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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비 맞고 있는 봄꽃 찬비 가 며칠째 내리고 있다.겨울 코트를 드라이클리닝 맡기지 안 하기를 참 잘했다는...그러한 인터뷰가 텔레비젼에 심심찮게 나온다나도 겨울옷을 밍그적 거리다가 아직 맡기질 않았는데참 잘했다는 생각에 흐믓하기까지 하다. 봄  옷으로 갈아 입을까 우물쭈물하다가요즘 다시 겨울코트를 꺼내입고 다니는 중이다꽃피는 4월인데 이 무슨일이냐고  오늘도 하늘은 잿빛이다싱그러운 봄비가 아니라 겨울비가 며칠째 내리고 있으니   을씨년스럽기 그지없다    아파트 단지 내 벚꽃도 이만큼 피었다가추위에 멈춰있는 듯하다온통 오들오들하느라 더 이상 필 생각을 못하고 있는 듯가여워라~~   후줄근한 비 때문에 기분이 다운되고 또 다운되고 있는 이 시점에화사하게 피어난 키 작은 튤립을 턱 만나니정신이 화들짝 맑게 게이는 듯하다. 예쁘다..
지인들과 지유가오카(自由が丘) 나들이 요즘 날씨가 왜 이렇치?지난주 금요일만 해도 코끝에 와닿는 공기가 후끈함을 느낄 정도였는데하루 지난 토요일부터 비가 그것도 찬비가 줄곧 내렸다벚꽃이 마침 피어올라 일요일 즈음하여 도교도심에는 만개할 것이라 점치고어느 동네로 벚꽃 구경을 나가볼까 하며 고심 아닌 고심을 할 정도였는데일요일 반짝 비가 멈추었다가 또다시 화요일부터 찬비가 주룩주룩이번 주는 목요일까지 찬비 소식이다벚꽃이 절정인 시기에 이 무슨 일이냐고요작년 이맘때 갔었던 요코하마 야마테 거리의 벚꽃이 너무나 아름다웠기에올해도 혼자 카메라를 들고나가 벚꽃에 푹~ 빠져 드는 시간을 맛보아야지 하며벼르고 있었는데... 이게 웬일이냐고요. 어제는 평소 친하게 지내는 지인들과 런치 약속이 있었다.일기예보에 흐림이라고 해서 비 안 온다고 좋아라 했는데막상..
크루즈선이 정박한 항구의 봄 때는 바야흐로 목련의 계절항구에 와 앉아 있으니나도 모르게 흥얼 거리게 되는 노래목련꽃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아아 멀리 떠나와 이름없는 항구에서배를 타노라~이 대목이 떠올라 흥얼 흥얼나는 경상북도 북부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태어났다그런데 흐르고 흘러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흘러 와 앉아있네그러한 인연으로 만나 그러한 연유로 이렇게 저렇게 그렇게 되어 그와 내가 만난 것도 어느덧 40여 년이 다 되어간다.4월이 다가오니 4월의 노래와 함께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가네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요코하마 항구에 거대한 크루즈선이 들어와 정박해 있었다깨알같이 작은 네모 네모 네모..... 모두 ..
한 그루의 벚꽃 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 한 그루의 꽃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 공원을 지나가다가 저 멀리에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모여 있어서나도 그 사람들 곁으로 걸음을 옮겨가니그곳에는 거대한 수양벚꽃이 만개를 하여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었다."어서 오세요~ 어서 오세요~"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모여들어 수양벚꽃 주변에 금방 사람들이 모여 들어다들 함박꽃 미소를 지으며 사진을 찍었다.나는 활짝 핀 꽃구경을 하면서도 다른 한눈으론 사람들 구경을 한다.꽃나무를 쳐다보는 즐거움도 크지만그 꽃나무를 보며 웃음 짓는 상춘객들의 표정을 보는 즐거움도 그에 못지않다그래서인가 내 사진 속에는 꽃과 함께 꽃을 즐기는 사람들이많이 등장을 한다. 그들의 행복한 미소를 보며 나도 함께 빙그레~  미소를 짓곤 한다                    4대가 한자리에 모..
