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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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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봄날은 가고 후훗 웃기는 일이지 벚꽃이 간다고 하여 봄이 끝나가는 것처럼 호들갑이로다 이제 진짜 봄이 시작되고 있구먼 내 말이 그 말이다. 벚꽃이 절정을 이루던 지난 4월 첫 주일 미사를 마치고 성당을 나서니 어찌나 화창한지 눈이 부셔서 하늘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던 날이었다 봄날씨는 이 정도는 되어야 봄이라고 할 수 있지! 하며 그야말로 봄의 본때를 보여 주는 듯한 날이었다 이대로 집으로 가기는 섭섭하여 몇몇 지인들과 성당 앞에 위치하고 있는 호텔 '친잔소'의 정원으로 벚꽃구경을 나섰다 코시국 때는 호텔 숙박객 이외에는 출입금지였는데 이제는 활짝 호텔 내 정원을 일반공개를 하고 있었다. 그동안 매일같이 칙칙한 봄 날씨를 보며 벚꽃들이 피어? 말어? 하며 옆친구들 눈치를 살펴가며 야금야금 피긴 했지만 이날은 눈치 볼..
찬비 내리는 가을 정원 산책 1 올 들어 처음으로 한기를 느낄 정도로 추워 보이는 날씨 가을비까지 주룩주룩 마치 여름비 처럼 쏟아져 내렸다. 휴일 아침 날씨는 비록 궂은 날씨지만 어디론가 가을을 만나러 나가봐야 하지 않겠어? 비가 내리니 서글퍼지는 마음도 훅 들기도 하지만 나가보는 거다 지난 10월 초에 갔었던 요코하마에 있는 일본 정원 산케이엔(三渓園) 그때는 단풍이 전혀 안 들었기에 단풍이 절정일 때 다시 오마 라고 무언의 약속을 했으니 찬비 내리는 날이라 좀 서글프긴 하지만 그곳으로 나가보는 거다. 물 위의 둥둥 떠 있는 작고 검은 물체는 전부 오리들이다 날씨도 추운데 물위에 둥~떠서 잠자고 있는 오리들 다들 깊은 잠에 푹 빠져 있다. 업어가도 모를 일이다 내가 모르는사이에 연꽃은 그렇게 왔다가 떠난것이로구나 내년엔 내가 널 꼭 ..
뜨거운 가을햇살 속의 산케이엔(三溪園) 벌써 시월도 며칠밖에 남지 않았음을 달력을 쳐다보며 세상에~ 시간이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지 도무지 현기증이 나려고 합니다. 올 가을은 우리집 아기 태윤이를 들여다보며 지내느라 금방 해가 저물고 금방 날이 밝아오고 금방 해가 서산으로 기울고....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지 모른다더니 아기가 주는 즐거움에 빠져들다 보니 세월이 가는지 오는지... 시월도 벌써 막바지에 이르고 있네요. 초보 할머니 노릇하느라 동분서주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구독자님들의 홈에 방문을 못드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짬짬이 들리겠습니다 이쁘게 봐주세용 꾸뻑 10월 1일에 다녀온 요코하마에 있는 정원 산케이엔(三溪園)을 10월이 가버리기 전에! 라면서 이제야 부랴부랴 포스팅을 해 봅니다. 지난 10월 1일 나뭇잎은 겨우 ..
지난 가을, 싸리꽃 터널 속에서 지난가을 사진 찍은 날자를 보니 10월 2일 자로 되어있다. 10월엔 이 백화원 정원에 두세차례는 들락거렸던 것 같다. 백화원 포스팅도 2번이나 했는데도 이렇게 포스팅 못한 사진이 사진창고에 댕그라니 남아서 내가 사진창고에 들락거릴 때마다 "나는 언제 세상 밖으로 꺼내 주실 건가요?" 하며 원망의 눈초리를 보내오곤 했었다. 그래 더 늦기 전에 꺼내 주마 하고 오늘은 만사 제치고 데리고들 나왔다. 그러고 보니 지난해 하반기는 정말 바쁘게 지냈네 한국에도 다녀오고 작은딸 결혼식도 치르고 굵직한 일들을 치르고 나니 해가 바뀌어 버렸더라고 코로나에 주눅 들어 두문불출하고 있어도 세월은 정말 잘도 가는구나 그럼 2021년 10월 2일로 쓩~ 넘어갑니다 백화원 가는 날짜를 정말 잘 택해서 갔다 어느 날은 후링(풍경..
