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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씨티 워크 15킬로 참가 요코하마 시티 워크 10킬로, 15킬로, 30킬로 부분이 있었는데 우리는 15킬로에 참가 신청을 하였다. 맘 같아선 30킬로 부분에 참가를 해볼까도 생각해 보았는데 요즘 바람이 정말 난리난리 미치도록 불어 대니 이 바람을 타고 꽃가루도 정신 못 차릴 정도로 사방팔방으로 날아와서 내게 엉겨 붙으니 조심스러워서 15킬로로 결정을 했다. 워킹을 정말 오랜만에 해 본다 오늘은 정말 마음껏 실컷 걸어보리라 라는 다짐으로 집을 나섰으니 아자 아자 파이팅이다. 저 멀리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의 상징 수박 쪽 모양의 '인터콘티넨탈 호텔' 붉은 벽돌 창고인 '아카렌가' 하늘도 파랗고 바다도 파랗고 격한 바람만 조용해 준다면 최상일 텐데... 워킹을 나선 우리 같은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체조를 나선 사람들도 열심히 하루를 ..
살다 보면 이런 날이 너무도 많아 살다 보면 괜스레 외로운 날 너무도 많아 나도 한번 꿈같은 사랑 해봤으면 좋겠네 살다 보면 하루하루 힘든 일이 너무도 많아 가끔 어디 혼자서 훌쩍 떠났으면 좋겠네 수많은 근심 걱정 멀리 던져 버리고 언제나 자유롭게 아름답게 그렇게 내일은 오늘보다 나으리란 꿈으로 살지만 오늘도 맘껏 행복했으면 그랬으면 좋겠네 권진원 - 살다 보면 - 나도 모르게 문득 떠 오르는 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옛 생각에 잠겨보게 되었다. 일본 정착 초창기 1999년부터 꼭 11년을 살았던 그 지역에서 그 시절 함께 추억을 만들었던 지인을 만났다. 이곳은 도쿄도 (東京都) 신주쿠구(新宿区)에 위치하고 있는 이구나치오 성당의 소성당으로 하비에르성당으로 불리어지는 곳이다. 창밖에서 비춰 들어오는 자연 채광만으로 낮에도 실내는 이 정도 밝..
3월 중순, 우리 동네 봄꽃 소식 3월 들어서 어쩌다 보니 전철을 타고 주로 도심으로 도심으로만 냅다 달려 지인들과 만나 런치도 하고 백화점으로 쏘다니기도 하고 카페에 들러 수다도 떨고... 이제 이렇게 변화된 우리의 일상을 보며 문득 '코로나는 사라진 것일까??' 반문을 했다 그렇게 암담하고 암울했던 코시국이 우리에게 있었는데... 벌써 잊혀가는 일이 되고 있다. 오늘 아침 꽃구경! 이렇게라도 안 나가봤더라면 하마터면 이쁜 이 아이들을 다 놓칠뻔 했다 봄꽃은 피어있는 순간이 짧으니 부지런을 떨지 않으면 훌훌 다 떠나 버리고 말 것이야 이웃에 꽃들이 많이 피었다는 소식이 왔으니 어찌 안 가볼 수가 있냐며 마침 봄바람도 잔잔하여 이른 아침후다닥 부스스한 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잠에서 덜 깼나 봐 무거운 카메라를 치켜드니 내 팔이, 내 몸이,..
비아티나와 함께 지유가오카 (自由が丘)에서 "지유가오카에서 만나요~" "얘! 지유가오카 (自由が丘)가 뭐가 좋니? 미나토미라이로 와라" 친하게 지내던 티나가 한국에서 왔다 코시국 전에 만나고 못 만났으니 거의 4년 만에 만난 셈이다. 우리의 만남은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내가 성당 소모임에서 구역장을 하고 있었는데 한번 구역장이면 영원한 구역장이라며 오랜만에 만나니 여전히 구역장님이라고 불러서 아이쿠 이 사람들아~ 하고 웃었다 20여 년 전 그 당시 티나는 유치원생과 두 살배기 두 아들을 키우고 있었고 나는 중, 고등학생 두 딸의 엄마였다. 그러던 차에 티나는 남편의 전근으로 한국으로 1차 귀국을 했는데 다시 일본으로 전근이 되어 왔을 때는 우리 아래층에 살던 비아와 함께 3명이 뭉치게 되었다. 그때 3명의 세례명 끝자리를 ..
