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이야기 (235) 썸네일형 리스트형 살다 보면 이런 날이 너무도 많아 살다 보면 괜스레 외로운 날 너무도 많아 나도 한번 꿈같은 사랑 해봤으면 좋겠네 살다 보면 하루하루 힘든 일이 너무도 많아 가끔 어디 혼자서 훌쩍 떠났으면 좋겠네 수많은 근심 걱정 멀리 던져 버리고 언제나 자유롭게 아름답게 그렇게 내일은 오늘보다 나으리란 꿈으로 살지만 오늘도 맘껏 행복했으면 그랬으면 좋겠네 권진원 - 살다 보면 - 나도 모르게 문득 떠 오르는 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옛 생각에 잠겨보게 되었다. 일본 정착 초창기 1999년부터 꼭 11년을 살았던 그 지역에서 그 시절 함께 추억을 만들었던 지인을 만났다. 이곳은 도쿄도 (東京都) 신주쿠구(新宿区)에 위치하고 있는 이구나치오 성당의 소성당으로 하비에르성당으로 불리어지는 곳이다. 창밖에서 비춰 들어오는 자연 채광만으로 낮에도 실내는 이 정도 밝.. 3월 중순, 우리 동네 봄꽃 소식 3월 들어서 어쩌다 보니 전철을 타고 주로 도심으로 도심으로만 냅다 달려 지인들과 만나 런치도 하고 백화점으로 쏘다니기도 하고 카페에 들러 수다도 떨고... 이제 이렇게 변화된 우리의 일상을 보며 문득 '코로나는 사라진 것일까??' 반문을 했다 그렇게 암담하고 암울했던 코시국이 우리에게 있었는데... 벌써 잊혀가는 일이 되고 있다. 오늘 아침 꽃구경! 이렇게라도 안 나가봤더라면 하마터면 이쁜 이 아이들을 다 놓칠뻔 했다 봄꽃은 피어있는 순간이 짧으니 부지런을 떨지 않으면 훌훌 다 떠나 버리고 말 것이야 이웃에 꽃들이 많이 피었다는 소식이 왔으니 어찌 안 가볼 수가 있냐며 마침 봄바람도 잔잔하여 이른 아침후다닥 부스스한 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잠에서 덜 깼나 봐 무거운 카메라를 치켜드니 내 팔이, 내 몸이,.. 비아티나와 함께 지유가오카 (自由が丘)에서 "지유가오카에서 만나요~" "얘! 지유가오카 (自由が丘)가 뭐가 좋니? 미나토미라이로 와라" 친하게 지내던 티나가 한국에서 왔다 코시국 전에 만나고 못 만났으니 거의 4년 만에 만난 셈이다. 우리의 만남은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내가 성당 소모임에서 구역장을 하고 있었는데 한번 구역장이면 영원한 구역장이라며 오랜만에 만나니 여전히 구역장님이라고 불러서 아이쿠 이 사람들아~ 하고 웃었다 20여 년 전 그 당시 티나는 유치원생과 두 살배기 두 아들을 키우고 있었고 나는 중, 고등학생 두 딸의 엄마였다. 그러던 차에 티나는 남편의 전근으로 한국으로 1차 귀국을 했는데 다시 일본으로 전근이 되어 왔을 때는 우리 아래층에 살던 비아와 함께 3명이 뭉치게 되었다. 그때 3명의 세례명 끝자리를 .. 미야카와(宮川)상의 정성 지난 1월에 포스팅을 한 '인연을 오래도록 유지해 나간다는 것'에서 20년도 훨씬 지난 오래된 인연 딸아이 초등학교 시절 학교 내에 있었던 어머니 탁구부 멤버였던 오바타(小幡)상이 집에서 키운 하귤(柑夏) 보내왔었다. 나는 새콤 쌉쌀한 이 하귤을 믹서에 갈아서 꿀을 타서 맛있게 마셨다. 그런데 그 시절 같은 탁구멤버였던 미야카와(宮川)상은 그때 받았던 하귤을 가지고 이러저러한 먹거리로 변신을 시켜서 오바타(小幡)상과 내게 보내왔다. 오바타상이 보내준 노란 열매인 하귤(柑夏)이 이렇게 크게 변신을 하여 우리에게 왔다 여름귤로 파운드케이크, 잼, 쿠키 그리고 하귤(柑夏) 껍질을 쵸코에 졸여서 만든 하귤 쵸코필 그리고 해산물 톳을 보내왔다. 미야카와상은 손재주가 많은 사람이다 베이커리뿐만 아니라 무엇이든 손으.. 분위기 있는 항구의 초저녁 도쿄, 요코하마 지역은 일 년 중 2월, 3월이 가장 춥다고 내가 처음 일본어를 공부할 때 회화공부에서 그러한 예문이 있어서 겨울이 다 지난 2,3월이 가장 춥다고? 하며 의문을 가졌었다. 