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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창포가 아름다운 메이게츠인(明月院) 유월은수국과 함께 꽃창포도 무르익어 가고 있다신록이 오월 다르고 유월 다르다.그 신록도 점점 무르익어 가고 있으니 어 어 어 하는 동안그들은 어느새 짙은 녹음으로 채색 되리라    동양인 속에서 나도 동양인으로 동양인만 보며 살다가이렇게 비율 좋은 서양인을 보면카메라가 자동으로 그들을 향하게 되고그들을 따라 다니게 된다.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연인이다.    서양에도 꽃창포가 있을까왠지 꽃창포는 동양의 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왜일까    꽃창포는 마치 나비가 되어숲 속을 걸어가는 아름다운 연인을 보며폴~ 날아오르는 듯하다.     나도 오늘은 카메라를 메고다시 꽃창포를 만나러 나서 볼까 봐꽃창포도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고나날이 나처럼 세월을 먹고 있을 텐데...   꽃창포 뒤로 저 멀리는 수국이 익어가..
지인들과 함께한 가마쿠라 당일치기 6월이 가까이 오니 올해는 가마쿠라에 언제 가느냐고 일찌감치 지인들이 타진해 왔다.그래요 갑시다 하며 5명이 날짜를 잡고 설레는 가마쿠라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혼자서도 심심찮게 다녀오던 곳인데 막상 여행이라 써 놓고 보니생경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5명이 함께 떠난다 생각하니마치 완전 당일치기 여행 같은 기분이 들었다.  녹음이 우거진 이곳은 메이게츠인(明月院)이라고 하는 사찰이다.이곳은 유달리 블루수국으로 유명한 곳이라  해마다 수국철이 되면인산인해가 나는 사찰이다. 출입구에 서있는 낡은 문설주와 明月院이라고 쓰여있는 돌기둥을 보니이곳의 역사가 보이는 듯하다세워놓은 안내판에는 뭐뭐 하지 말라는 금기조항이 빼곡하게 쓰여있다. 담배 X, 큰소리 X, 걸어가며 음식먹는 것 X, 삼각대 X, 셀카봉 X, 반려견..
수국의 계절이 오니 슬슬 발걸음이 그곳으로.... 지난  5월에 온통 내 마음이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 에 쏠리고 있었는데6월이 기까이 다가옴과 더불어 내 마음이 어느새가마쿠라(鎌倉)로 방향을 틀었다는걸 알게 되었다. 수국의 계절이 오면 괜스레 가마쿠라의 곳곳을 어정거리며기웃거리고 싶어 지는도대체 그러한 내 마음은 언제부터 이러했을까... 곧 6월이구만 그 새를 못 참고  후딱 갔더니블루수국이 내게 하는 말이"저 아직인데요 벌써 오신 거예요?"라고 한다그리 말하면 나는 나대로 할 말이 많다. 수국이 절정일 때 나서면 사람에 치여서 말이지그리고 활짝 피었을 때 보다 꽃송이는 작지만막 물이 오르는 시점이라 싱싱으로 치자면 가장 좋을 때가 아닌가??걱정 마 앞으로 몇 번을 더 찾아올 예정이니까 ㅎㅎ 블루수국은 그저 인사차 건네는 말이었거늘나는 장황하게..
장미와 절친이 된 오월이었다 돌이켜 보니 장미에 빠져 지냈던 나의 오월이었다.남편이 사진 찍어 보내 준 사진을 보니사실 그대로 그야말로 나는 장미 속에 빠져 있었고나의 오월은 그렇게 장미에 묻혀 지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카메라를 끼고 얼마나 장미를 찾아갔었는지.... 장미 아저씨 말에 의하면장미의 참맛을 즐기려면장미 몇 그루를 지정해 놓고 수시로 가서 그 장미꽃의 변화를 관찰하란다. 오호, 호기심이 생기는구나그해 장미구경은 한번 한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나의 장미를 몇 그루 정해 놓고 수시로 가서장미꽃의 변화를 관찰해 보는 것참 흥미로운 일이다.    나의 오월은 장미와 함께어느 날 노랑이를 입고 나갔더니내가 꽃인 줄 알았나 이렇게나 많은 사진을 찍어 선물처럼 놓고 가시다니...다 내 맘에 들어오는 사진들이야 여과 없이 다 보여드려..
