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 이야기

(228)
사찰 (長谷寺)의 수국 2 "하세데라(長谷寺) 뒷동산을 올라가기 위해 입장료도 내고 번호표를 받아 들고 차례를 기다렸다."고 하니 불친님들께서 "도대체 어떤 곳 이길래" 하시며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네요.ㅎㅎ 연둣빛 수풀 속 여기저기에서 수국이 얼굴을 내밀며 살랑거리니 분명 참으로 운치 있고 아름다운 풍경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사실 카메라에 관한한 초보나 다름없는 제가 렌즈로 풍경의 아름다움을 다 잡아서 담아내기란 역 부족이었지요. 이 점 감안하셔서 보아주시옵소서 ㅎ 사찰 바로 뒤 언덕으로 올라가니 수국과 함께 사찰이 드디어 내려다보이기 시작했다. 영차영차 한걸음 한걸음 옮겨 놓기가 힘든 언덕길 언덕 위에는 무엇이 있길래 다들 기다림이 컸던 만큼 호기심도 크리라 나처럼 수풀 속에서 한없이 나풀나풀거리는 수국 어서 오라고 내게 손짓을..
사찰 (長谷寺)의 수국 1 카마쿠라에 있는 하세데라(長谷寺)가 수국으로 유명한 곳이라 하여 이달이 가기전에 라면서 주섬주섬 챙겨들고 나섰다. 수국이 멋지게 피어 있는곳에 입장을 하기위해서는 번호표를 뽑나서 대기 해야한다 저 멀리 오른쪽에 387번까지 지금 입장 가능하다고 하였다. 내 번호는 417번이니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되겠다며 사찰 주변을 어슬렁 거리며 구경을 다녔다. 내 차례가 돌아왔겠거니 하고 가보니 번호가 너무 줄어들지 않더라 뭐야 한 번호씩 부른단 말이야? 아이쿠 나중에 알게된 사실은 그런것이 아니라 똑같은 번호를 가진 사람이 10명씩이나 된다니...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자며 사찰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사진을 찍었다. 가는 곳곳에 수국 수국 뭐야 수국이 이렇게나 많은데 여기서도 충분한데 꼭 입장료를 내고 이렇게나 기다려야..
블루수국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지난 6월 3일에 다녀온 카마쿠라(鎌倉) 6월 초에 갔을 때는 수국이 아직 제철이 아니라 아쉬움이 남아서 하순에 다시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6월17일에 다시 찾아간 메에게츠인(명월원明月院)은 그야말로 수국도 절정이었지만 구경하러 온 사람도 수국 만큼이나 많아서 사람구경도 많이 하고 왔다. 하지만 요리조리 사람 피해 다니며 능력껏 수국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다. 블루수국의 세계로 한번 들어와 보세요~~ 입장하는 사람들 수국만큼이나 사람이 많았다는... 블루수국과의 깔맞춤이 역시 좋았다 이렇게들 모여 다들 뭘 찍고 있지? 나도 가보자 헌화도 블루수국으로~ 수국보다 사람 구경 수국도 고개를 쑥 빼고 사람구경 다들 어디서들 왔을까 많은 사람들 따돌리고 나는 수국의 세계로 들어왔지 연두와 블..
바람 쐬러 가고 싶은 날 바람 쐬러 가고 싶은 날 가끔 이런 날이 있다. 예전부터 이런 날은 막연하게 카라쿠라가 떠 오르곤 했다. 불과 몇 번 밖에 다녀온 적 없는 카마쿠라인데도 마음 한구석에 꼭 담겨 있었나 봐 하지만 가볍게 바람 쐬러 가기엔 너무 멀어서 그만두었다 그런데 요코하마로 이사 오고 난 후엔 맘만 먹으면 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햇살이 참으로 화사했던 날 남편이 출근하자 말자 나는 나설 준비를 했다. 그리고 전철에 몸을 싣고 그곳으로 향했다. 나도 일찍 나선 편인데 북 카마쿠라(北鎌倉)에 내리니 벌써 거리엔 사람들로 빼곡하다 유달리 카마쿠라의 유월이 붐비는 이유는 수국의 계절이기 때문 일 것이다. 내가 유월이 되면 카마쿠라에 가고 싶은 것처럼 이들의 마음도 다들 그러할것 같다. 철길 옆 이러..