그런데 살다보니 정말 그렇다. 지난겨울은 유독 따뜻해서 그런지 올봄이 유달리 더 춥게 느껴지는 것 같다. 2월부터 변덕스러운 궂은 날씨와 강한 바람이 시작되어 3월이 되니 추위가 절정에 달하여 정말 오슬오슬하게 추운 날씨다. 요즘은 어딜 가나 사람들 간의 인사가 춥다는 것이 요즘 인사말이다. 그리고 매년 이 무렵이면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이 있다면 일본의 산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하늘을 향해 쭉 쪽 곧은 키 크고 폼나는 삼나무이다. 삼나무 꽃가루가 강한 봄바람을 타고 도심으로 날아들어 전 국민의 약 20%를 넘는 사람.. 벚꽃 속에서 놀고 있는 동박새를 모셔왔어요 카와즈 벚꽃은 벚꽃 중에 가장 일찍벌써 2월부터 카와즈벚꽃의 개화소식이 텔레비전을 통해서 들려왔다예전 살던 동네 카사이에는 공원이 많았기에 공원으로 공원으로카와즈 벚꽃을 찾아서 꽃구경도 엄청 다녔는데....역시 공원 많은 동네가 좋다는 생각이...언젠가 다시 이사를 가게 된다면필히 공원을 우선순위로 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웃동네에 카와즈 벚꽃이 피었다는데...가보자고요 카와즈 벚꽃을 구경 왔더니벌써 이렇게나 꽃잎이 우수수~ 막차 탔네 끝물이네 끝물이야~~그런데 나뭇가지 사이사이로 탁구공만 한 동박새들이여기서 폴~ 저기서 폴~ 어찌나 많이 날아다니는지 그 바람에 꽃잎들도 여기저기서 우수수~ 우수수~~ 카와즈 벚꽃 볼품이 없어졌고올커니 동박새라도 사진 찍어 가야겠다며 새 사진촬영에 도전을 했다.. 유채 꽃 사잇길을 걸으며 봄 노래 흥얼흥얼 산 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온다네 들 넘어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아지랑이 속삭이네 봄이 찾아온다고 어차피 찾아오실 고운 손님이기에 곱게 단장하고 웃으며 반기려네 하얀 새 옷 입고 분홍신 갈아 신고 산 넘어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온다네 들 넘어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박인희 / 봄이 오는 길 이웃 동네에 유채꽃밭이 있다는 소문이 내 귀에 까지 들어왔으니.... 오늘은 즐겨하던 금요 에어로빅도 마다하고 봄이 오는 길로 봄마중을 나섰다. 유채 꽃밭 근처에 달하자마자 코끝을 두드리며 들어서는 향기 향기~ 어머나! 이것은 향긋한 꿀향기잖아 "유채꽃밭으로 가기 전에 나 좀 보고 가세요~"하며 카와즈 벚꽃 한 자락이 유채꽃으로 향하고 있는 내게 얼굴을 내밀었다. 어머나 어머나 올해는 내가 참으로 무심도 했네.. 다시 찾은 그곳, 납매가 있는 사찰에 가다 오쿠라 야마(大倉山)에서 매화향기에 취해 그야말로 꽃멀미가 나기 일보직전에 그곳을 빠져나왔다. 사실은 정오가 지나자 사람들이 몰려드는 듯하여 우리는 양보의 의미로 그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나왔다고 한다면?? 후훗! 사실은 배가 출출하여 점심때도 되고 했으니... 하면서 그곳을 나왔다는 것이 가장 합당한 말이 되겠구나 호홋! 커다란 나무 한그루에 납매가 가득 피어있어 납매에게 아름다움을 느끼고야 말았던 사이호우지(西方寺)라고 불리는 사찰에 약 보름 만에 다시 갔다. 납매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으려나.... 사찰 가까이에 라면 맛집이 있기에 그 라면으로 점심도 먹을 겸 겸사겸사 지난번에 왔을 때 납매나무에 노란 나뭇잎들이 무성해서 같은 노란색으로 몽우리 져있던 납매가 함께하여 어느 것이 잎인지 어느 것이 납매인..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30 다음