하이쿠(俳句)전시회를 가진 백화원의 가을 백화원(百花園)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함은 백가지 품종의 꽃이 있는 정원이란 말일까. 그 꽃들이 일년 내내 바통을 받으며 피고 지고 피고 지고 하겠다. 마음 같아선 백화원에 가까이 산다면 연간 패스권을 끊어서 일주일에 서너차례 오며 가며 백화원에 들린다면 사계절 피어오르는 풀꽃들을 전부 섭렵할 수 있을 텐데.. 나의 훌륭한 놀이터가 될 가능성을 다분히 갖춘 곳이데... 하는 아쉬움과 욕심이 생기는 곳이다 백화원은 이렇게 대나무와 가녀린 나무들과 풀이 우거진 곳이다 ㅎㅎ 이렇게 우거지다 보니 모기도 엄청 많다 이곳에 올 때는 필히 긴소매 긴바지를 입어야 한다 그리고 모기 물린데 바르는 약은 필히 챙겨 와야 한다 그들은 내 손등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니까 때마침 백화원에서는 하이쿠(俳句)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풍경(風鈴)소리 가득한 백화원 햇살은 아직 따가운 여름 햇살이 남아 있지만 바람이 참으로 시원하게 느껴지던 날 이젠 정말 가을이로구나 그런 날이었다. 向島百花園 오랜만에 들렀다 오늘은 어떤 꽃들이 우릴 반겨줄까 어떤 이벤트가 우리를 즐겁게 해 줄까 사뭇 기대가 되는 마음으로 들어섰다. 「백화원」은 오랜 역사를 가진 곳인 만큼 이 매점도 오래되었겠구나 에도시대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오니 옛스러워 좋다. 이 매점에서 팔고 있는 메뉴 녹차 세트 400엔, 말차 500엔, 감주 330엔 그리고 뒷줄엔 각종 음료가 있고 무알콜 맥주도 있네 아직은 더운 날씨라 빙수도 메뉴에 들어가 있었다. 딸기 시럽과 연유 빙수 주문! 남편은 요즘 왜 이리 얼음물이 당기는 것일까? 갱년기 증상?? 관계있는 이야기인가? 난 그다지 찬 걸 즐겨 먹지 않으면서도 덩달..
여름이 오는 정원 지난 휴일 이른 아침에 눈뜨자 말자 동네 임해 공원을 시찰 다니듯이 휘휘 그러고 보면 남편과 나는 정말 휘휘 잘도 돌아다니는 것 같다. 짧은 산책을 하고 집에 들어와서는 또 다시 휘휘 길을 나섰다 동안 뜸 했었던 일본정원 코라쿠엔에나 가볼까 하고 휘휘~ 이곳은 그 옛날에 주막으로 쓰였던 곳이라고 한다 안에서 사람들이 서너명 술렁거리기에 그저 코로나를 의심하느라 훅 들어가 보지는 못하고 기웃기웃거리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빠져 나가길래 오호! 이젠 내 집이라도 된 것처럼 훅 뛰어들었다. 밖에 남편이 뚜리 뚜리 나를 찾는 것 같아서 구멍 사이로 손가락을 내밀고 여기예요~ 여기! 하면서 들어오라고 손가락을 구멍사이로 내밀어 까딱까딱... 내가 자리를 잡아놓고 기다리고 있는 듯 의기양양 빨리빨리.... 남편이 들어..
오랜만에 일본정원 나들이 (向島 百花園) 작년 6월 23일에 도쿄 도립 정원 9곳의 연간 패스권을 끊어서 약 6개월 동안 부지런히 정원을 다녔는데 올해 1월에 코로나로 인한 '비상사태 선언'이 발령됨으로써 정원이 모두 문을 닫아서 가 볼 수가 없었다. 작년 여름, 가을, 겨울철에 걸쳐 정원 구경을 했으니 봄철에만 가보면 정원의 사계절 맛을 다 보겠구나 했는데 정작 매화와 진달래가 절정을 이루는 봄철에 정원에 갈 수가 없었으니 큰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다. 6월 들어 드디어 도립 정원들이 문을 열었다 하지만 입장 제한이 있기에 예약을 해야만 갈 수 있다 그래도 가볼 수 있다는 것이 어디냐 하며 1차로 무코우지마 학가엔(向島 百花園)에 갔다. 이 정원은 각종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정원으로 주로 식물 관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정원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