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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하늘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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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마라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로구나 지난번 30킬로를 완주하고 나서 그저 망막하기만 했던 42.195킬로 풀마라톤이 약간의 감이 잡히는듯 했는데... 하지만 30킬로 이후의 12,195킬로의 길은 체력은 이미 바닥이 난 시점이니 그야말로 고난의 길이자 안갯속 한 치 앞을 모르는 종잡을 수 없는 길 같아서 조심스럽기만 하다. 요즘은 격일제로 10킬로를 달리고 그 외는 피트니스에서 요가 등으로 몸을 풀고 있다 이대로만 가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지난주부터 오른쪽 안쪽 종아리가 땅기는 듯 아프기 시작했다 그래서 오늘은 오른쪽 종아리를 의식하며 달렸는데 오늘은 이 웬일?? 왼쪽 다리가 갑자기 힘이 풀려 휘청했다 그래서 달릴 수가 없어서 잠시 걸어갔다 유명 선수들도 대회에 나가서 한창 달리다가 다리에 쥐가 나서 고통을 못 이겨 울면서 길옆..
드디어 도쿄마라톤 홍보물 출현 전철을 타려고 홈에 서있는데 건너편 벽에 드디어 도쿄마라톤 홍보물이 출현을 했다. 살짝 두근두근 두구두구두구....
30키로 도전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도쿄마라톤 42,195 풀마라톤의 연습으로 30킬로 마라톤대회에 한번 출전을 해봐야 한다기에 아카바네 아라카와 강이 있는곳에서 개최하는 마라톤 대회에 남편과 함께 참가했다. 스타트 지점 장거리 달리기이므로 달리기전에 화장실문제도 해결을 봐야겠지만 콧물 정리도 깔끔하게 처리해야겠더라. 그날따라 출발 전에 코가 훌쩍거렸다. 그러다 말겠지 하며 달렸는데 10킬로 넘게 까지 훌쩍거렸다. 달릴 때 입이 마르는걸 방지하지위해 주로 들숨은 코로 날숨은 입으로 쉬는데 콧물 때문에 들숨에 문제가 생겼다 아 휴지 휴지 휴지 나에게 한 장이라도 좋으니 휴지가 필요해 누가- 훌쩍훌쩍... 나를 괴롭혔던 콧물 2.5킬로 지점마다 물과 스포츠드링크 그리고 간단한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는데 그곳은 그야말로 오아..
감동의 도쿄 마라톤 응원 선물 오랜 친분이 있는 미야카와상에게서 하얀 상자 하나가 배달되어 왔다. 도쿄마라톤 열심히 준비하여 완주하라는 응원 메시지가 담긴 편지글과 함께 손수 만든 먹거리들에 내눈이 휘둥그레~ 세상에나~ 이렇게 나를 감동시킬 줄이야 멀리 오카야마(岡山)에 살고 있는 오바타상이 주재료인 여름밀감 보내주었고 그 여름밀감으로 미야카와상이 손수 파운드케이크, 쨈, 쿠키 그리고 여름밀감의 껍질이 들어간 쵸코를 만들어서 보내주셨다. 미야카와상은 예전부터 집에서 쓱싹쓱싹 빵과 쿠키를 잘 굽는 손재주가 있어서 같은 동네에 살고 있을 땐 내가 참 많이도 얻어먹었는데 여전히 이렇게 잘 만들고 계시는구나 내가 이걸 먹고 안 달리려야 안 달릴 수가 없구나 이렇게 차려먹고 냅다 나가서 휘~휘~ 달리고 왔다. 이러한 응원 메시지를 받고 보니 ..
달리는 사람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이 하늘이 무겁게 내려와 있던 지난 토요일 주섬주섬 챙겨입고 나섰다 일주일에 두세번은 달리자는 목표가 있기에 오늘은 10키로 달리기 도쿄만에 인접해 있는 카사이임해공원으로 들어서서 달리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웅성웅성 몰려있었다 무슨 행사가 있나?? "와세다 역전 마라톤" 마라톤대회가 있구나 그중에 어린이와 함께 달리는 종목인가 보네 출발 직전이로구나 어디 어디 구경 좀 하고 갈까 하며 달리던 길을 멈추고 서서 구경을 했다 ㅋㅋ 내 기록은 무시하고 말이다 ㅎㅎ 다섯넷셋둘 하나!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말자 꼬마 손을 잡은 어른들이 막 달려 나왔다 사진 찍는 나를 쳐다보며 달리는 꼬마 아휴 예뻐라 파이팅~ 간바레~ 내가 반대쪽으로 달려가다가 한 바퀴 돌아오는 선두 그룹을 만났다 어?..
발등에 불 떨어진 것 처럼... 2018년 12월 15일 토요일 작은딸이 스노우보드 타러 간다고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서 씻고 화장을 하며 분주를 떨어서 그 바람에 눈이 떠져서 일어났더니 남편에 일어난 김에 달리러 나가자고 한다 나는 어제 엄청 늦게 자서 더 자야 한다는 둥 꼭두새벽부터 뛰자고 하냐는 둥 투덜투덜거리며 일어났다 아침공기도 차고 이렇게 이른 아침엔 달려보지 않았는 데다가 피트니스에서의 운동하는 것이 달리는 것보다 더 재미가 있다 보니 밖에 나가서 달리는 것은 늘 뒷전으로 밀려나 동안 거의 달리질 않았기에 자신도 없는데 남편이 갑자기 오늘 15킬로를 달려 보자고 선언을 해왔다. 아이고 어쩌나~ 하며 15킬로 첫 도전에나섰다. 와~ 내가 일출을 보며 강둑을 달리게 될 줄이야 15킬로 코스를 달리다 보니 내가 한 번도 와 본 적이..
서당 개 삼 년 이면 풍월을 읊는다 더니.. 갑자기 가을이 무르익어 있었다 토요일 이른 아침 남편과 조깅을 하자고 아파트를 막 나서는 순간 어제와는 또 다른 나뭇잎 색깔에 정말 화들짝 놀랄 정도였다. 어느새 이렇게?? 태풍이 나뭇잎을 그렇게 앗아가지 않았더라면 좀 더 풍성한 가을잔치가 열렸을 텐데... 남편은 화려한 경력의 아마추어 마라토너이다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라고 하더니... 그 삼 년을 몇 번이나 반복하고 나니 너무나 자연스럽게 내가 풍월을 읊고 있네 내가 이렇게 달리게 될 줄이야 오늘은 남편의 이끌림으로 10킬로 조깅을 했다 10킬로를 쉬지 않고 가뿐하게 달릴 수 있었다는 것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더니 ... 정말 그렇구나
세다가야 성당 (世田谷) 세다가야 성당 (世田谷) 창립 : 1946년 3월 17일 신도수 : 339명 (2017년 12월31일 현재) 〒155-0031 東京都世田谷区北沢1-45-12 [Google地図] 교통편 : 小田急小田原線 下北沢駅에 내려서 걸어서 5分 오랜만에 성당순례에 나섰다 지난 여름 얼마나 더웠는지 어딜 헤메고 다니는것은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 무더위의 연속이었으니... 그리고 맞이한 가을 백수가 과로사 한다더니 참으로 이런저런 일이 많았기에 그동안 성당 순례라는것을 깡그리 잊고 지낼정도였다. 요한나씨가 재촉을 해왔다 성당순례 안가냐고.. ㅎㅎㅎ 날 한번 잡아봅시다 하고 잡아본것이 10월 1일 부랴부랴 순례갈 성당을 검색하고 교통편을 알아보고 지난번 성당순례때도 비가 내리더니 이번에도 또 비가 내렸다 최근 한국여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