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쿄마라톤2019

(12)
봄은 봄이다 활짝 핀 매화나무 아래서 아빠를 향해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걸음을 내딛는 아기 할아버지는 아기가 넘어질세라 손을 못 놓고 아빠는 두 팔 벌려 아기를 맞이하고 있다. 아장아장 걸음마 연습 봄은 봄이다. 향긋한 꽃바람을 일으키며 매화 런을 하고 있는 런너 나도 한번쯤은 이 봄에 달려 볼거나 매화 런도 좋고 벚꽃 런도 좋고 이 봄이 가기 전에 원모타임! 불과 몇 년 전 그러고 보니 꼭 이맘때 도쿄 마라톤 풀마라톤 완주! 내게도 그러한 시절이 있었다는.... 매화 라고 할까 벚꽃이라고 할까 그러한 꽃과도 같은 시절이었지 이젠 그러했던 꽃시절은 지난듯하다 이따금 무릎이 시름시름 앓는 소리를 내놓고 하는 걸 보니- 더 나이가 들면 이렇게 살아볼까 하지만 내가 책임져야 하는 생명체를 키운다는 것 그것은 결코 만만한 ..
도쿄 마라톤의 추억 오늘은 도쿄 마라톤 2020이 열리는 날이다. 올해는 도쿄마라톤은 열리지만 코로나 19 때문에 일반 시민 런너들의 참가는 중지가 되었고 그야말로 선수들만 참가하는 축소된 도쿄 마라톤대회가 되었다. 작년엔 일반 시민런너까지 합해서 3,800명가량이 참가했으며 차리티 마라토너까지 합치면 약 5,000명가량이 달렸다고 하니 그야말로 도로가 빼곡하게 런너들이 모여서 올망졸망하게 달렸었다. 그런데 올해는 그 코로나19 때문에 겨우 이 정도 인원이 달리게 되었으니.... 그야말로 마라톤선수라고 이름을 내건 사람들로만 구성이 되어 도쿄 마라톤대회가 열리게 되었다. 도쿄올림픽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남은 티켓 한장을 위해 불꽃 튀는 경쟁이 되겠다. 오늘은 날씨가 엄청 정말 엄청 좋다 작년엔 하루종일 겨울 찬비가 주룩주룩..
도쿄 마라톤 사전 접수 하던 날에.... 도쿄마라톤을 3일 앞둔 2월 28일 도쿄마라톤 사전 접수하러 갔었던 사진이 휴대폰 안에 방치되어 있었다 도쿄마라톤 전날 도쿄마라톤 사전 접수장의 분위기와 함께 과연 내가 완주를 할 수가 있을까 하는 두근두근하는 기분과 심정을 흥미진진하게 포스팅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괜스레 전날까지 내일 마라톤 나갈 거라며 온동네방네 나팔을 불다가 완주를 못하면 그야말로 그 뒷수습을 어찌하려고... 내 생애 첫 풀마라톤이니 조용히 침착하게 맞이하자고! 하면서 포스팅을 제쳐놓고 도쿄 마라톤 전날밤은 진지하고 조용하게 침착하게 보냈다. 벌써 도쿄마라톤에 출전한 지도 두 달이나 지나 이 사진을 보니 내가 정말 완주를 하긴 한 거야? 하는 기분이 든다. 마라톤 3일 전에 오다이바(お台場)에 도쿄마라톤 사전 접수를 하러 갔..
도쿄 마라톤 2019 (2) '올 스포츠' 사진을 펌해 왔습니다. 펌 금지인데.... 우짜노... 하지만 가져다 놓고 감상하면서 어떤 사진을 구입할지 정하겠사오니 용서해 주이소~ 색상이 밝고 신선해 보여서 이 디자인을 보면 그야말로 씽씽하게 달릴자신감이 생기니 디자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도쿄도청 앞 도쿄마라톤 스폰서들... 도쿄도청 도쿄도지사 고이케상이 나와서 도쿄마라톤 개최를 알리는 멘트를 하고 있으며 도청직원들이 많이들 나와서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고 있다. 드디어 스타트 하늘에서 저렇게 꽃가루가 뿌려지고 있는데... 선두그룹이라서 그렇지 후진그룹인 내가 달릴 땐 꽃가루도 없고 비만 뿌리더라 ㅎㅎ 이 많은 사람들 중에 나는 어디에 있냐고- 10킬로 지점인 니혼바시(日本橋) 10킬로쯤이야 가볍게 날아간다 ㅎㅎ 빨리 달리지 말..
