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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이웃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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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미(熱海) 매화 정원의 초봄 지난 3월 31일 2박 3일로 떠난 엠마오 여행이야기이제야 들려 드려요여행 다녀오니 도심 곳곳에 벚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어서만사 제치고 가마쿠라로 야마테 거리로 벚꽃구경을 나서서사진을 찍고 벚꽃시즌이라 벚꽃이야기 먼저 포스팅을 했지요.그리고 벚꽃 낙화를 기대하며 계획을 하고 있었는데 손자가 어린이집에서 가져다준 감기목살로 저 포함 온 식구가 감기몸살로 집콕하며 감기를 물리치느라일주일 만에 집을 나섰더니 벚꽃님들은 다 떠나시고 없고... 참으로 허무했던 4월 초였습니다. ㅠㅠ 4월 초 여행 이야기를 4월 말에5월이 오기 전에 부랴부랴 포스팅을 해봅니다 엠마오는 예루살렘에서 11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마을로서부활절 무렵이면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이야기가 늘 화두에 오른다'자신들을 구원해 줄 메시아..
도쿄 중심부에 이러한 곳이 있다니... 한국으로 이사를 간 대녀가 잠시 도쿄에 왔다"우리의 대녀가 왔네요. 이럴 땐 짠하고 만나야지요"오랜만에 3사람이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여기서 '우리의 대녀'라고 하는 것은 대녀의 선택으로 인하여 어쩌다 보니 한 사람은 세례 대모가 되었고 나는 견진대모가 되었다.대모 두사람은 예전부터 서로 잘 알고 지내던 사람으로절친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대녀도 깜 놀랐으며우리의 3명의 인연이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아라하여 우리는 대녀 이야기를 할 때는늘 '우리의 대녀'라고 부르게 되었다. ㅎ "우리의 만남으로 좋은 장소 추천받습니다" 했더니세례 대모님이 안내를 하겠다며 약속장소를 일러 주었다    골목 안에 있는 이 작은 식당은 늘 손님이 끊임이 없다고 한다.나도 이러한 식단은 참으로 좋아한다.깔끔하고 ..
비아티나와 함께 지유가오카 (自由が丘)에서 "지유가오카에서 만나요~" "얘! 지유가오카 (自由が丘)가 뭐가 좋니? 미나토미라이로 와라" 친하게 지내던 티나가 한국에서 왔다 코시국 전에 만나고 못 만났으니 거의 4년 만에 만난 셈이다. 우리의 만남은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내가 성당 소모임에서 구역장을 하고 있었는데 한번 구역장이면 영원한 구역장이라며 오랜만에 만나니 여전히 구역장님이라고 불러서 아이쿠 이 사람들아~ 하고 웃었다 20여 년 전 그 당시 티나는 유치원생과 두 살배기 두 아들을 키우고 있었고 나는 중, 고등학생 두 딸의 엄마였다. 그러던 차에 티나는 남편의 전근으로 한국으로 1차 귀국을 했는데 다시 일본으로 전근이 되어 왔을 때는 우리 아래층에 살던 비아와 함께 3명이 뭉치게 되었다. 그때 3명의 세례명 끝자리를 ..
미야카와(宮川)상의 정성 지난 1월에 포스팅을 한 '인연을 오래도록 유지해 나간다는 것'에서 20년도 훨씬 지난 오래된 인연 딸아이 초등학교 시절 학교 내에 있었던 어머니 탁구부 멤버였던 오바타(小幡)상이 집에서 키운 하귤(柑夏) 보내왔었다. 나는 새콤 쌉쌀한 이 하귤을 믹서에 갈아서 꿀을 타서 맛있게 마셨다. 그런데 그 시절 같은 탁구멤버였던 미야카와(宮川)상은 그때 받았던 하귤을 가지고 이러저러한 먹거리로 변신을 시켜서 오바타(小幡)상과 내게 보내왔다. 오바타상이 보내준 노란 열매인 하귤(柑夏)이 이렇게 크게 변신을 하여 우리에게 왔다 여름귤로 파운드케이크, 잼, 쿠키 그리고 하귤(柑夏) 껍질을 쵸코에 졸여서 만든 하귤 쵸코필 그리고 해산물 톳을 보내왔다. 미야카와상은 손재주가 많은 사람이다 베이커리뿐만 아니라 무엇이든 손으..
