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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기타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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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축제 라고 해서 갔더니... 2월 15일~3월 13일 오메(青梅) 매화 축제 라고 해서 갔더니...세상에~ 매화가 하나도 안 피었다.우리가 정말 따뜻한 지역에 살았다는 것이 증명이 되는 순간이었다도쿄에서도, 요코하마에서도 그다지 멀지 않은 곳인데 완전 허탕을 쳤다고나 할까  빨강글씨가 오메(青梅) 시그동안 요코하마 근교에 매화가 핀곳만을 포스팅을 했더니일본에는 정말 매화가 빨리 핀다고들 아셨을 텐데.....요코하마서 전철 1시간 30분 정도밖에 안 되는 거리인데도 오메(青梅)는 매화라기보다는 한창 납매가 피었다가전성기를 막 끝낸 풍경이었네요 그러니까 요코하마! 정말 따뜻한 곳에 내가 살고 있었다는 것이증명이 되네요    2월 15일~3월 13일 오메 매화 축제 가지마다 이렇게 앙상~~  이제 막 홍매가 피기 시작했어요  너무 빨리 ..
잘 키운 나무 한 그루, 열 나무 안 부럽다 사진정리를 하고 포스팅을 하면서'잘 키운 나무 한 그루, 열 나무 안 부럽다'라고 써놓고 보니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인데 하며 빙긋 미소가 지어졌다오다와라 매화 마쯔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매화를 꼽으라 하면단연 톱으로 엔도(遠藤) 상의 집뜰에 피어있는 매화나무를 엄지 척! 하고 싶다.그야말로 잘 키운 나무 한그루, 열나무 부럽지 않겠다는...    동네 골목길을 돌아서 나가는데어느 가정집 뒤뜰에 수령이 엄청 오래된 듯한 매화나무가 눈길을 끌었다집 뒤뜰에 이러한 매화나무가 있으면 봄을 기다리고 봄을 맞는 기쁨이 남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담장도 매화나무처럼 아주 오래된 듯 거뭇거뭇하다.백매와 홍매 사이에 이 나무는 무슨 나무일까 궁금해하며수령이 엄청 오래된듯한 홍매에 눈길이 갔다남편이 먼저 홍매 ..
후지산이 보이는 매화 숲에서 우동을... 오다와라(小田原) 시 2025년 매화축제가 2월 1일~24일까지 열렸다.올해는 날이 평년보다 따뜻하지 않아서 축제기간이라고 하지만꽃이 많이 피지 않았다고 한다소가(曾我) 매화숲에서 홍매와 백매 사이사이를 누비며 옴통 매화향기에몸이 절여질 정도가 되자 슬슬 시장기가 몰려왔다."뭐 좀 먹으러 갑시다~~"하며행사장 쪽으로 가려고 작은 둑을  따라 걸어 내려가는데둑에서 내려다 보이는 야트막한 산으로 둘러싼 매화마을 풍경이 내게는 너무나도 정겹게 다가왔다.     지금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풍경이라고 하겠지만머지않아 봄이 내려앉아 산천초목이 연둣빛으로 채색이 되고군데군데 노란색 민들레, 보랏빛 제비꽃이라도 피어준다면이 작은 둑이 얼마나 이쁠까 하는다가오고 있는 봄에게 그러한 청을 넣어본다   이 둑에도 냉이..
매화를 제대로 맛보다 / 오다와라(小田原) 전철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마을 풍경에 끌려나도 모르게 창쪽으로 몸을 휙 돌려 목을 쭉 빼고 창밖구경을 했다마치 싸라기 눈이라도 한바탕 뿌리고 간 것처럼 나무마다 눈꽃이....희끄무리한 것이 다 꽃이라면 저 모두가 매화란 말인가병풍처럼 둘러싼 야트막한 산아래 정갈한 민가들이 드문드문 자리 잡고 있고사방팔방 매화나무가 가득한 아담한 마을에서 매화축제가 열리고 있었다"와~ 동네 분위기 참 좋다. 평화 그 자체야" 전철을 타고 내다본 그 아름답던 마을이바로 내가 막 도착한 이곳 오다와라(小田原)라는 걸 마을에 도착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는... 오다와라(小田原)는 요코하마에서 전철로 약 한 시간 거리에 있는태평양을 바라보고 있는 겨울에도 비교적 온화한 지역이라매화가 일찍 피는 곳입니다 다음은 오다와라(小田原..
