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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하늘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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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게노부산~ 다카오산(景信山~高尾山) 9월초 기타 알프스로의 산행은 갑자기 남편회사 동료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하늘나라로 가는바람에 예약해 두었던 전철표와 산장 모두 캔슬을 하고 모두들 장례식장으로 가는 일이 생겨서 산행은 다시 9월 22~24일로 일정변경을 했다. 그리고 동창회를 위하여 한국에 갈 짐을 챙기고 있는데 일흔이 넘으신 친정고모가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접하고 한국에 도착하자말자 병원 영안실로 달려가는 일이 생겼었다. 신변정리,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도 없이 떠나고, 보내야하는 일들이 있었다. 그런면에서 심근경색은 정말 암보다도 무서운 병이로구나 라고 새삼 느꼈던 최근 일들이었다. 그렇게 8월31~9월2일 예정이었던 기타 알프스(북 알프스) 대신에 그야말로 꿩대신 닭으로 트레이닝겸 갔었던 도쿄근교에 있는 ..
카게노부산,코보토케 시로야마,다카오산(景信山,小仏峠,高尾山) 지난 8월31일 토요일 남편과 도쿄 근교에 있는 산 (景信山,小仏峠,高尾山)으로 등산을 가게 되었다. 갑작스레 등산을 가게된 이유는 남편의 동료중에 등산에 조예가 깊은 키노시타상이 기타알프스 라고 하는 산으로 등산을 제의 했다고 한다 밤에는 아름다운 별을 볼수 있는 곳이라 맘껏 별사진도 찍을수 있는 곳이라고.. 등산엔 도통 취미가 없는 남편인데 별사진을 찍을수 있다는 말에 훅 하고 빠른 결정을 내렸다고 하길래 나도 등산 가고 싶어서 따라 붙기로 했다. 두사람의 기타 알프스 등산 도전 등산장비 구입 베낭, 등산화,스틱,등산용 바지, 양말.... "앞으로 등산을 얼마나 다니겠다고 저렇게 거금을 들였단 말이냐구??" "앞으로 다니면 되지 뭐" 그렇게 남편과 주거니받거니... 등산을 가기로 한곳은 일본에서 알프..
건강한 두 다리를 주셨음에 ,,,, 도쿄마라톤대회 때 대회 공식 카메라맨들이 찍은 사진들 중에 마음에 드는 사진 몇 장을 사고 그 외사진들은 다 캡쳐를 해서 보관을 해 두었었다. 오늘은 그 사진들을 보다가 이사진! 볼수록 감동적인 사진인데 이제야 눈에 들어왔다. 서로 모르는 세사람이 나란히 달리고 있는 모습 세 사람의 얼굴표정을 보니 지금 상당히 힘들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아마도 저곳이 40킬로를 넘어서 골인을 불과 얼마 남겨 두지 않는 지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카메라만 보면 손을 들어 웃으며 포즈를 잡아 주곤 했었는데 이 사진을 보니 카메라고 뭐고 도저히 웃어줄 기분도 아니고 그야말로 '나 죽었소'하는 표정들이다. 달린다는 것 마라톤 연습을 할때 마지막 한 달을 남겨 놓았을 땐 격일제로 10키로씩 달렸었다. 그랬더니 어느날 다리가 신호를 ..
도쿄 마라톤 사전 접수 하던 날에.... 도쿄마라톤을 3일 앞둔 2월 28일 도쿄마라톤 사전 접수하러 갔었던 사진이 휴대폰 안에 방치되어 있었다 도쿄마라톤 전날 도쿄마라톤 사전 접수장의 분위기와 함께 과연 내가 완주를 할 수가 있을까 하는 두근두근하는 기분과 심정을 흥미진진하게 포스팅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괜스레 전날까지 내일 마라톤 나갈 거라며 온동네방네 나팔을 불다가 완주를 못하면 그야말로 그 뒷수습을 어찌하려고... 내 생애 첫 풀마라톤이니 조용히 침착하게 맞이하자고! 하면서 포스팅을 제쳐놓고 도쿄 마라톤 전날밤은 진지하고 조용하게 침착하게 보냈다. 벌써 도쿄마라톤에 출전한 지도 두 달이나 지나 이 사진을 보니 내가 정말 완주를 하긴 한 거야? 하는 기분이 든다. 마라톤 3일 전에 오다이바(お台場)에 도쿄마라톤 사전 접수를 하러 갔..