다시 자목련의 세상으로 며칠 전 미나토미라이에 영화를 보러 나갔다가자목련을 우연히 만나 어찌나 반갑고 좋았는지 모른다.하지만 폰카로 후다닥 몇 컷을 찍고뭐에  쫓기는 사람 마냥 부랴부랴 집으로 들어왔더니그 자목련들이 눈에 삼삼했다.목련은 수명이 오래가지 않던데... 오래 기다려 주지 않던데...그런 마음이 들자 그들을 만나러 가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오늘은 오전시간 피트니스에 갔다가 끝나자 말자 카메라를 메고 나섰다. 오후가 되니 바람이 시작되는 듯 길가의 나무들이 휘리릭~휘리릭 나부끼는 소리마저 들려온다.그리고 훈훈한 바람이 피부에 와닿았다이러다가 금세 여름이 오는 것은 아닌지 하는 그런 생각을 하며전철에 올랐는데 전철은 그새를 못 참고 에어컨을 틀어 놓아여름추위를 느끼게 했다.    따끈하게 햇빛을 받고 있는 자목련 나무아..
오랜만에 영화 그리고 멋진 자목련 세상을 만나다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데 텔레비전에서 방금 휘리릭 영화광고가 지나갔는데뭐였지? 교황님이 비친것 같은데...그야말로 반신반의 상태로 다시 밥을 먹으려고 하는데남편이 "'교황선거(콘클라베)' 저 영화 보러 갈까?" 하는 것이 아닌가나는 가톨릭신자이지만 남편은 비신자인데 어찌 먼저 그러한 의견을 내놓다니내가 뭘 잘 못 들었나? 하며 내 귀를 의심했다.하지만 잽싸게  "그럴까?" 하며 사인을 했다 후훗!그렇게 해서 예정에도 없었던 토요일 오후의 스케줄이 잡혔다. 아, 에어로빅 가려고 예약해 놓았는데 어쩌지? 아까워라~정원이 40명으로 예약 개시 1분이면 다 마감되어 버리는 인기 있는에어로빅인데 캔슬을 한다는 것이 어찌 아깝지 않을 수가 있겠어매일 총알같이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나는 잽싸게 예약도 아주 잘한다빈..
초 봄 집안에서 열렸던 꽃 잔치 남편이 일전에 가지치기를 하고 버려진 매화 나뭇가지를 가져왔는데매화나무라고는 하지만 그저 한 자루의 나무 꼬챙이에 지나지 않았다.그런데 꽃병에 나무 가지를 꽂아놓고 매일같이 따뜻한 물로 갈아주고햇빛 들어오는 베란다 창가로 옮겨주며 정성을 다했더니매화가 소복하게 피어올라 우리를 감동시켰던 그 일은초봄을 맞아 우리 집 빅 뉴스거리가 되었다. 그 매화가 지고 나니 남편이 이번에는 장미 가지치기를 했다면서 붉은 장미를 한아름이나 안고 왔다.거실 한쪽 코너에 장미를 푸짐하게 꽂아 놓으니 그 분위기기 좋아서매일같이 차 한잔의 여유를 가지게 해 주었으며문득 베르사유의 장미라는 말과 함께 딸과 함께 여행을 했던프랑스의 드넓은 베르사유 궁전을 쏘다니던 생각이 떠올라서좋은 추억시간이 되었다 베르사이유 장미의 시대가 막을 ..
'블루라이트 요코하마' 가수 '이시다 아유미' 별세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일본 노래 '블루라이트 요코하마'를부른 유명한 일본가수 겸 배우 '이시다 아유미'가 지난 11일 오전 4시 48분경 도쿄의 한 병원에서 갑상선 기능저하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향년 76세)  오늘(3월 18일)  아침에 텔레비전을 트니 1969년 방송 이시다 아유미가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 를 부르는 모습과 함께 이시다 아유미의 별세 뉴스가 흘러나와 어머나~~ 하며귀를 쫑긋하고 텔레비전 앞에 다가서서 보게 되었다.   1968년 발매한 노래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는일본 오리콘 주간 차트 1위에 올랐으며, 150만 장의 앨범이 팔리는 등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지난 12월 요코하마 야경의 모습이다이시다 아유미는 요코하마를 세상에 많이 알린 가수이기도 하네 고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