도쿄 마라톤 2019 (1) 3월 3일 도쿄마라톤 당일 비소식 하지만 오후부터 비가 내릴 것이라고 했기에 비 내리기전에 완주가 되겠지 하는 희망을 가지고 샴푸도 정성들여 하고 시간을 투자하여 마음에 들게 헤어스타일도 잡아주고... 이러한 유니폼으로 상쾌하게 달려 봐야지 하며 준비도 완벽하게 마쳤는데... 그랬는데....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가 지금까지 출전한 마라톤대회 10킬로 마라톤, 20킬로 마라톤, 하프마라톤, 30킬로 마라톤, 풀마라톤 5개 중에 3개의 마라톤대회가 모두 비가 내리는 날이 되어 버렸다. 심지어 도쿄마라톤 사전 접수하는 날 까지도 비가 주룩주룩 마치 여름비처럼 주룩주룩 내렸다. 나는 아무래도 비를 몰고 다니는 여자 "아메온나(雨女)" 맞나 보다 ㅠㅠ 이게 뭐야 얼마나 기대했던 도쿄마라톤인데... 속상속상..
풀 마라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로구나 지난번 30킬로를 완주하고 나서 그저 망막하기만 했던 42.195킬로 풀마라톤이 약간의 감이 잡히는듯 했는데... 하지만 30킬로 이후의 12,195킬로의 길은 체력은 이미 바닥이 난 시점이니 그야말로 고난의 길이자 안갯속 한 치 앞을 모르는 종잡을 수 없는 길 같아서 조심스럽기만 하다. 요즘은 격일제로 10킬로를 달리고 그 외는 피트니스에서 요가 등으로 몸을 풀고 있다 이대로만 가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지난주부터 오른쪽 안쪽 종아리가 땅기는 듯 아프기 시작했다 그래서 오늘은 오른쪽 종아리를 의식하며 달렸는데 오늘은 이 웬일?? 왼쪽 다리가 갑자기 힘이 풀려 휘청했다 그래서 달릴 수가 없어서 잠시 걸어갔다 유명 선수들도 대회에 나가서 한창 달리다가 다리에 쥐가 나서 고통을 못 이겨 울면서 길옆..
드디어 도쿄마라톤 홍보물 출현 전철을 타려고 홈에 서있는데 건너편 벽에 드디어 도쿄마라톤 홍보물이 출현을 했다. 살짝 두근두근 두구두구두구....
30키로 도전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도쿄마라톤 42,195 풀마라톤의 연습으로 30킬로 마라톤대회에 한번 출전을 해봐야 한다기에 아카바네 아라카와 강이 있는곳에서 개최하는 마라톤 대회에 남편과 함께 참가했다. 스타트 지점 장거리 달리기이므로 달리기전에 화장실문제도 해결을 봐야겠지만 콧물 정리도 깔끔하게 처리해야겠더라. 그날따라 출발 전에 코가 훌쩍거렸다. 그러다 말겠지 하며 달렸는데 10킬로 넘게 까지 훌쩍거렸다. 달릴 때 입이 마르는걸 방지하지위해 주로 들숨은 코로 날숨은 입으로 쉬는데 콧물 때문에 들숨에 문제가 생겼다 아 휴지 휴지 휴지 나에게 한 장이라도 좋으니 휴지가 필요해 누가- 훌쩍훌쩍... 나를 괴롭혔던 콧물 2.5킬로 지점마다 물과 스포츠드링크 그리고 간단한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는데 그곳은 그야말로 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