도쿄 도심 공원의 나른한 정오의 풍경 도쿄 도심 한복판에 있는 120년 되었다는 히비야 공원 "히비야 공원에 겨울 튤립이 한창이라던데 튤립 사진 찍으러 가볼까?" "무슨 꽃사진은! 나는 튤립 사진 찍는 것 싫어해욧" 이유 없이 나는 그렇게 남편이 하는 말에 툴툴거렸다. 그리 말을 하면서 그래도 남편을 따라나섰다. 그런데 1월의 튤립이 봄날의 튤립보다 분위기 다르게 참 이뻤다 이렇게 사진 찍고 저렇게도 찍어 보고 뒤에 여인이 지나가길래 후다닥 여인을 넣어서 찍어 보기도 하고 여인이 지나간 후에 깔끔하게도 찍어보고 한참을 튤립 앞에서 사진 찍기 놀이를 하다가 고개를 드니 남편이 저 만치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야말로 '도둑이 제 발 저린다'더니 집을 나오기 전에 내가 지껄인 말이 떠 올라서 "튤립사진 찍는 거 싫어한다고 큰소리치더니 잘만 놀고..
가을은 참 예쁘다/ 쇼와 기념 공원 3 가을은 참 예쁘다 / 박강수 가을은 참 예쁘다 하루하루가 코스모스 바람을 친구라고 부르네 가을은 참 예쁘다 파란 하늘이 너도나도 하늘에 구름같이 흐르네 조각조각 흰 구름도 나를 반가워 새하얀 미소 짓고 그 소식 전해 줄 한가로운 그대 얼굴은 해바라기 나는 가을이 좋다 낙엽 밟으니 사랑하는 사람들 단풍같이 물들어 가을은 참 예쁘다 하루하루가 코스모스 바람을 친구라고 부르네 가을은 정말 참 예쁘다 농촌 마을에서 타작 구경을 하며 푹 가을 향수를 달래고 돌아서 나오면서 만나게 된 드넓은 꽃밭에서 비록 끝물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예쁜 가을임을 알려 주는듯 꽃밭은 아롱다롱 이쁘기 그지없다. 가을빛이 이렇게 고왔나 가을빛을 받아 백일홍은 더욱더 매혹적인 빛이다. 피어나 한철을 멋지게 보내고 이렇게 떠나는 그순간..
타작하는 농촌 풍경 / 쇼와 기념 공원 2 노란 코스모스를 밭을 돌아 나오는 길에 쇼와 기념 공원(昭和記念公園) 내에 있는 농촌 마을로 들어섰다. 옛 농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작은 마을이다 이름하여 난쟁이 마을(こもれびの里)이라고 한다 난쟁이가 산다라기보다는 규모가 작다는 뜻이려나... 이 공원에 오게 되면 늘 들리는 곳이 이 마을이다 국민학교에도 들기 전에 나는 툭하면 할아버지 댁에 가서 지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들에 나가시는 할아버지를 따라 나가서 자연 속에서 지냈던 그 추억들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삼삼하게 떠오르는 걸 보면 그 시절이 나의 성장과정에 정서적으로 참 좋은 영향을 미쳤다는 생각이 든다 이름하여 난쟁이 마을(こもれびの里)이라고 농가는 사실 한채 밖에 없다. 이곳이 메밀밭이라고 하니 뽀얀 메밀꽃이 피었을 때 와 보면..
아직 코스모스가 있으려나 / 쇼와 기념 공원 1 지난 10월 중순의 어느 날 기가 막히게 날씨가 좋다며 갈 바람이 나를 기어이 밖으로 불러냈다.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그립다 했더니... 자연에 대한 오래된 갈증이 코스모스를 보면 해소될 것 같았다 이 갈증을 해소를 잘해야만 가을 후반전을 맞이하여 멋지게 대미를 장식할 것이기에 갈바람이 코스모스가 있을 그곳으로 나를 이끌었다. 그런데 10월 하고도 중순인데 코스모스가 아직 있으려나.... 와~~ 있었어 있었어 코스모스가 달려들다시피 하여 가까이 다가서 보니 아쉽게도 끝물이다 그래도 이게 어디야 내가 코스모스 밭을 걷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갈증이 해소가 되어 흡흡 흡~~ 코스모스를 들이켰다 그런데 흡흡하고 들이킨 공기에는 코스모스가 떠나간 잔여물이 뒤섞여 목에 들어와 걸렸다. 그러게 코스모스가 한창 물이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