에도가와 세자매 요코하마에서 만나다 '에도가와 세자매'라는 말은우리가 요코하마로 이사 오기 전에 살았던 에도가와구(江戸川区)에서친하게 지냈던 언니들 사이토상과 헬레나언니 그리고 여름하늘이 세 사람을 묶어서 '에도가와 세자매'라고 칭하게 되었다. 지난 1월에 요코하마에 놀러 오셨을 때는 미나토미라이에서 그야말로 요코하마 관광을 즐기고 가셨는데  그때장미시즌인 오월에 다시 놀러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들 가셨다.그런데 오월 초에 오셨더라면 참 좋았을 텐데어떻게 바쁜 일이 생겨 미뤄지고 또 미뤄지다 보니어느새 오월하순으로 접어들었을 때야 오셨다.이제는 장미는 많이 시들어 떨어지고 장미공원이라고 하기엔장미가 많이들 떠나고 난 썰렁한 분위기였기에참으로 안타까운 꽃놀이가 되었다.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에 장미를 보러 왔는데그나마 분홍장미가 뒤늦게 ..
남편도 오오쿠보상 처럼 장미아저씨가 되려나.... 내가 남편에게서 오오쿠보(大久保)상 이야기를 처음 들었던 것은 지난 4월이었다.오오쿠보(大久保)상은 75세이며 IT관련 컨설팅 회사에서 정년퇴직을 하시고지금은 장미를 키우는일에 재미를 붙여 그 일을 하고 계시는 분이다.그런데 얼마전에 오오쿠보(大久保)상이 일하고 있는요코하마 잉글리시 가덴에 우리 부부를 초대 해 주셔서이번에 남편과 함께 다녀오게 되었다. 오오쿠보(大久保)상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장미 이야기가 화두에 오르다 보니어느 날부터 자연스럽게 오오쿠보(大久保)상을 우리는 장미아저씨라고 칭하게 되었다.    장미 아저씨를 만나러 가기 이전에남편이 장미아저씨를 처음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그 경위부터 먼저들려 드려야겠다. 남편과 나는 꼭 작년 이맘때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港の見える丘公園)을 알게 되었다..
길을 지나가다가 지인과 함께길을 지나가다가 "이 집 입구가 참 예쁘지요?"하는 말에  가던 길 멈춰 서서 두리번두리번   집주인은집을 드나들면서발걸음을 멈추고 꽃들과의 눈 맞춤을 하며 얼마나 즐거울까 즐거운 멈춤이고 행복한 눈 맞춤이겠다.    몇 걸음 물러 서서 보니집 앞 공간은 이리도 좁아도집 보다 더 큰 나무도 있고,  꽃도 많고, 주차장도 있고있을 건 다 있다. 길 가다 말고 구경하니신비롭기까지 하다
해 질 녘 요코하마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에서 장미 향기를 코로 맡아가며  장미 아이스크림을 입으로 맛보고그러니까 코도 호강하고 입도 호강했던 날이다. ㅎ 언덕 아랫동네로 발걸음을 옮겨항구와 인접해 있는 야마시타(山下) 공원에 들렀다 가자는남편의 말에 흔쾌히"그럽시다 그 동네 가서 저녁도 먹고.."라고사실 이렇게 놀다가 저녁 무렵에 들어가서 밥을 해 먹기란만고 귀찮은 일이다. 밥 하는 것은 둘째치고 요즘 어쩜 그렇게 설거지가 하기 싫은지 에고~이젠 뭐 그럴 나이도 됐지 뭐 그리하며 뭐니 뭐니 해도 한 끼 해결하고 들어가는 것은설거지 때문에라도 참  좋은 일이다.    언덕에서 내려와 야마시타 공원 쪽으로 내려오니토요일 맞이하여 비어가덴이 열렸네웅성웅성... 웅성웅성...    아하~ 벨기에 맥주를 시음이라도 하는 것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