도쿄 마라톤 2019 (2) '올 스포츠' 사진을 펌해 왔습니다. 펌 금지인데.... 우짜노... 하지만 가져다 놓고 감상하면서 어떤 사진을 구입할지 정하겠사오니 용서해 주이소~ 색상이 밝고 신선해 보여서 이 디자인을 보면 그야말로 씽씽하게 달릴자신감이 생기니 디자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도쿄도청 앞 도쿄마라톤 스폰서들... 도쿄도청 도쿄도지사 고이케상이 나와서 도쿄마라톤 개최를 알리는 멘트를 하고 있으며 도청직원들이 많이들 나와서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고 있다. 드디어 스타트 하늘에서 저렇게 꽃가루가 뿌려지고 있는데... 선두그룹이라서 그렇지 후진그룹인 내가 달릴 땐 꽃가루도 없고 비만 뿌리더라 ㅎㅎ 이 많은 사람들 중에 나는 어디에 있냐고- 10킬로 지점인 니혼바시(日本橋) 10킬로쯤이야 가볍게 날아간다 ㅎㅎ 빨리 달리지 말..
도쿄 마라톤 2019 (1) 3월 3일 도쿄마라톤 당일 비소식 하지만 오후부터 비가 내릴 것이라고 했기에 비 내리기전에 완주가 되겠지 하는 희망을 가지고 샴푸도 정성들여 하고 시간을 투자하여 마음에 들게 헤어스타일도 잡아주고... 이러한 유니폼으로 상쾌하게 달려 봐야지 하며 준비도 완벽하게 마쳤는데... 그랬는데....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가 지금까지 출전한 마라톤대회 10킬로 마라톤, 20킬로 마라톤, 하프마라톤, 30킬로 마라톤, 풀마라톤 5개 중에 3개의 마라톤대회가 모두 비가 내리는 날이 되어 버렸다. 심지어 도쿄마라톤 사전 접수하는 날 까지도 비가 주룩주룩 마치 여름비처럼 주룩주룩 내렸다. 나는 아무래도 비를 몰고 다니는 여자 "아메온나(雨女)" 맞나 보다 ㅠㅠ 이게 뭐야 얼마나 기대했던 도쿄마라톤인데... 속상속상..
코쿄(皇居) 20키로 마라톤 하프마라톤을 참가 신청을 했었는데 폭설이 예상된다면서 대회 측에서 당일(2월 9일) 꼭두새벽에 대회 중지를 알리는 공고를 했다. 참가비는 천재지변으로 인한 중지이기에 참가비는 돌려주지않고 그 대신 다른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알림이 있었다. 그래서 참가하게된 대회가 2월 16일 코쿄 20킬로 마라톤대회가 되었다. 이곳 코쿄(皇居)는 일본 왕이 살고 있는 곳으로 붉은 선이 달리는 코스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빙글빙글 돌고 있으니 붉은선 안에 살고 있는 왕실 사람들이 어지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하늘색 부분은 왕실을 감싸는 듯한 잔잔한 물이 고요하게 돌고 있다.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하고 마라토너들이 이곳을 많이 애용하고 있기에 이곳에 가면 늘 달리는 사람을 많이 볼 수가 있다. 무엇보다 3월..
오메(青梅) 마라톤 2월 17일일 도쿄마라톤 보름 앞서 열린 오메 30키로마라톤을 남편이 달리고 왔다. 이번 마라톤만 달리고 마라톤을 그만 두겠다고 선언을 하고 나가더니 아주 감동스런 마라톤대회였다며 내년에도 나가겠다고 번복을 했다. 게다가 내년엔 오메마라톤에 참가해 보라며 나에게 권하기까지... 오메(青梅) 시민의 거리 응원전이 볼만했다고 한다. 열성적으로 거리응원전을 펼친 시민축제였겠구나 스페셜 스타로 참가한 이 사람은 노구치(野口)상으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스페셜 게스트로 참가한 또한 사람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다카하시(高橋) 이 두 사람이 모두 이 오메(青梅) 마라톤 금메달 출신이라고 하니.. 스고이네! 와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19,000명이 참가한 오메(青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