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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카와(宮川)상의 정성 지난 1월에 포스팅을 한 '인연을 오래도록 유지해 나간다는 것'에서 20년도 훨씬 지난 오래된 인연 딸아이 초등학교 시절 학교 내에 있었던 어머니 탁구부 멤버였던 오바타(小幡)상이 집에서 키운 하귤(柑夏) 보내왔었다. 나는 새콤 쌉쌀한 이 하귤을 믹서에 갈아서 꿀을 타서 맛있게 마셨다. 그런데 그 시절 같은 탁구멤버였던 미야카와(宮川)상은 그때 받았던 하귤을 가지고 이러저러한 먹거리로 변신을 시켜서 오바타(小幡)상과 내게 보내왔다. 오바타상이 보내준 노란 열매인 하귤(柑夏)이 이렇게 크게 변신을 하여 우리에게 왔다 여름귤로 파운드케이크, 잼, 쿠키 그리고 하귤(柑夏) 껍질을 쵸코에 졸여서 만든 하귤 쵸코필 그리고 해산물 톳을 보내왔다. 미야카와상은 손재주가 많은 사람이다 베이커리뿐만 아니라 무엇이든 손으..
분위기 있는 항구의 초저녁 도쿄, 요코하마 지역은 일 년 중 2월, 3월이 가장 춥다고 내가 처음 일본어를 공부할 때 회화공부에서 그러한 예문이 있어서 겨울이 다 지난 2,3월이 가장 춥다고? 하며 의문을 가졌었다. 그런데 살다보니 정말 그렇다. 지난겨울은 유독 따뜻해서 그런지 올봄이 유달리 더 춥게 느껴지는 것 같다. 2월부터 변덕스러운 궂은 날씨와 강한 바람이 시작되어 3월이 되니 추위가 절정에 달하여 정말 오슬오슬하게 추운 날씨다. 요즘은 어딜 가나 사람들 간의 인사가 춥다는 것이 요즘 인사말이다. 그리고 매년 이 무렵이면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이 있다면 일본의 산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하늘을 향해 쭉 쪽 곧은 키 크고 폼나는 삼나무이다. 삼나무 꽃가루가 강한 봄바람을 타고 도심으로 날아들어 전 국민의 약 20%를 넘는 사람..
벚꽃 속에서 놀고 있는 동박새를 모셔왔어요 카와즈 벚꽃은 벚꽃 중에 가장 일찍벌써 2월부터 카와즈벚꽃의 개화소식이 텔레비전을 통해서 들려왔다예전 살던 동네 카사이에는 공원이 많았기에 공원으로 공원으로카와즈 벚꽃을 찾아서 꽃구경도 엄청 다녔는데....역시 공원 많은 동네가 좋다는 생각이...언젠가 다시 이사를 가게 된다면필히 공원을 우선순위로 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웃동네에 카와즈 벚꽃이 피었다는데...가보자고요     카와즈 벚꽃을 구경 왔더니벌써 이렇게나 꽃잎이 우수수~  막차 탔네 끝물이네 끝물이야~~그런데 나뭇가지 사이사이로 탁구공만 한 동박새들이여기서 폴~ 저기서 폴~ 어찌나 많이 날아다니는지 그 바람에 꽃잎들도 여기저기서 우수수~ 우수수~~  카와즈 벚꽃 볼품이 없어졌고올커니 동박새라도 사진 찍어 가야겠다며 새 사진촬영에 도전을 했다..
유채 꽃 사잇길을 걸으며 봄 노래 흥얼흥얼 산 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온다네 들 넘어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아지랑이 속삭이네 봄이 찾아온다고 어차피 찾아오실 고운 손님이기에 곱게 단장하고 웃으며 반기려네 하얀 새 옷 입고 분홍신 갈아 신고 산 넘어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온다네 들 넘어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박인희 / 봄이 오는 길 이웃 동네에 유채꽃밭이 있다는 소문이 내 귀에 까지 들어왔으니.... 오늘은 즐겨하던 금요 에어로빅도 마다하고 봄이 오는 길로 봄마중을 나섰다. 유채 꽃밭 근처에 달하자마자 코끝을 두드리며 들어서는 향기 향기~ 어머나! 이것은 향긋한 꿀향기잖아 "유채꽃밭으로 가기 전에 나 좀 보고 가세요~"하며 카와즈 벚꽃 한 자락이 유채꽃으로 향하고 있는 내게 얼굴을 내밀었다. 어머나 어머나 올해는 내가 참으로 무심도 했네..