본당을 떠나시는 세라피나 수녀님 2020년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세계적인 팬더믹 시대에 저희 본당으로 부임하셨던 세라피아 수녀님께서 4년간의 임기에 모두 마치시고 본당을 떠나셨다. 암울하고 참으로 어려운 시절을 우리와 함께 하셨으니 더 애틋하게 느껴지는 수녀님이시다. 그런데 막상 떠난다 하시니 가슴 한편이 허한 바람이 후~ 불고 지나가는듯 하다. 정들만하면 이렇게들 떠나시는 수녀님들 마음을 주지 말아야지 하며 굳게 다짐을 했건만... "수녀님의 예쁜 미소에 내 마음을 다 내어주었지 뭐예요" "저에게 왜 그리도 많이 웃어 주셨어요?" 하며 볼멘소리로 항의를 했다 수녀님의 해맑은 미소는 그야말로 우리에게 있어서는 해피 바이러스였다. 예쁜 미소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수녀님께서는 입으로는 해맑은 웃음을 보여 주셨..
미야카와(宮川)상의 정성 지난 1월에 포스팅을 한 '인연을 오래도록 유지해 나간다는 것'에서 20년도 훨씬 지난 오래된 인연 딸아이 초등학교 시절 학교 내에 있었던 어머니 탁구부 멤버였던 오바타(小幡)상이 집에서 키운 하귤(柑夏) 보내왔었다. 나는 새콤 쌉쌀한 이 하귤을 믹서에 갈아서 꿀을 타서 맛있게 마셨다. 그런데 그 시절 같은 탁구멤버였던 미야카와(宮川)상은 그때 받았던 하귤을 가지고 이러저러한 먹거리로 변신을 시켜서 오바타(小幡)상과 내게 보내왔다. 오바타상이 보내준 노란 열매인 하귤(柑夏)이 이렇게 크게 변신을 하여 우리에게 왔다 여름귤로 파운드케이크, 잼, 쿠키 그리고 하귤(柑夏) 껍질을 쵸코에 졸여서 만든 하귤 쵸코필 그리고 해산물 톳을 보내왔다. 미야카와상은 손재주가 많은 사람이다 베이커리뿐만 아니라 무엇이든 손으..
분위기 있는 항구의 초저녁 도쿄, 요코하마 지역은 일 년 중 2월, 3월이 가장 춥다고 내가 처음 일본어를 공부할 때 회화공부에서 그러한 예문이 있어서 겨울이 다 지난 2,3월이 가장 춥다고? 하며 의문을 가졌었다. 그런데 살다보니 정말 그렇다. 지난겨울은 유독 따뜻해서 그런지 올봄이 유달리 더 춥게 느껴지는 것 같다. 2월부터 변덕스러운 궂은 날씨와 강한 바람이 시작되어 3월이 되니 추위가 절정에 달하여 정말 오슬오슬하게 추운 날씨다. 요즘은 어딜 가나 사람들 간의 인사가 춥다는 것이 요즘 인사말이다. 그리고 매년 이 무렵이면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이 있다면 일본의 산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하늘을 향해 쭉 쪽 곧은 키 크고 폼나는 삼나무이다. 삼나무 꽃가루가 강한 봄바람을 타고 도심으로 날아들어 전 국민의 약 20%를 넘는 사람..
벚꽃 속에서 놀고 있는 동박새를 모셔왔어요 카와즈 벚꽃은 벚꽃 중에 가장 일찍 벌써 2월부터 카와즈벚꽃의 개화소식이 텔레비전을 통해서 들려왔다 예전 살던 동네 카사이에는 공원이 많았기에 공원으로 공원으로 카와즈 벚꽃을 찾아서 꽃구경도 엄청 다녔는데.... 역시 공원 많은 동네가 좋다는 생각이... 언젠가 다시 이사를 가게 된다면 필히 공원을 우선순위로 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웃동네에 카와즈 벚꽃이 피었다는데... 가보자고요 카와즈 벚꽃을 구경 왔더니 벌써 이렇게나 꽃잎이 우수수~ 막차 탔네 끝물이네 끝물이야~~ 그런데 나뭇가지 사이사이로 탁구공만 한 동박새들이 여기서 폴~ 저기서 폴~ 어찌나 많이 날아다니는지 그 바람에 꽃잎들도 여기저기서 우수수~ 우수수~~ 카와즈 벚꽃 볼품이 없어졌고 올커니 동박새라도 사진 찍어 가야겠다며 새 사진촬영에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