따사로운 유월 유월 들어 햇빛 반짝하는 날을 만나기 어렵다 매일같이 칙칙~한 것이 장마도 아니면서 장마 흉내는 내는 하늘이다 이날은 운좋게도 유월의 햇빛이 따사롭기 그지없었다. 친구와 친구 되어 놀러 나가기 딱 좋은 날 집 구경하고픈 사람은 100엔을 내고 들어와도 좋다는... 100엔은 없고 90엔을 쫘르르 쏱아넣고 나는 들어갔다 어릴 적 할아버지 댁 사랑마루가 생각나는 풍경 할아버지 사랑마루는 겨울 내내 해가 들어 참으로 따사로웠다 바람을 빼곡히 적은 팻말 뒤편에도 블루 수국... 아기부처님에게도 블루 옷을 입혀주고 블루 수국을 헌화하고... 확실하게 블루 블루하다 이곳이 뭐라고 사람들이 이곳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있었다 뭔지 모르지만 일단은 나도 줄을 서 있다가 찍었다 이곳이 뭐라고 그러니까 내가 뭘 찍어야 ..
옛 동네 니시카사이에 다녀오다 옛 동네 니시카사이에 있는 병원에 정기검진 예약을 해 둔 것이 있어서 옛 동네에 들렀다. 요코하마로 이사가 결정되고 10년 지기 친구로 지낸 지 사이토상과의 헤어짐이 섭섭하여 정기검진 하는 병원을 요코하마 소재 병원으로 옮기지 말고 그때마다 니시카사이에 와서 정기검진도 받고 사이토상도 만나자는 생각으로 그 동네에 예약을 해두었었다. 그런데 아이쿠야! 검사받으러 가기 일주일 전에 아차! 하며 알게 되었다. 이번엔 초음파 검사 예약이기에 아침 9시 이후는 금식이라는 것을! 런치 하기로 약속을 해놓고선 금식을 해야 하다니 우짜노 이일을! 오랜만에 니시카사이 역에 내리니 감개무량이다 마치 고향이라도 온 것처럼 반가움이 훅하고 밀려들었다. 늘 지나다니던 역앞 상가건물도 정겹고... 문득 사이토상과 찍은 사진이 뭐..
유월이 오는 소리 꽃잎이 피는 소리 유월이 오는 소리 제목을 이렇게 써 놓고 나니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노래가 있었으니.... "유월이 오는 소리 다시 들으면 꽃잎이 피는 소리 꽃잎이 지는 소리~" 그런데... 하하하 이것은 유월이 오는 소리가 아니라 패티김씨의 '구월이 오는 소리' 노래네 하하하.... 사진 들여다보며 혼자 흥얼거리다가 혼자 웃다가 이렇게 혼자서도 잘 놀고 있는 아침 그래 오늘은 내게 오고있는 유월이 소리를 들어보자 장마철도 아니건만 장마 같은 칙칙한 이러한 날씨 속에서도 꽃잎이 피는 소리를... 6월의 신록 속에 수국과 꽃창포가 피는 소리를 가만 가만히 카마쿠라(鎌倉) 메에게츠인(明月院)에서 유월이 오는 소리를 들으며
카마쿠라 명월원(明月院)의 블루수국 카마쿠라는 수국의 명소로 유명하다 수국 하면 카마쿠라, 카마쿠라 하면 수국이 떠오를 정도이니.. 명월원(明月院)은 블루 수국을 볼 수 있는일본 전국 유수의 수국사찰로서 수국의 명소들이 많이 있기로 유명한 카마쿠라의 대표적인 곳이 바로 이곳 명월원(明月院)이다. 경내에는 2500그루의 수국이 만발한다고... 명월원의 수국의 특징은 명월원 블루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색이 선명하고 진한 파란색으로 물든다는 것이다. 칙칙한 장마철에도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고 하니 6월의 즐거움은 바로 이곳이 되겠구나. 6월 상순에서 6월 하순이 수국의 계절이라고 해서 절정이 아니란 걸 알면서도 일단 가보자며 나섰다 뭐 어때 하순에 다시 한번 더 가보면 되지 뭐 했는데 그 생각이 꼭 실천되기를.... 9시 개장인데 9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