참으로 좋아하는 목련인데 어쩜 나를 기다려 주지도 않고 쌩하니 가버렸단 말인가 허무로다 허무로다 망연자실! 에구 뭘 그리 망년자실 씩이나! 그러다가 지난 14일 불친인 물빛님께서 포스팅한 목련을 보고 "어머 벌써 목련이 피었나요?" 하면서 그날로 목련나무를 알현하러 서둘러 갔다 어디 어디! 아, 피었어 피었어 그것도 활짝! 다행이다 만나게 되어 다행이야 비록 한 그루의 목련화이지만 하나하나 풀어서 불친님들께 많이 보여드려야겠다. 시간은 벌써 오..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 15년쯤 됐으려나 내가 스포츠 클럽을 이용하여 운동을 하게 된 것이 스포츠클럽에 돈을 가져다주지 않으면 분명 내가 이 돈을 병원에 갖다 줄 것이다. 병원에 갖다 줄 바에야 스포츠클럽에 갖다 주는 것이 훨씬 낫지 등록해놓고 운동 빼먹기를 밥먹듯이 하는 나에게 내가 반강제성을 띄운 것이지 운동을 안 가더라도 회비는 꼬박꼬박 갖다 바치라고 겁을 주었지. 이렇게라도 운동을 시작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돌아보니 결과가 좋았다 이제 운동은 내게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좋은 취미로 자리 잡았다 3개의 스튜디오에서 월요일~일요일(목요일은 정기 휴일) 까지 열리는 운동 스케쥴표이다 전 종목이 정원제 이기때문에 이 스케쥴표를 보며 내가 하고 싶은 운동을 사전에 예약을 해야만 한다. 인기있는 종목은 잽싸게 예약을 해야하는데..
엄마가 끓여 주시던 시래기 된장국 지난 12월 동네에 있는 일본 성당에 미사를 나갔을 때 일본 사람이 내게 혹시 무청 필요하냐고 물어왔다. 본인은 필요 없다며... 나는 반갑게 내가 가져가겠다며 받아서 왔다. 무청은 햇빛에 널어서는 안 된다는 걸 귀동냥 눈동냥으로 익히 알고 있었기에 무청을 좋다고 받아 오기는 했는데 어디다가 널어야 하나 아파트 생활이고 특히 집이 정남향이라 베란다 한가득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는데 어디 감출 곳이 없네 고민을 하면서 집으로 왔다. 앗하 뒷베란다가 있었지 평소에 뒷베란다는 쓸 일이 전혀 없었는데 이렇게 쓸 일이 생기는 구나야 길게 줄을 달고 이렇게 널었다 ㅋㅋㅋ 내가 봐도 너무 재미있는 풍경이라 이 사진을 지인들에게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보냈다 지극히 한국스러운 풍경이라며 다들 재미있어했다. 그런데 비가 내..
도쿄에 눈이 내렸어요. 도쿄에 첫눈이 내렸어요 첫눈이란것이 빅뉴스가 아니라 도쿄에 눈이 내렸다는것이 빅뉴스이지요. 이거 몇년만에 보는 눈인지 가물가물 합니다. 그것도 폭설! 10센치! ㅎㅎ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 계시는 분들은 에게게 10센치가 무슨 폭설이야 하겠어요 하지만 이것은 폭설입니다 폭설 ㅎㅎ 가족창에 소식을 알렸어요 이 정도 답이 올라오는것은 다들 근무중이라 바쁘다는 뜻 눈 쌓이길 기다렸다가 오후4시가 넘어서 아파트 단지 한바퀴 휘 돌았습니다. 자전거들이 놀랐겠다 얘들아 이거 뭐니? 하얗게 생긴것이 엄청 차갑다야 나무에도 자동차위에도 소복소복 보육원 어린이들이 아직 귀가 전이로군요 나무와 나무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 좋아서 찍었는데 선명도가 왜 이러는지 전체적으로 잿빛이네... 다들 나와 눈싸움 하느라 많이들 나와서..
베란다 금귤로 금귤청을 만들었다 올가을은 한국에 한번 다녀온 것으로 가을이 고스란히 다 끝나 버린 것 같다. 가을 들어서서 일본에서의 생활도 있었을 텐데 한국에 다녀온 일이 워낙 빅뉴스이니 다른 모든 일은 묻혀버려 올가을 하면 한국에 다녀 온 일만 떠오른다 ㅎ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소복하게 따서 내게 내민 금귤 "수확할 때가 됐네" 하며 어머나 언제 이렇게나 이쁘게.... 베란다를 내다보니 남편이 수확하고도 몇알을 남겨 두었길래 '아, 미안미안 모르고 있었어' 하며 사진을 찍었다. 베란다에 이렇게 금귤이 맺혀 익어 가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작년엔 직박구리가 날아와서 쪼아 먹을까 봐 수시로 베란다를 내다보며 직박구리를 감시를 하기도 했고 토실하게 익어가는 금귤이 아침햇살을 받도 있는 모습이 이뻐서 수시로 내 눈에 하트를 장착하고 바라보..
한국에 다녀 오겠습니다 오늘 10월 28일 14:55분 비행기로 한국에 갑니다. 11월17일에 돌아옵니다. 작년 2월에 한국에 다녀오며 3월에도 볼일이 있어서 여기저기 예약도 해놓고 한 달 후를 기약하며 비행기에 올랐는데... 그것이 일 년 후 10월이 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1년 8개월 동안 참으로 무던히도 잘 참아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뭐 코로나가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일본에선 요즘 가장 안정기에 접어들어있고 한국에 입국했을 때 백신 접종자에게 격리 면제를 해준다고 하니 이 기회를 이용하여 한국으로 쓩 날아갔다가 오려고 합니다. 예전 같으면 비행기 티켓이나 골라 잡아 예약을 하면 끝이 나는 일을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발행하는 격리 면제서 4부 일본 후생성 발행 백신 패스포트 탑승전 72시간 이내의 PCR 검사 영..
PCR 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