멋진 음식을 앞에 놓고도 먹을 수 없었던 사연/온천 여행 2 딸과 함께 떠난 온천여행 사실 여행을 떠나기 전날 딸이 장염에 걸렸다며 내일 여행을 어떻게 해야 할지라고 연락이 왔다. 일단 병원부터 다녀와서 결정 하자며 병원을 갔는데... 진찰실에 들어서서 상태 이야기를 하자말자 혹시 육아를 하고 있느냐고.. 그 아기가 장염이 걸리지 않았냐고부터 묻더란다 3일 전에 아기가 먹는 데로 다 토하고 설사를 했다고 하니 아기에게서 감염이 되었다고 한다. 하루 약 먹으면 괜찮을 것이라 하여 약을 먹고 다음날 예정대로 출발을 하기로 했다 요즘 아기들에게 장염이 유행을 해서 그 가족들에게 전염이 되어 온 가족이 장염을 앓는다고 하더니 여행 떠나기 전날 하필이면 이런 일이! 호텔이며 교통편 모두 예약을 해두었으니 지난가을 카미코치로 여행을 갈 때처럼 또다시 캔슬료가 아까워서라도 울..
딸과 함께 떠난 온천 여행 1 창밖에 토닥토닥 떨어지는 비 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는데 한밤에 문득 눈을 뜨니 여전히 창밖에선 토닥토닥 토닥토닥.... 그 비 소리를 들으며 또다시 스르륵 잠이 들고, 또다시 잠에서 깨어나니 내게 더 자라고 빗소리는 토닥토닥... 웬 찬비가 이렇게 지칠 줄도 모르고 이틀째 이렇게 내리고 있는 것일까 그런데 이상도 하지 잠결에 들려오는 비 소리는 어찌 이렇게 자장가처럼 들리는 것일까 집 떠나서 잠을 자는 날에는 사소한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을 하여 그 소리 때문에 잠을 잤니 못 잤니 하며 구시렁거리는데 밤새 창 밖을 끊임없이 때리는 비 소리에는 아주 푹 잠을 잘 잤다. 하코네 온천장에서 딸과 함께 들었던 운치 있는 비 소리로 인하여 마치 고향집에 가서 푹 잠을 자고 온 것 같은 즐거움이... 창이 어슴푸..
다시 찾은 그곳, 납매가 있는 사찰에 가다 오쿠라 야마(大倉山)에서 매화향기에 취해 그야말로 꽃멀미가 나기 일보직전에 그곳을 빠져나왔다. 사실은 정오가 지나자 사람들이 몰려드는 듯하여 우리는 양보의 의미로 그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나왔다고 한다면?? 후훗! 사실은 배가 출출하여 점심때도 되고 했으니... 하면서 그곳을 나왔다는 것이 가장 합당한 말이 되겠구나 호홋! 커다란 나무 한그루에 납매가 가득 피어있어 납매에게 아름다움을 느끼고야 말았던 사이호우지(西方寺)라고 불리는 사찰에 약 보름 만에 다시 갔다. 납매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으려나.... 사찰 가까이에 라면 맛집이 있기에 그 라면으로 점심도 먹을 겸 겸사겸사 지난번에 왔을 때 납매나무에 노란 나뭇잎들이 무성해서 같은 노란색으로 몽우리 져있던 납매가 함께하여 어느 것이 잎인지 어느 것이 납매인..
매화의 아름다움을 오쿠라 야마(大倉山)에서 토요일 이른 아침을 먹고.... 우리의 아침식사라 함은 칼라풀한 각종 야채와 달걀을 찜기에 가지런히 올려서 쪄서 먹는 것이다 이렇게 먹은 지 약 3개월이 됐는데 쪄서 먹는 야채이니 소화 흡수력도 좋고 각종야채를 많이 먹을 수 있고 탄수화물 섭취를 줄일 수 있으니 아침식사로 아주 만족스럽다. 특히 아침밥을 무얼 먹을까 고민하지 않아도 좋다는 큰 장점도 가지고 있다. ㅎ 매화 시즌이 왔다. 오쿠라 야마(大倉山)에 요즘 매화가 한창이라고 하는데 꽃구경 좋아하는 우리가 안 가볼 수야 있나 가야지 후훗! 집에서 전철 2 정거장 정도 되는 거리에 위치한 동네 뒷동산 같은 곳인데 가볍게 걸어가자며 집을 나섰다. 걷는다는 것은 내 다리 운동도 시키고 비타민D도 듬뿍 온몸으로 받아 올 수 있으니 그렇게 내 몸에 착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