인연을 오래도록 유지 해 나간다는 것 멀리 오카야마(岡山)에 살고 있는 오바타상(小幡)에게서 올해도 어김없이 정스러운 선물이 왔다. 작은아이 초등학교 다닐 때 학교 내 엄마 탁구부에서 알게 된 20년도 훨씬 지난 오래된 지인이다. 일본 생활 초창기에 탁구보다는 일본사회에서 일본친구를 사귀기 위해 어눌한 일본어 실력으로 그들 세계로 푹 뛰어들었던 지금 생각하니 참으로 용감무쌍했던 젊은 시절이었다. 그때 알게 되었던 오바타상은 도쿄지사에서 근무하던 남편이 고향인 오카야마로 전근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는데 휴대폰도 없던 시절이라 그때부터 메일로 소통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때 처음으로 일본어 자판을 익혔는데 그야말로 독수리 타법으로 더듬더듬 메일을 쓰기 시작했다 아휴~ 서툰 일본어와 서툰 일본어 자판으로 메일 하나 쓰는데 어찌나 시간이 걸리..
요코하마 관광길에 오른 에도가와 세 자매 요코하마에 정착하여 1년 정도 지나고 나니 동네 사정과 지리도 어느 정도 파악이 되자 나는 이 사람 저 사람 이 그룹 저그룹의 지인들을 요코하마로 초대하여 그들에게 요코하마 안내를 하며 그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덕분에 생각지도 않았던 요코하마 구경을 다하고 하며 지인들이 전해주는 재미있었다는 후기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나는 또 나 나름대로 그 모든 시간들이 좋은 추억이 되었다. 새해 1월에 들어서서 예전 살던 동네에서 친하게 지냈던 사이토상과 헬레나 언니가 다녀가셨다. 사이토상은 부군이 지난 10월에 돌아가시고 난 후 마음을 추스르지 못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는 이야기를 헬레나 언니를 통해 소식을 듣고 기분 전환도 하실 겸 요코하마에 바람 쐬러 나 오시라고 했더니 그럴 기분이 아니셨..
도쿄도심 야간 나들이 한국에서 남편 친구 부부가 일본으로 온천여행을 왔다가 도쿄에 들린다며 연말을 맞이하여 근사한 곳으로 가서 저녁을 사주겠다고 연락이 왔단다. 아니 오시는 손님인데 우리가 사줘야지 무슨말이야? 그러고 보니 문득 아주 오래된 예전에 나의 고등학교 친구부부가 일본으로 여행을 왔다고 하여 만났는데 아이들 학습지와 십자수를 넣어 예쁘게 만든 미사보 주머니를 선물로 주고 갔다. 가면서 나더러 고생이 많다며 친구가 눈물을 흘렸는데 그때 그 눈물이 내게 위문처럼 느껴졌다. 그 당시 나는 사실 문화도 다르고 언어가 서툴러도 해외생활의 그 모든 것은 나에게 있어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던 젊었을때라서 해외에서의 삶이 그렇게 고생처럼 느껴지지 않았던 시기였기에 친구의 그 모습이 오히려 겸연쩍게 느껴졌다. 젊어서 하는 고생은 ..
사랑의 김치 만들기 행사 성당에서 있었던 사랑의 김치 만들기 행사 김치 만들기 봉사에 나섰다 봉사하는 즐거움은 맛있는 김치를 먹는 것만큼이나 즐거운 일이다. 많은 불우이웃에게 전해지는 사랑의 손길 불우한 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겨울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봉사자들의 손발이 척척 맞아 김치 만드는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